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안철수 의사’가 화제다.
서울 의대 출신으로 ‘사람의 병을 고치는’ 의사에서 ‘컴퓨터의 병을 고치는’ 의사로 변신하며 안랩(안철수바이러스연구소)을 창업했던 안철수였다.
성공한 벤처사업가에서 정치인으로 변신을 거듭했던 그가 지금 코로나19로 공포에 휩싸인 대구에서 다시 의사로 변신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구에서 의사로 자원해 이틀째 진료 중이다.
1일부터 대구동산병원에서 방호복을 입고 환자 진료에 참여했다.
안 대표는 진료 참여를 결심하고 1일 새벽 아내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와 대구행을 택했다.
당직자나 수행원 없이 잠도 모텔에서 자며 연일 진료에 매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의사 안철수’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땀에 흠뻑 젖은 채 진료실을 나오는 사진이 인터넷에서 급속도로 퍼지면서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박지원 민생당 의원도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대표를 치켜세웠다.
“이번에 진짜 잘 하신 분은 대구에 내려가 의료봉사를 한 안 대표 내외다.”
기성 정치인들과 차별화된 행보가 저조한 당 지지율 반등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어찌됐든 의사 면허가 있는 정치인 중 코로나19 진료에 나선 이는 안 대표가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