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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레저】 호수와 숲이 있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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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 흠쩍 젖어 산책하기 좋은 초여름 여행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잔잔하게 펼쳐진 물결과 푸른 숲, 아름다운 꽃과 출렁다리로 어우러진 호수길은 초여름 여행지로 매력적이다. 대청호반의 멋진 경관을 따라 흙길과 데크길이 조성돼 있는 생태문화 탐방로 ‘향수호수길’, 다양한 숲과 꽃이 펼쳐지는 ‘장성호 수변길’, 구절초, 철쭉, 수국  등 사계절 수목이 즐비한 ‘옥정호 붕어섬’ 등 시원한 풍경들을 소개한다. 

 

인사 하는 듯한 나무들


충북도 옥천 9경 중 제8경인 향수호수길은 총거리가 5.6㎞다. 왕복 3시간30분 정도 소요되는 생태문화 탐방로다. 옥천읍 수북리에서 안내면 장계리 방향으로 대청호반의 멋진 경관을 따라 흙길과 데크길이 조성돼 있다. 


옥천선사공원에서 시작하는 이 길의 첫 힐링코스는 꼬불꼬불 오르락내리락하는 1.3㎞의 숲길이다. 우거진 나무 사이로 비추는 햇살을 맞을 수 있고 종종 산새 소리도 들을 수 있다. 숲길을 걷다 보면 마지막 고개 너머 목교가 나타나고 그 우측으로 전망대가 보인다. 


취수탑으로 사용했던 건물인데 전망대로 변신했다. 전망대에 오르면 호수를 따라 길게 늘어선 목교가 울창한 나무 사이로 눈에 들어온다. 목교 아래에는 꼬부랑길이 물에 잠겨있다. 지금은 옥천읍에서 안내면을 거쳐 보은군으로 가는 신작로가 왼편 산 너머에 시원하게 뚫려 있지만, 대청호가 만들어진 1980년 이전에는 이 길이 주행로였다.


전망대를 나와 목교에 발을 내디디면 호수를 바라보며 인사를 하는 듯한 나무들이 반긴다. 목교를 따라 1.5㎞정도를 걷다보면 넓은 들판이 나타난다. 예전에 황새가 살던 곳이라 해서 ‘황새터’라 불리는 곳이다. 이 들판에 서면 하늘과 앞산, 호수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황새터에서 안내면 장계리 주막마을까지 1.9㎞정도 향수호수길이 이어진다. 

 

 

길을 따라 이어진 황금대나무숲


전남 장성군을 대표하는 관광명소인 장성호 수변길이 곳곳에 조성된 아름다운 경관숲 덕분에 도시민들에게 인기 걷기코스로 각광 받고 있다. 장성호 수변길 진입로와 데크길, 옐로우출렁다리 인근에 11만㎡ 규모로 조성된 경관숲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가장 먼저 접하는 경관숲은 ‘황금대나무숲’으로, 장성호 주차장 왼쪽 데크길 옆에 조성돼 있다. 길을 따라 다소곳이 이어진 황금대나무숲은 산소 방출량이 많아 걷는 내내 상쾌함을 안겨준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걷다 보면 지친 몸과 마음이 가벼워진다. 과거에 양반집 마당에만 심었다는 능소화도 화려한 자태를 드러낸다.

 


데크길 주위에선 봄부터 가을까지 이파리에서 황금빛을 발산하는 ‘금빛 단풍나무’도 찾아볼 수 있다. 운동 삼아 장성댐 계단을 오르는 방문객들에게는 황금 편백이 좋은 친구가 되어준다. 황금 편백은 항균 기능과 공기 정화 효과가 뛰어나 상쾌함을 선사한다.

 

호수의 정경을 바라보며 수변길을 따라 20분쯤 걸으면 옐로우출렁다리에 도착한다. 이 일대에서는 오는 7~8월이면 강렬한 자주빛 빛깔의 꽃이 인상적인 맥문동군락지를 만나 볼 수 있다. 


울긋불긋 피어난 수국들과 함께 노랑대사초도 눈에 띈다. 일반 풀과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풀잎 안쪽에 살짝 노란빛이 감돈다. 어디에서나 잘 자라며 잡초의 번식도 막아준다.

 

출렁다리의 레이저 빔 영상쇼


2019년 10월 조성된 충남 예산군 예당호 느린호수길은 지난해 ‘아시아 도시 경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예당호 수변공원부터 예당호 중앙생태공원까지 총길이 7㎞의 비순환형 코스에 예당호 수문 둘레길, 수변 테마길, 농촌 테마길, 생태 테마길 등으로 구성돼 있다.


대표 명소인 예당호 출렁다리는 그 길이가 402m에 이르며 출렁다리를 건너다보면 수면 바로 위에서 드넓은 예당호를 바라볼 수 있어 가슴이 탁 트이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64m의 주탑에서 내려다보면 아찔한 기분까지 든다. 특히 예당호 출렁다리를 중심으로 수변 산책로도 잘 조성돼 있어 산책하기 좋다. 

 


휴무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8시 30분마다 20분간 예당호 출렁다리의 레이저 빔 영상쇼가 펼쳐진다. 영상쇼는 다양한 연령층이 호응할 수 있는 테마별 음악으로 구성됐다. 쇼 전후로는 음악분수 공연이 운영된다. 


예당호 주변에는 어죽과 붕어찜을 하는 음식점이 많다. 어죽은 붕어를 푹 곤 육수에 고추장과 고춧가루, 갖은 양념으로 간을 하고 민물새우, 면, 쌀을 넣어 푹 끓여낸다. 역시 비리지 않고 맛이 칼칼하며 고소하다. 붕어찜 역시 붕어 특유의 비린내가 거의 나지 않아 여성들이나 아이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전북 임실군 대표 관광지 ‘옥정호 붕어섬’은 7만3000㎡ 일원에 방문자안내소와 잔디마당, 숲속도서관, 풍욕장, 하늘바라기쉼터, 구릉지초화원, 갤러리정원 수변산책로 등 8개 유형의 테마공원이 있으며 구절초, 철쭉, 수국 등 사계절 수목이 즐비하다.

 

붕어섬 곳곳에는 쉬어가는 정자와 벤치, 꽃밭과 수변을 즐길 수 있는 산책길이 조성돼 있어 50여 종에 달하는 계절별 수목을 관찰할 수 있다. 현재는 옥정호 내 붕어섬 진입이 불편하지만 현재 조성 중인 출렁다리가 완공되면 보다 자유로운 관광이 가능할 전망이다.

 

전북도 동부권 발전사업 일환으로 추진되는 출렁다리 조성사업은 총사업비 92억원을 투입해 총 길이 410m, 폭 1.5m로 올해 연말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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