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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커버스토리] 코로나19 악영향 본격화…韓 산업 ‘도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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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자동차·정유·선박·철강 등, 효자 종목 4월 수출 ‘폭삭’
20대 주요 종목서 플라스틱·바이오·컴퓨터 등만 30% 성장세
“사상 세 번째 마이너스 경제성장 불가피”…내수활성화가 답

[시사뉴스 정수남 기자] 지난해 말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올해 지구촌 곳곳으로 확산되면서 세계 경제가 혼수상태에 빠졌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출 중심의 경제구조를 지니고 있어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다. 2분기부터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는 것이다.

 

산업통산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우리나라 월별 수출은 증감을 보였지만, 1분기 수출액은 1,312억6,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1,326억9,900만 달러)보다 1%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다만, 4월 수출액은 369억2,3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4.3%(118억5,800만 달러) 급감하면서 코로나19 영향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수출이 감소하면서 수입도 줄었다. 국내 수출 기업 대부분이 원자재 등을 수입한 이후 가공해 완성품으로 해외에 판매하기 때문이다. 국내 수입액은 1분기 1,223억9,400만 달러로, 수출 감소율과 비슷한 1.3%(16억800만 달러) 하락했다.

 

4월 수입액 역시 수출이 급감하면서 15.9%(450억4,700만 달러→378억6,900만 달러) 급감했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4월 무역수지는 지난달 적자(9억4,600만 달러)로 돌아서면서, 2012년 2월부터 올해 3월까지 98개월 흑자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이 같은 적자는 효자 종목이라 불리는 20대 주요 품목의 약세에 따른 것이다. 1분기 이들 품목의 수출은 소폭 증감을 보였지만, 4월 수출액은 303억7,000만 달러로 26.9%(1,11억70,00만 달러) 큰 폭으로 줄면서 전체 산업의 수출 감소세를 상회했다.

 

이중에서도 7대 효자 종목인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화학, 자동차, 철강, 석유제품, 선박 등의 수출이 급감해, 향후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국내 부동의 수출 1위인 반도체는 올해 1분기에 다소 선전했지만, 4월 수출액은 14.9%, 일반기계는 20%, 석유화학 33.6%, 자동차는 36.3%, 철강 24.1%, 석유제품 56.8%, 선박 60.9% 각각 큰 폭으로 줄었다.

 

이중 석유제품과 선박의 업황은 심각하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원유를 들여와 정제한 다음 다소 비싼 가격으로 석유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국내 정유 4사의 올해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이유이다.

 

에스오일의 경우 올해 1분기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 원대 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이 기간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도 2∼3조원의 손실을 내는 등 올해 이들 4사는 마이너스 정제마진으로 생사가 불투명하다.

 

◇ 정유산업, 마이너스 정제마진 후폭풍…1분기 1∼3조원 손실

 

지난해에도 저유가로 업계 1위 SK에너지는 연결기준 당기순손실(322억 원)을 기록했으며, GS칼텍스, 에스오일, 현대오일뱅크 실적 역시 전년보다 크게 줄었다. 이를 감안해 이들 4사는 임원들이 급여 일부를 반납하는 등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SK에너지 김영도 부장은 “해법이 없다. 각 사업별로 비상 경영체제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선박의 경우 수주산업이고 올해 실적은 몇 년 전 수주한 물량의 인도 실적이지만, 현재 세계적으로 발주가 사라져 향후 업황을 장담할 수 없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한 관계자는 “조선 실적은 인도 물량이라 1분기 수출 실적은 2∼3년 전 수주한 것”이라며 “통상 선박 발주는 하반기로 갈수록 늘지만, 올해 코로나19에 따른 해운 물동량 감소로 하반기 발주 전망도 밝지 않다. 조선 업계는 이미 비상경영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1분기 선방한 반도체 수출도 장담할 수 없다. 국내 반도체 사업은 코로나19에 따른 화상회의,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이 늘면서 서버용인 D램의 수출이 늘면서 1분기 삼성전자가 기대 이상의 호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 반도체 1분기 D램 수요 늘면서 선방…2분기부터 본격 내리막, 4월 수출액  15%↓

 

반면, 4월 반도체 수출액은 71억7,6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2억5,800만 달러 축소돼, 국내 반도체 산업의 향후 전망은 부정적이다.

 

자동차 산업 역시 심각하다. 4월 국산차 수출액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23억9,1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3억6,100만 달러 급감했다.

 

같은 기간 전기자동차 수출액이 3억6,000만 달러로 56.3%(1억500만 달러)은 증가한 점은 다소 위안이지만, 현대기아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만이 전기차를 생산해 수출하고 있어 앞으로 실적 개선에는 제한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자동차의 내수도 코로나19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올해 판매는 연간 150만대를 하회할 것으로 업계는 추산했다.

 

김필수 교수(대림대 자동차학과)는 “국산차 업체가 생명 유지를 위해서는 최소한도로 내수를 활성화하는 수밖에 없다. 해외 시장은 혼수상태라 방법이 없다”며 “국산차 산업은 환율, 고비용·저생산, 강성 노조 등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어, 전향적인 사고의 전환 없이는 올해 큰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수출 주력인 20대 품목 가운데 자동차부품(49.6%), 디스플레이(39.1%), 무선통신기기(33.4%), 섬유(35.3%), 농수산식품(6.9%), 화장품(0.1%), 이차전지(10.7%), 정밀화학원료(4.9%), 가전(32%), 로봇(29.7%) 등의 4월 수출액도 전년 동월보다 크게 감소했다.

 

김태기 교수(단국대 경제학과)는 “올해 우리나라는 2차석유파동이 불거진 1980년과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에 이어 세 번째 마이너스 경제성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감안할 경우 올해 우리나라는 교역 1조 달러 달성이 어려울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2011년 세계에서 9번째로 무역규모 1조 달러를 기록한 이후 2014년까지 이를 유지했다. 그러다 2015년과 2016년 교역 1조 달러를 달성하지 못했으나,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교역 1조 달러를 재달성하는데 성공했다.

 

한편, 20대 품목 가운데 플라스틱제품(29%), 바이오헬스(29%), 컴퓨터(29.7%) 등의 4월 수출액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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