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03 (수)

  • 맑음동두천 -8.9℃
  • 맑음강릉 -4.0℃
  • 맑음서울 -7.4℃
  • 구름조금대전 -5.0℃
  • 흐림대구 -1.1℃
  • 구름많음울산 -0.2℃
  • 구름조금광주 0.5℃
  • 흐림부산 1.1℃
  • 흐림고창 -1.5℃
  • 제주 7.2℃
  • 맑음강화 -7.5℃
  • 구름많음보은 -5.2℃
  • 흐림금산 -4.0℃
  • 흐림강진군 1.1℃
  • 흐림경주시 -0.9℃
  • 구름많음거제 2.6℃
기상청 제공

경제

코로나 4개월, 현장은?…유가 20년전 수준·전통시장 북적

URL복사

국제 유가 하락, 전국 주유소 유가 2000년대초반 수준
지자체 재난소득 지급덕…전통시장 매출 확실히 늘어

[시사뉴스 정수남 기자] 국내에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지 96일째를 맞으면서 국내외를 비롯한 전 세계 경기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보다 더 나쁘다고 한다.

 

주요 국가들이 코로나19 감염과 확산 방지를 위해 나라 간 교류를 원천 금지하면서 해외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기는 1997년 외환위기(IMF) 보다 더 어렵다는 것이 경제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재난기본득과 소상공인 지원금 등으로 경기 활성화에 나선 이유이다.

 

 

3일 오후 한 때 시사뉴스 카메라가 경기 성남시 은행동에 거주하는 회사원 김 모씨(43, 남) 가족과 동행했다.

 

김 씨는 이날 아내 유 모씨(38), 초등학생 딸(13), 아들(9)과 함께 주거지 인근 산성대로변에 있는 은행전통시장 등을 찾았다.

 

우선 김 씨는 가족과 함께 중형 스포츠유틸리차량(SUV)에 기름을 넣기 위해 산성대로에 있는 알뜰주유소에 들렀다. 전통시장이 집에서 도보로 10분 거리라 종종 걸어서 가지만, 내일 출근을 위해 미리 주유키로 한 것이다.

 

이날 이곳 주유소의 리터당 휘발유 가격은 1269원, 경유가격은 1078원이었다. 김 씨는 경유 5만원어치를 구입했으나, 5만원이 채 못 들어 갔다. 영수증에 찍힌 금액은 4만8000원.

 

 

이날 이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2002년(1269원), 경유가격은 2005년(1079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이중 경유가격은 정부가 에너지 세계 개편에 따라 전년(907원)보다 19% 급등한 것이다.

 

이 같은 유가 하락은 코로나19 성행으로 올해 수요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유가에 4주간의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는 두바이유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지난해 12월 2일 배럴당 61달러에서 4월 30일 21달러로 5개월 사이 66% 급락했다.

 

3일 전국 주유소 ℓ당 평균 판매가격은 휘발유가 1262원, 경유가 1073원으로 5개월 전보다 각각 18%(277원), 22%(307원) 크게 떨어졌다.

 

이 같은 유가 하락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어 김 씨 가족은 오랜만에 외식을 위해 프랜차이즈 중국 식당에 들어갔다. 식당은 손님으로 자리가 없다. 고객이 이곳에서 성남사랑상품권과 재난기본소득 등으로 결제할 수 있어서 이다.

 

김 씨 가족은 경기도(10만 원)와 성남시(10만 원)가 각각 지급한 재난기본소득 80만원과 성남시가 초등학생에게 지급한 돌봄 지원금(40만 원) 등 모두 160만 원을 지난달 중순 받았다.

 

국내 일부 지자체는 코로나19로 서민경제가 타격을 입자, 통상 3개월 내 사용을 전제로 재난기본소득 등을 지급하고 있다.

 

성남시의 경우 재난기본소득 지급은 성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식당뿐만이 아니라, 장을 보기 위해 김 씨 가족이 찾은 은행시장 역시 시민들로 북적거렸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2월과 3월 은행시장은 개업 휴업상태.

 

 

다만, 재난기본소득 지급 이후 은행시장이 활기를 되찾았다. 대부분 입점 업체가 성남사랑상품권(돌봄 지원금)과 재난기본소득(개인 카드)를 받고 있어서 이다.

 

김 씨 가족은 내주 필요한 반찬거리 등을 구입한 이후,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 간식거리를 사기 위해 쌀뻥튀기와 견과류 등을 판매하는 OO정미소에 들렀다.

 

이곳 역시 고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다. 김 씨는 이 곳에서도 재난 기본소득으로 값을 치렀다.

 

김 씨는 집에 다와 내일 회사에서 펼쳐지는 이벤트에 필요한 토마토 모종 60개를 구입하기 위해 꽃집을 찾았다.

 

김 씨 가족이 차례를 기다리는 7분 동안 꽃다발 구매 고객 2명, 어버이 날 필요한 카네이션 화분 구매 고객 2명, 모종 구매 고객 1명 등이 다녀갔다.

 

김 씨를 포함해 이 꽃집이 7분 만에 올린 매상은 12만원.

 

 

이와 관련, 꽃집 이정례 사장(60, 여)은 “재난기본 소득 등 지급 이후 매출이 확실히 늘었다”면서도 “다만, 코로나가 쉽게 끝날 것 같지 않아 3개월 이후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코로나19 이후 재난기본소득을 받기 전에는 올해 극심한 경기침체 전망을 감안해 긴축 소비를 계획했다”며 “재난소득으로 서민경제가 다소 숨통을 텄지만, 그 이후가 걱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씨 가족은 이달 중순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80만원(경기도 4인 가족 기준)을 신청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용혜인·한창민 등, 대통령 집무실 100m 이내 집회 제한 개정안 폐기 촉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과 사회민주당 한창민 의원(비례대표, 정무위원회, 초선) 등이 대통령 집무실 100미터 이내 집회를 제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집시법 개정안의 폐기를 촉구했다. 용혜인 의원과 한창민 의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참여연대 등은 2일 국회에서 이를 위한 기자회견을 했다. 이에 앞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개최해 대통령 집무실, 대통령 관저, 국회의장 공관, 대법원장 공관 등의 외곽 담장으로부터 100m 이내에서 ‘직무를 방해할 우려가 없는 경우, 대규모 집회 또는 시위로 확산될 우려가 없는 경우’에만 집회를 허용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대해 용혜인 의원과 한창민 의원 등은 “이 개정안에 따르면 대통령 집무실 앞 집회는 원칙적으로 전면 금지된다”며 “이는 누구나 평화적 집회를 개최할 수 있고 집회는 극히 예외적인 경우 필요최소한으로 제한할 수 있는 헌법정신을 위반한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집시법 개정안대로라면 지난해 계엄과 내란 세력에 맞서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모였던 수많은 시민들 모두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5·18민주화운동 성폭력 피해자에게도 보상금 지급 법률안 국회 통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성폭력 피해자에게도 보상금을 지급하기 위한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2일 본회의를 개최해 ‘5·18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현행 ‘5·18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 등에 관한 법률’ 제2조(정의)는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 1. ‘5·18민주화운동'이란 1979년 12월 12일과 1980년 5월 18일을 전후하여 발생한 헌정질서 파괴범죄와 반인도적 범죄에 대항하여 시민들이 전개한 민주화운동을 말한다. 2. ’관련자‘란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람 중 제4조에 따른 5·18민주화운동관련자보상심의위원회에서 심의·결정된 사람을 말한다. 라.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하여 성폭력 피해를 입은 사람“이라고, 제4조(5·18민주화운동관련자보상심의위원회)제1항은 ”이 법에 따른 관련자와 그 유족에 대한 사실 심사와 그 밖의 보상 등의 심의·결정을 위하여 광주광역시에 5·18민주화운동관련자보상심의위원회(이하 ’보상심의위원회‘라 한다)를 둔다“고 규정하고 있다. 개정안 제5조(보상금)제1항은 “관련자 또는 그 유족에게는 다음 각 호의 구분에

문화

더보기
1950~1980년대 농촌 마을을 배경으로 한 시대의 서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소설 ‘옹달샘’을 펴냈다. ‘옹달샘’은 전쟁 이후의 혼란과 가난 속에서도 굳건하게 이어져온 농촌 공동체의 정서를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으로, 한 시대를 살아낸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정겹고도 깊이 있게 그려낸다. 1950~1980년대라는 격동의 시기를 배경으로 한 ‘옹달샘’은 한 농촌 마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장편 서사다. 마을 사람들의 삶의 중심에 자리한 ‘옹달샘’은 단순한 자연물이 아니라 세대를 이어 흐르는 생명력과 공동체의 기억을 품은 상징으로 등장한다. 샘가에서 오가던 소문, 사랑, 갈등, 화해의 이야기는 한 시대의 변화를 고스란히 비추며 독자로 하여금 그 시절의 공기를 생생히 떠올리게 한다. 김종섭 작가는 농촌의 사투리와 토속적 표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마을의 생동감을 살렸다. 이는 단순한 배경 묘사를 넘어 인물들의 감정과 삶의 결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서사적 장치로 기능한다. 독자들은 마치 그 시대에 존재했던 한 마을의 울타리 안으로 들어간 듯한 몰입감을 경험하게 된다. 또한 잊혀 가는 옛 시골의 풍경이 작품 안에서 다시 숨을 불어넣듯 되살아난다. 이러한 묘사는 급격히 변화하는 현대 사회 속에서 점점 희미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