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1 (일)

  • 맑음동두천 -0.2℃
  • 구름많음강릉 6.4℃
  • 맑음서울 0.7℃
  • 구름조금대전 3.3℃
  • 흐림대구 3.1℃
  • 흐림울산 4.1℃
  • 구름많음광주 3.7℃
  • 흐림부산 5.7℃
  • 구름많음고창 3.0℃
  • 흐림제주 6.9℃
  • 맑음강화 0.5℃
  • 구름많음보은 1.6℃
  • 구름많음금산 2.5℃
  • 구름많음강진군 4.5℃
  • 흐림경주시 3.4℃
  • 흐림거제 4.9℃
기상청 제공

사회

고3 등교 D-1...고교생 3만여명 설문서 약 80%가 등교 반대

URL복사

"한 달 이상 지켜본 뒤 등교 지속여부 결정"…교육부에 전달
靑국민청원 감염우려·평가 형평성 문제 제기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아직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고3 등교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등교를 반대하는 학생들의 반발이 점차 커지고 있다.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충남 당진시 고등학교 학생회장 연합회(연합회)가 지난 16일부터 지난 18일 오전 1시까지 전국 고등학생 3만5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등교 수업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는 20일 고3부터 순차 등교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항목에 응답자 79.7%가 '반대한다'는 의견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등교 재개 방안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14% 수준이었다. 등교개학 시점은 절반에 가까운 1만2020명(49.3%)이 "지금부터 한 달 이상 지켜본 뒤 결정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일 확진자 10명 이하 된 후 2주일 이내'에 대한 응답은 7823명(32.2%)이었다.

 

연합회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이 설문 결과를 교육부에 보내 의견을 개진했다. 이들은 "단순히 학교에 가기 싫어서 의견을 제시한 것이 아니다"라며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개학한다는 것, 마스크 착용 및 개인위생 통제가 어렵다는 점, 집단감염에 대한 위험성에서 발생하는 두려움 때문"이라고 밝혔다.

 

고3이 오는 20일 등교한 후에는 다른 학년이 순차 등교하게 된다. 고2·중3·초1~2학년과 유치원생은 27일, 고1·중2·초 3~4학년은 오는 6일 1일, 중학교 1학년과 초 5~6학년은 같은 달 8일에 학교에 갈 예정이다.

 

교육부가 고3 20일 등교를 공식화한 지난 17일 이후에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고3을 포함한 학생들의 등교 반대 청원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등교 개학 시기를 미루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지난 18일 오후 6시 기준 동의 23만건을 돌파했다.

 

스스로 고3이라고 밝힌 한 청원자는 지난 17일 '이제는 단순히 개학 연기가 아닌 고3들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 주세요'라는 글을 통해 등교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중요한 시험일정에 차질이 생긴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청원자는 "코로나19에 감염된 학생들은 치료 기간 동안 격리되며, 확진자와 접촉했던 학생들도 역시 최소 2주간 자가 격리를 실행하게 된다"며 "이 기간에 학생들은 학교 수업을 들을 수 없고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한다고 해도 학교에서 직접 수업을 듣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고3이라고 밝힌 다른 청원자는 지난 18일 '교육부의 강제 등교 개학 결정을 막아주세요'라는 글을 통해 "이태원 근처에 거주하는 학생들과 이태원에 방문한 학생들, 이태원 클럽에 직접 출입한 학생들이 있습니다. 학생들은 면역력이 강해 코로나 바이러스가 몸에 침투해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 한다"며 "이들은 우리가 흔히 부르는 무증상 감염자"라고 우려했다.

 

또한 등교를 하더라도 동시간대 분반해 한 반은 오프라인, 다른 한 반은 원격으로 수업을 듣는 '미러링 수업'에 대해서는 "원격으로 듣는 절반은 온라인 수업과 다른 것이 없다"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온라인 수업에서 등교 개학을 하는 의미가 크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등교 일주일 전부터 진행되는 자가진단의 신뢰성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 청원자는 "모 학교는 '최근 이태원 방문을 한적이 있습니까?'라는 문항에 '예'라고 답변한 학생이 꽤 나왔다고 합니다"라며 "장난을 친 건지 진짜인지 알려주지 않고 구별도 되지 않는 상황에서 학생들은 무엇을 믿고 위험하게 등교를 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중학생들까지 힘을 보탰다. 스스로 중2 학생이라고 밝힌 청원자는 '교육정책에 학생들의 의견을 우선 반영해주세요', 중1 학생이라고 밝힌 청원자는 '교육부는 반복되는 개학연기가 아닌 현실적이고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해주십시오'라는 청원을 올렸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대법원 예규 제정에도 여야 내란전담재판부 정면충돌...“연내 설치법 처리”vs“명분 없다...중단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예규 제정 방침을 밝혔지만 여야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법률안의 국회 통과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관련 법률안을 올해 안에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임을 밝힌 반면 국민의힘은 이제 명분이 없음을 강조하며 관련 법률안의 국회 통과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20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계엄군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위대한 국민은 내란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신속하고 엄정한 내란재판과 내란청산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겠다. 신속한 내란 종식과 제2의 지귀연 같은 재판부 원천 차단을 위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반드시 연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조희대 사법부는 12·3 내란 이후 1년이 넘도록 국민적 요구이자 시대적 책무인 내란청산을 외면해 왔다. 지귀연 재판부의 노골적인 늑장 재판을 방치한 결과 사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바닥까지 추락했다”며 “예규 하나로 내란재판 지연과 사법불신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사법부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국회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통과시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 연극 ‘동물원 이야기’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 ‘동물원 이야기(The Zoo Story)’가 12월 20일(토) 오후 2시 밀양아리나 꿈꾸는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밀양시가 주최하고 대경대학교 공연예술ICC가 주관하며, 극단 가변과 극단 예빛나래가 공동 제작했다. 작품은 뉴욕 센트럴파크의 한 벤치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인물 제리와 페트라(원작의 피터를 여성으로 트랜스한 설정)의 대화를 통해 현대 사회의 고립과 소통의 부재를 날카롭게 드러내는 심리극이다. 사회의 주변인에 가까운 제리와 평범한 중산층 페트라의 만남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관계의 의미를 드러내며, 예상치 못한 결말로 관객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이번 무대는 ‘1960년대 초연 이후 지금 시대에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을 새롭게 해석한 공연’을 표방하며, 도시의 소음 속에서 점점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작품은 단 두 명의 인물과 최소한의 공간만으로도 강렬한 긴장과 몰입을 만들어 내며, 관객에게 나와 타인 간의 거리와 소통의 의미를 되묻는다.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이자 연출을 맡은 배우진은 “‘동물원 이야기’는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