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17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연예

‘음악과 영화의 만남’ 제3회 미사리음악영화제

URL복사

코로나19 확산 속 비대면으로 경기 하남시에서 개최
초청작 '안녕 미누'·'홀로그램 유니버스' 등 상영
내년 2021년 영화제 단편 공모작 선정 시상도 함께

[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 신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속에서도 경기도에서는 다양한 주제로 많은 영화제가 비대면으로 치러지며 도민들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8일과 29일 경기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는 음악과 영화의 만남이라는 콘셉트의 제3회 미사리음악영화제가 열렸다.

(사)한국영화인총연합회 하남지부가 주최, 주관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영상위원회, 하남시청, 하남문화재단, 한국예총 하남지부가 지원한 이번 미사리음악영화제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일부 행사를 축소하고, 대부분의 행사를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중계로 진행했다.

영화제는 첫날 28일 인디 뮤지션들의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뮤지션 소매(Somae)와 셀린셀리셀리느(SellinSellySelline), 빈티지 프랭키(Vintage Frankie), 됸쥬(DyoN Joo) 등이 별도의 스튜디오에서 라이브 공연을 펼치며 영화제 개막을 축하했다.

영화제 둘째 날인 29일에는 영화 '안녕 미누'와 '홀로그램유니버스' 등이 초청작으로 선정돼 상영됐다.

영화 '안녕 미누'는 네팔 출신 이주민 노동자 미누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스무 살에 한국에 와 식당일부터 봉제공장 재단사로 일했지만 2009년 강제추방을 당했다.

하지만 미누는 추방의 위기 속에서 같은 처지의 이주민 노동자들과 '스탑 크랙다운'(Stop Crackdown·단속을 멈춰라)이라는 밴드를 결성하고 이주노동과 인권의 현장에서 노래를 불렀다.

영화는 노동자를 상징하는 빨간 목장갑을 끼고 마이크 잡은 미누의 모습을 통해 관객들에게 한국 사회에 경종을 울린다.

미누는 지난 2018년 심장마비로 47년의 짧은 생을 마감했지만, 그의 목소리는 영화에서 생생하게 울려 퍼진다.

'안녕 미누'를 연출한 지혜원 감독은 사전 인터뷰에서 "영화 속에서 미누가 불렀던 노래들을 잘 들어보면 우리에게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 이 영화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를 잘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며 "음악을 유심히 잘 들어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 초청작 '홀로그램 유니버스'는 1991년 16살 차이가 나는 동생과 포크 듀오 그룹인 '16년 차이'를 결성한 김용덕의 이야기다.

데뷔 당시에는 특유의 서정적이고 솔직담백한 음악으로 큰 호응을 얻었지만, 90년대 중반 포크 뮤지션들의 활약이 줄어들며 이들 역시 잊혀져갔다.

사람들이 더 이상 기억하지 않지만 이들은 여전히 음악을 붙잡고 있다.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다양한 악기들을 연주하던 김용덕은 그동안 모아둔 곡으로 앨범을 출시했다. 타이틀곡 제목이 '홀로그램 유니버스'다.

초청작 상영 이후에는 가수 애런의 축하공연과 함께 내년 재4회 미사리음악영화제 단편 음악영화 제작 지원 발표와 시상식이 진행됐다.

시상식에 앞서 무대에 오른 조재성 경기도영상위원회 위원장은 "미사리음악영화제가 앞으로 국내를 대표하는 영화제로 발전되길 바란다"라며 "올해는 코로나19로 오프라인 행사가 많이 축소됐고, 온라인으로 진행됐는데, 내년에는 더 풍성한 영화제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영화제 측은 단편 음악영화 제작 지원 공모를 통해  박영광, 김재훈 감독의 작품이 각각 선정됐다.

두 감독의 작품의 주제는 '음악을 통한 꿈의 실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박영광 감독의 작품은 미국 카네기홀에서 공연하는 최초의 동양인 랩퍼를 꿈꾸는 주인공을 통해 자존심과 꿈을 지키는 것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보여주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김재훈 감독의 작품은 다른 삶을 살아가던 친구들이 그들의 꿈이었던 음악 밴드 하기 위해 다시 모이며 벌어지는 일을 그려낼 예정이다.

행사 집행위원장을 맡은 장인보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하남지부장은 "제1, 2회 미사리음악영화제가 기대 이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좀 더 행사를 크게 준비를 하려 했다"며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관객이 많이 모일 수 없는 상황이라 고민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행사 이전에 국민의 안전이 우선이기에 온라인 행사 진행과 음악영화 작품 및 영화제작 지원으로 영화인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실어 주고 관객분들에게는 음악과 영상으로 감동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라며 "영화제의 크기를 키우기보다 전 국민이 힘든 시점에 내실을 다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제4회 서울아트페어 2025' 개막... "새로운 미술시장 트렌드 만날 기회"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에서 매년 열리는 미술인들의 축제 '제4회 서울아트페어 2025'가 지난 15일 학여울 SETEC 에서 개최됐다. 국내외 현대미술 트렌드와 함께 신선하고 독창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수집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18일까지 개최된다. 지난 2022년 8월에 첫 개최를 하여 올해 4회를 맞이하는 서울아트페어는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들이 전시되고 미술 애호가, 컬렉터, 그리고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적인 아트 페어이다. 월간아트 아트벤트와 에이스아담 주최로 펼쳐지는 이번 아트페어는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작가 500여 명과 갤러리 60개가 참여해 총 1만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다채로운 작가들의 신작과 주요 컬렉션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매년 방문객과 컬랙턱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성장해 나가고 있는 서울아트페어는 작품을 관람하는 것 이상의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주최측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도 현대미술의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고,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발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마음에 드는 작품은 현장에서 직접 구입할 수 있다. 현장에서 직접 구입 행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김범석 직무대행 "미국 관세협상 등 대외 불확실성 여전…시장 상황 지속 점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16일 주요국과 미국간 관세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시장 상황을 지속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범석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도 참석했다. 구체적으로 김범석 직무대행은 "최근 국내 금융·외환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주요국과 미국 간 관세협상, 미국 경제상황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F4회의를 중심으로 시장 상황을 지속 점검 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현재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제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 참석차 방한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 관세 협사 관련 양자 면담을 진행한 상태다. 이 자리에서 정 본부장은 미국의 관세조치 관련 주요국과의 협상 동향을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양국 간 통상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날 오후에는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그리어 대표와 만나 통상 현안에 대해 논

사회

더보기
한국 뇌졸중 인식 향상...심층적 이해도는 감소, 2009년과 2023년 뇌졸중 인식 수준 비교한 전국 단위 조사 결과 발표
사진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신경과 정근화 교수, 이응준 공공임상교수. (사진=서울대병원 제공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서울대병원 신경과 정근화 교수와 이응준 공공임상교수팀은 2009년과 2023년 두 시점에서 뇌졸중 인식 수준을 비교한 전국 단위 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한국 사회의 뇌졸중 인식 수준은 전반적으로 향상됐으나, 다양한 위험인자에 대한 심층적 이해도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정보 획득 비율이 급증했으며, 정맥 내 혈전용해술(IVT) 인식과 응급 대응 비율은 증가했으나 여전히 미흡한 수준에 그쳤다. 이 결과는 전반적인 뇌졸중 인식 수준이 개선됐으나, 정보의 깊이가 부족하고 디지털 정보 격차가 여전히 문제로 남아 있음을 시사한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파열되어 뇌에 급성 뇌손상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고령 인구 증가에 따라 발생률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2021년 기준으로 국내 뇌졸중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212.2건, 8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1,500건 이상 발생하는 추세다. 주요 증상으로는 한쪽 팔이나 다리의 마비, 언어 장애, 얼굴 비뚤

문화

더보기
중국통 외교관이 전하는 현장 리포트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총성 없는 전쟁터인 외교 현장에서 한중관계를 균형감 있게 조명한 책이 출간됐다. 북랩은 최근 외교관으로 종사한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살려 중국과 한중관계의 본질을 직시하고, 선입견 없이 중국이라는 나라를 전달하고자 한 ‘공자와 한비자를 알아야 중국이 보인다’를 출간했다. 중국은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밀접한 관계에 있는 만큼 외교에 있어 언제나 중요한 화두일 수밖에 없다. 저자는 ‘공자와 한비자를 알아야 중국이 보인다’에서는 오늘날의 중국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중국 역사의 굵직한 흐름을 앞서 이야기한다.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중국 외교가 가진 특성과 구체적인 경험을 통한 실제 사례를 제시한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처럼 이해를 전제로 한다면 불필요한 소모가 줄어들기 마련이다. 또한 한중수교 후 양국 간에 있었던 주요 외교 사안과 사건들을 토대로 양국관계에서 중국이 가지고 있는 입장 그리고 위치에 대해 생생하게 풀어냈다. 특히 중국과 한국 사이에 북한이라는 키워드가 존재하는 만큼 중국이 견지하는 태도에 대해 우리는 섬세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한국에서 자주 소비되는 중국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인 측면이 두드러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김문수 후보 ‘내가 나서면 대선 이길수 있다’는 착각인가? 단순 몽니인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단일화를 둘러싼 내홍이 ‘단순 갈등’수준을 넘어 ‘꼴볼견’ ‘가관’ ‘x판 오분전’이다. 지난 3일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최종 선출되면서 한덕수 무소속 예비 후보와의 단일화는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됐다. 왜냐하면 김 후보가 세 차례나 치러진 국힘 경선에서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이었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을지문덕’이라며 자신이 후보가 되면 한 후보와 단일화 하겠다는 것을 수차례 밝혔기 때문에 한 후보를 지지하는 국힘당원들이나 중도층이 김 후보를 적극 지지해 최종후보로 선출될 수 있었다. 그런데 여측이심(如廁二心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으로 김 후보 측이 갑자기 단일화에 몽니를 부리면서 단일화 과정이 꼬이기 시작했다. 물론 김 후보 측의 몽니에는 이유가 있었다. 본인이 국힘 후보인데 국힘 지도부는 한 후보를 중심으로 단일화 전략을 짜고 있고, 본인이 추천한 사무총장(장동혁) 임명을 무시하는 등 선거와 관련한 당무(黨務 당의 사무나 업무)에서 철저히 배제당한다는 느낌을 받으니까 당연히 ‘이건 아니지’라는 꼬라지가 나는 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당 지도부와 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