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18 (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사회

청소노동자 휴게실 개선, 사립대 80% "나몰라라" [교육부 권고 불통]

URL복사

교육부 방학중 대학 청소노동자 휴게실 개선 권고…사립대 20%만 참여
2월 말까지 개선 권고…상반기 현장점검
재정지원·평가 연계 등 유도 방안 부족해 실효성 떨어져



[시사뉴스 박상현 기자] 지난해 8월 서울대 공과대학에서 근무하던 60대 청소노동자 A씨가 계단 밑 좁고 더운 휴게공간에서 휴식 중 사망한 사고가 일어나 충격을 주었다.

 

이후 대학 청소노동자의 열악한 휴식공간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1(3.3) 남짓한 넓이, 창문도 환기시설도, ·난방시설도 없이 열악했던 대학 청소노동자 휴게공간을 겨울방학 동안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교육부는 국립대 41개교와 사립대 34개교로부터 청소노동자 휴게공간 개선 계획을 제출받았으며, 봄학기 시작 전인 2월 말까지 이행할 것을 당부했다.

 

교육부는 1025일 국립대 시설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청소노동자 휴게공간을 고용노동부 지침에 맞게 개선하도록 당부했다. 교육부는 국립대들이 실제 휴게공간이 개선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내년 3월부터 현장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국립대 휴게공간 개선을 위한 예산을 일부 지원하고 2021년부터는 국립대 기본경비 예산을 편성할 때 청소노동자 휴게공간 개선 실적을 지표에 반영하는 등 유도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사립대에도 공문을 보내 11월까지 청소 노동자 휴게공간 개선계획을 제출받았다. 그러나 4년제 사립대 150여 개교 중 개선 의지를 밝힌 학교는 34개교가 전부였다. 고작 20%만이 정책에 호응한 것이다.

 

교육부는 이들 사립대에도 역시 2월 말까지 청소노동자 휴게공간을 개선해줄 것을 요청했다. 3월부터 현장실사에 나설 예정이지만 실제 개선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사립대들이 재정난을 호소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재정지원이나 평가와 연계할 방안을 찾기는 어렵다. 사립대의 자발적 선택을 믿고 독려하는 상황이다.

 

대학 청소·시설노동자 휴게공간 개선 정책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10월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약속한 것이다.

 

정의당 여영국 국회의원이 지난 102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대학 청소·시설·경비·시설관리 노동자 휴게공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하나 계단 밑에 위치한 노동자 휴게공간이 174(9.9%)였다. 난방시설이 없는 공간은 117(6.6%), 냉방시설이 없는 공간이 75(4.3%), 창문이 없는 곳이 156(8.8%), 환기장치가 없는 곳이 234곳이었다.

 

유 부총리는 당시 "청소노동자 근로조건의 개선을 위해 대학평가 관련 지표를 반영해야 한다"는 여 의원의 국감 질의에 "휴게시설 개선뿐 아니라 청소 용역 노동자 처우개선이나 고용노동부 권장 사안을 대학평가 지표 혹은 교육부 관리감독으로 훨씬 강화할 수 있도록 대안을 만들겠다"고 답했다.

 

1021일 종합감사 때도 "국립대는 고용노동부 기준에 못미치는 시설을 겨울방학 중 개선하고, 사립대 역시 11월까지 실태조사를 마치고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발표한 권고 지침은 청소노동자 휴게공간 위치와 규모, 내부 환경, 비품과 관리방안 등 세부기준을 담고 있다. 예를 들어 1인당 면적을 의자·탁자 등을 포함해 1, 최소 전체면적 6이상 확보해야 하고, 냉난방시설과 환기시설을 마련해야 한다. 휴게공간 내 소음 허용기준은 50이하로 유지할 것을 권장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문화

더보기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 신화를 주제로 꾸민 ‘실경무용’ 등... '서귀포국가유산야행'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제주마을문화진흥원은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이 개막했다고 14일 밝혔다. 서귀포항 일대에서 개막 예정인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주최 기관 제주마을문화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주간 사전 신청을 받은 결과 유람선을 탑승해 문화유산을 둘러보는 ‘해상 문화유산 투어’ 500명과 기간 동안 매일 저녁 열리는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에서 회차별 30명을 넘기는 신청이 접수됐다. 특히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은 사전 신청을 하지 못한 분들도 관객의 자격으로 진행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제주의 신화를 기반으로 유려한 자연경관과 역사 체험을 위해 기획된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은 사전 신청을 받은 프로그램 외에도 야경, 야로, 야설, 야사, 야화, 야시, 야식, 야숙 등 ‘8야’를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신용구 작가가 구현한 ‘서천꽃밭’과 신화를 주제로 꾸민 ‘실경무용’ 그리고 홀로그램을 통해 구현한 영등할망의 방문은 밤바다와 신화가 어우러지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버스킹 무대와 어우러진 먹거리 장터도 열려 눈과 귀 그리고 미각까지 만족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