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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갑질 논란'을 빚은 그룹 '레드벨벳' 멤버 아이린 향한 비난, 지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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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 매도는 부당"…후쿠하라 모네 폭로 이후 정정도

 

[시사뉴스 이연숙 기자]  '갑질 논란'을 빚은 그룹 '레드벨벳' 멤버 아이린(29·배주현))에 대한 비난의 도가 너무 지나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아이린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스타일리스트 겸 패션에디터 A씨가 문제를 제기한 이후 바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했음에도 갖은 추측성 폭로로 인해 그녀에 대한 비판이 무분별하게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SM 일본인 연습생 출신인 후쿠하라 모네는 소셜 미디어에 "나도 연습생 시절 아이린에게 괴롭힘을 당했고 슬기 언니가 지켜줬다"고 적은 뒤 파장이 커지자 "정정이 필요하다. '괴롭힘'이라는 말은 너무 넓은 의미의 용어"라고 정정하기도 했다.

후쿠하라의 글은 아이린 갑질 인성 논란을 뒷받침하는 추가 폭로로, 진위 여부와 상관 없이 아이린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거세가 만들었다. 이에 따라 아이린이 일방적으로 매도당하는 건 부당하다며 그녀를 옹호하는 글들이 다수 소셜 미디어 등에 올라오고 있다.

아이린과 5년간 함께 했다는 댄서팀 A씨는 최근 소셜미디어에 "앨범 준비부터 방송 콘서트까지 거의 쉴 틈 없이 함께 해 온 것 같다. 신경 안 쓰는 듯하면서도 매 활동마다 댄서들 가장 먼저 마음 써주고 챙겨주는 섬세한 사람. 함께 활동하는 댄서들에게 한명한명 손편지로 마음을 전달하는 아티스트가 과연 몇이나 될까?"라고 적었다.

 

아이린에게 받은 것으로 보이는 손편지 사진도 함께 올린 그녀는 "내가 언니에 대해 전부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오랜 시간 옆에서 같이 활동해 온 댄서로서, 마음만은 그 누구보다 따뜻한 사람이라 믿는다. 주현 언니 항상 고마워요"라고 덧붙였다.

레드벨벳의 안무 디렉터 최선희 씨도 "주현이(아이린)에 대해 너무 큰 오해가 쌓이는 것 같다. 제가 아는 아이린은 일에 대한 에너지와 디테일이 강한 귀여움이 넘치고 정 많은 똑순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모여 일하는 곳이라 간혹 의견 대립이 있을 때도 있지만, 그런 날에는 항상 먼저 문자 보내고 의견 조율하고 감사함과 파이팅을 건네는 정 많고 예쁜 친구다. 그럴 때 더 열심히 할 힘이 생긴다. 너무 큰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청했다.

메이크업아티스트 수경도 "그동안 샵에서는 별 일 없었냐고 물어보시는데, 당연히 샵(숍)을 노래 다니면 얘기는 나온다. 그런데 아이린은 좋은 얘기가 많은 연예인"이라고 했다.

이번 A씨의 폭로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예상보다 더 격렬하다. 사회 전반에 계급, 빈부 격차가 커지면서 '갑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커진 상황에서 터진 논란 때문으로 보인다.

레드벨벨은 아이돌계에서 톱그룹이고 그 중에서 화려한 외모를 보유한 아이린은 팀 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멤버다. 강자로 보일 수 있는 아이린의 위상 때문에, 그녀의 사과에도 대중 사이에서 더 반발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중견 기획사 관계자는 "레드벨벳은 대형기획사 소속의 인기그룹이라 대중들 사이에서는 이미 대우가 남다를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번 '갑질' 논란이 그런 인식을 더 부채질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아이린에 대한 각종 루머가 퍼지고 있는데, 반대급부로 그녀를 무조건 매도하는 쪽으로만 몰아가는 건 부당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아이린의 갑질 의혹을 폭로한 스타일리스트 겸 에디터 A씨도 "결국에는 모두에게 더 큰 상처와 피해로 남을 추측성 글과 기사를 멈춰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가요계 관계자는 "아이린이 주변 스태프들이 평소 눈여겨본 물건을 선물해주는 등 미담도 다수 있다"면서 "2018년 평양 공연 때도 인원 제안 때문에 매니저, 스태프가 거의 함께 하지 못했는데 팀 동생들을 잘 챙겼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아이린은 평소 완벽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특히 외모에 대한 대중의 주목도가 커지면서 스타일적인 것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건도 그에 따른 스트레스가 뒤틀려서 분출된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이번 스타일리스트 겸 에디터에 대한 분노 건도 무대 도중 인이어가 빠져, 무대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아이린은 평소 책임감과 리더십이 강한 연예인으로 알려졌다. 아이돌로서는 비교적 뒤늦은 나이인 스물세살에 데뷔한 그녀는 슬기, 웬디, 조이, 예리 등 다른 레드벨벳 멤버들과 나이 차가 나는 편이다. 막내 예리와는 여덟 살 차이다. 이로 인해 멤버들을 자신이 챙기려 한다는 생각도 강했다.

아이돌 기획사 관계자는 "아이린에게 붙는 '난색'이라는 수식은 그녀가 쉽게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려고 짓는 표정으로 안다"면서 "걸그룹은 보이그룹보다 유독 공격을 많이 받는 편이다. 이에 따라 걸그룹 리더들은 원래 자신의 성향보다 성격이 세지는 편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아이린도 성숙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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