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오주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 전달, 깜짝 스킨십에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반응은 냉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4일 태국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앞서 회의장에서 아베 총리와 마주쳤다.
당초 청와대는 한일정상회담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 손을 잡아끌었다.
두 사람은 오전 8시 35분부터 약 11분간 대화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 날 “두 정상은 한일관계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원론적 입장만 밝혔다.
현장을 취재한 일본 언론 보도내용은 보다 구체적이다.
<교도(共同)통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등은 아베 총리가 문 대통령에게 한일청구권협정 준수를 재차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NHK>는 “아베 총리는 중국, 인도, 아세안 각 국 정상과 회담을 계획 중이지만 문 대통령과의 회담 예정은 없다”고 전했다.
문재인정부의 일방적 화해치유재단 해산으로 한국에 대한 일본 경제제재가 이뤄지는 가운데 이달 23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정부는 한일관계 복원에 적극적인 분위기다.
지난달 말에는 북한 비난을 무릅쓰고 나루히토(徳仁) 일왕 즉위식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아베 총리에게 문 대통령 친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근래의 정부 대일(對日)외교 행보를 두고 시민 표정은 엇갈린다.
네티즌들 반응은 “그렇게 죽창 들고 설치라느니 선동질은 왜 한 거냐(iswo****)”, “토착왜구라 떠들던 인간들 다 어디 갔나(dora****)”, “목마른 놈이 우물 판다는 옛말 틀린 말 없다(ppko****)”, “그 잘난 북한이랑 손잡으면 일본도 이긴다면서요(kjw4****)” 등 비판이 주를 이뤘다.
반면 “대인배 문재인 대통령님 역시 멋지다(ppyk****)”, “역시 대인배 문 대통령님은 다르십니다(youk****)” 등 지지 목소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