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배우 홍석천이 이태원클럽을 방문한 성소수자들을 향해 검진독려를 했다.
홍석천은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금은 용기를 내야 할 때다"며 "성소수자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정체성이 가족, 지인, 사회에 알려지는 게 두려운 게 사실이다. 그래서 용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석천은 "오랫동안 이태원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번 일이 참 안타깝고 걱정스러운데 무엇보다 아직도 (코로나19) 검진을 받지 않고 연락이 안 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 가장 우려된다"고 적었다.
경기 용인시 66번 환자는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세 곳을 다녀갔고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서울시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2일 오전 10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101명이다. 이 중 서울 소재 확진환자는 64명이다.
홍석천은 "물론 '아웃팅'(동성애자라는 사실이 타인에 의해 강제로 공개되는 일)에 걱정이 크다는 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도 "지금은 그 무엇보다도 본인과 가족 그리고 사회의 건강과 안전이 우선이다. 다행히 익명 보장 검사가 가능하다고 하니 지금이라도 당장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검진독려를 했다.
그는 "지금은 모두가 힘든 시기다. 모두가 이 사태에서 벗어나고 싶어 힘을 모으고 있다"며 "방역 당국과 의료진 그리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쏟은 그동안의 힘과 노력이 헛되지 않게 지금 당장 용기를 내서 검사에 임하길 간곡히 권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홍석천 검진독려 글 전문이다.
지금은 용기를 내야 할 때입니다. 성 소수자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정체성이 가족에게, 지인에게, 사회에 알려지는 게 두려운 게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용기가 필요합니다.
오랫동안 이태원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번 일이 참 안타깝고 걱정스러운데, 무엇보다 아직도 검진을 받지 않고 연락이 안 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 가장 우려됩니다.
물론 '아웃팅'에 대한 걱정이 크다는 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무엇보다도 본인과 가족, 그리고 사회의 건강과 안전이 우선입니다. 다행히 '익명 보장' 검사가 가능하다고 하니, 지금이라도 당장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지금은 모두가 힘든 시기입니다. 그리고 모두가 이 사태에서 벗어나고 싶어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과 의료진, 그리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쏟은 그동안의 힘과 노력이 헛되지 않게 지금 당장 용기를 내서 검사에 임하길 간곡히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