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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코로나 4개월, 현장은?…유가 20년전 수준·전통시장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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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하락, 전국 주유소 유가 2000년대초반 수준
지자체 재난소득 지급덕…전통시장 매출 확실히 늘어

[시사뉴스 정수남 기자] 국내에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지 96일째를 맞으면서 국내외를 비롯한 전 세계 경기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보다 더 나쁘다고 한다.

 

주요 국가들이 코로나19 감염과 확산 방지를 위해 나라 간 교류를 원천 금지하면서 해외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기는 1997년 외환위기(IMF) 보다 더 어렵다는 것이 경제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재난기본득과 소상공인 지원금 등으로 경기 활성화에 나선 이유이다.

 

 

3일 오후 한 때 시사뉴스 카메라가 경기 성남시 은행동에 거주하는 회사원 김 모씨(43, 남) 가족과 동행했다.

 

김 씨는 이날 아내 유 모씨(38), 초등학생 딸(13), 아들(9)과 함께 주거지 인근 산성대로변에 있는 은행전통시장 등을 찾았다.

 

우선 김 씨는 가족과 함께 중형 스포츠유틸리차량(SUV)에 기름을 넣기 위해 산성대로에 있는 알뜰주유소에 들렀다. 전통시장이 집에서 도보로 10분 거리라 종종 걸어서 가지만, 내일 출근을 위해 미리 주유키로 한 것이다.

 

이날 이곳 주유소의 리터당 휘발유 가격은 1269원, 경유가격은 1078원이었다. 김 씨는 경유 5만원어치를 구입했으나, 5만원이 채 못 들어 갔다. 영수증에 찍힌 금액은 4만8000원.

 

 

이날 이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2002년(1269원), 경유가격은 2005년(1079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이중 경유가격은 정부가 에너지 세계 개편에 따라 전년(907원)보다 19% 급등한 것이다.

 

이 같은 유가 하락은 코로나19 성행으로 올해 수요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유가에 4주간의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는 두바이유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지난해 12월 2일 배럴당 61달러에서 4월 30일 21달러로 5개월 사이 66% 급락했다.

 

3일 전국 주유소 ℓ당 평균 판매가격은 휘발유가 1262원, 경유가 1073원으로 5개월 전보다 각각 18%(277원), 22%(307원) 크게 떨어졌다.

 

이 같은 유가 하락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어 김 씨 가족은 오랜만에 외식을 위해 프랜차이즈 중국 식당에 들어갔다. 식당은 손님으로 자리가 없다. 고객이 이곳에서 성남사랑상품권과 재난기본소득 등으로 결제할 수 있어서 이다.

 

김 씨 가족은 경기도(10만 원)와 성남시(10만 원)가 각각 지급한 재난기본소득 80만원과 성남시가 초등학생에게 지급한 돌봄 지원금(40만 원) 등 모두 160만 원을 지난달 중순 받았다.

 

국내 일부 지자체는 코로나19로 서민경제가 타격을 입자, 통상 3개월 내 사용을 전제로 재난기본소득 등을 지급하고 있다.

 

성남시의 경우 재난기본소득 지급은 성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식당뿐만이 아니라, 장을 보기 위해 김 씨 가족이 찾은 은행시장 역시 시민들로 북적거렸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2월과 3월 은행시장은 개업 휴업상태.

 

 

다만, 재난기본소득 지급 이후 은행시장이 활기를 되찾았다. 대부분 입점 업체가 성남사랑상품권(돌봄 지원금)과 재난기본소득(개인 카드)를 받고 있어서 이다.

 

김 씨 가족은 내주 필요한 반찬거리 등을 구입한 이후,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 간식거리를 사기 위해 쌀뻥튀기와 견과류 등을 판매하는 OO정미소에 들렀다.

 

이곳 역시 고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다. 김 씨는 이 곳에서도 재난 기본소득으로 값을 치렀다.

 

김 씨는 집에 다와 내일 회사에서 펼쳐지는 이벤트에 필요한 토마토 모종 60개를 구입하기 위해 꽃집을 찾았다.

 

김 씨 가족이 차례를 기다리는 7분 동안 꽃다발 구매 고객 2명, 어버이 날 필요한 카네이션 화분 구매 고객 2명, 모종 구매 고객 1명 등이 다녀갔다.

 

김 씨를 포함해 이 꽃집이 7분 만에 올린 매상은 12만원.

 

 

이와 관련, 꽃집 이정례 사장(60, 여)은 “재난기본 소득 등 지급 이후 매출이 확실히 늘었다”면서도 “다만, 코로나가 쉽게 끝날 것 같지 않아 3개월 이후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코로나19 이후 재난기본소득을 받기 전에는 올해 극심한 경기침체 전망을 감안해 긴축 소비를 계획했다”며 “재난소득으로 서민경제가 다소 숨통을 텄지만, 그 이후가 걱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씨 가족은 이달 중순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80만원(경기도 4인 가족 기준)을 신청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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