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남 낮추지 않고도 함께 웃을 수 있다는 것 보여줘"
“스스로 사랑하고 대중에게 웃음 주려 노력했던 따뜻한 사람”
“박지선 님, 고통 없는 곳에서 부디 편안하기를 기원”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지병 햇빛 알레르기 관련 우울증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개그우먼 고(故) 박지선을 추모했다.
이낙연 대표는 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갑작스레 전해진 박지선 님과 모친의 비보에 많은 분들이 슬퍼하고 계신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들께도 깊은 위로를 보낸다"고 애도 글을 게재했다.
이 대표는 "박지선 님은 남을 낮추지 않고도 함께 웃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탁월한 희극인이었다. 스스로를 사랑하고 대중에게 웃음을 주려 노력했던 따뜻한 사람이었다"며 "생전에 고인을 잘 알지 못했던 것이 아쉽고 다시 만날 수 없음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을 웃길 수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했던 박지선 님, 덕분에 우리들이 행복했다"며 "11월 3일 오늘이 고인의 생일이라고 한다. 고통 없는 곳에서 부디 편안하기를 기원한다"고 썼다.
앞서 경찰에 따르면 박지선은 2일 오후 1시 45분께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박지선과 모친이 전화 받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 박지선 부친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자택에 함께 들어가 보니 두 사람은 이미 사망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선은 질병 햇빛 알레르기를 치료 중이었으며 이로 인해 박지선 모친 등 부모님이 상경해 딸과 함께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선은 최근 지병인 햇빛 알레르기 증상이 더 악화돼 고통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족 뜻에 따라 부검하지 않기로 했다. 박지선 모친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 메모에는 박지선 질병 햇빛 알레르기와 관련된 내용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일 유서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후 3일 한 매체가 유서를 일부 공개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우울감이나 정신적 고통 등 주변에 말하기 어려워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자살 예방 상담 전화(1393), 자살 예방 핫라인(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