[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삼성전자가 29일 이재용 부회장이 연루된 대법원 선고 결과에 대해 “대단히 송구하다”는 입장문을 내놨다. 삼성이 이 부회장의 재판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앞으로 저희는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도록 기업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최근 수년간,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어 왔으며, 미래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준비에도 집중할 수 없었던 게 사실”이라며 “갈수록 불확실성이 커지는 경제 상황 속에서 삼성이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이 부회장의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해 서울 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이 부회장의 뇌물 혐의액에는 ‘정유라 승마지원’ 말 구입액 34억 원과 동계스포츠영재센터 뇌물 16억 원이 추가됐다.
한편, 이 부회장의 대법원 선고는 곧바로 증시에 반영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4만3,400원(오후 3시 기준)으로 거래되며 전 거래일(4만4,150원)대비 750원(1.7%) 하락했다.
이밖에 삼성SDI,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전기,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엔지니어링 등 계열사의 주가도 동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