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55년 만에 최초다.
하지만 반가운 기록은 아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105.65) 대비 0.4%p 감소한 105.20p(2015년=100 기준)를 기록했다“
1일 오전,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9월 소비자물가지수를 발표했다.
지난 8월 생활물가지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 이어 9월 총지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통계청이 물가를 집계하기 시작한 1965년 이래 최초다.
"기상 여건이 양호해 농산물 생산량이 늘어나며 가격이 하락했고, 무상교육 확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 정부 정책이 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일시적 요인을 제외하고 물가 흐름을 산출한 근원물가지수도 낮다는 점은 통계청의 설명을 뒷받침하지 못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근원물가지수로 활용하는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의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0.5%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 1999년 9월(0.3%) 이후 최저 상승률이다.
“마이너스 물가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연말에는 0%대로 회복될 것이다.”
김동곤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까지 디플레이션 발생 우려를 진화하고 나섰지만 당분간 정부는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
내수경제 불황이 날씨가 좋아서 생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