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신한 아이디어 낸 관계자들에 감사"
"이러한 열정 지구촌에 전파될 것 확신"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19일 해군 한산도함을 방문해 해상 순회접종 현장을 참관하고 질병청과 군(軍)·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질병관리청과 전라남도, 해군 등 관계기관은 접종장소까지 접근성이 낮은 도서 지역 주민들을 위해 이달 14~30일 해군함정인 한산도함을 활용해 해당 지역 30세 이상 주민 접종 희망자에게 얀센 백신을 접종을 하고 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전남 진도군 관매도 근해에 정박 중인 한산도함에서 관련 보고를 받은 뒤,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자부심이 느껴진다"며 "도서지역 국민 한 분 한 분의 귀한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낸 질병청과 이에 협조해주신 지사님, 함장님을 포함한 군·지자체 관계자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전남은 섬이 많아 타 시도에 비해 접종이 어려운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백신 1차 접종율(접종 대상자 대비)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것은, 단 한 분이라도 더 접종을 받으실 수 있도록 관계자분들께서 세심하게 지원해주신 덕분"이라며 "주민들, 방역당국·지자체·군·해경 간 이처럼 일체감을 형성한다면 어떤 어려운 상황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민·관·군·해경 혼연일체가 되어 대한민국 국민들의 귀한 삶과 생명을 책임지고 있는 현장에 오게 된 것은 무한한 기쁨"이라며 "관매도 앞바다에서 이뤄진 이러한 열정이 대한민국 전체, 전 지구촌에 전파될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관매도 주민들의 접종 현장을 참관한 후, 백신보관장소, 의료지원시설 등 한산도함 내부를 살펴봤다. 현장에서 관매도 주민들은 주민들을 위해 해상 순회접종을 추진해준 관계자들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관매도 주민인 이모씨는 "여든이 넘게 나이가 들어 주사 맞는 것이 엄두가 안 날 만큼 힘든데, 이렇게 수고해주셔서 너무 고맙다"며 "다들 백신 접종 등 노력하고 있으니 우리나라 국민들 모두 건강해 지리라 믿는다"고 했다.
다른 주민인 김모씨는 "내륙으로 나가서 접종하려면 꼬박 하루가 걸릴 텐데 톳 작업철로 정신없이 바쁜 시기에 해군 보트를 보내주고 해군 함정에서 백신 접종도 해줘서 모든 관계자분들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