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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준석 "대만·北도 '통일부' 없어"..통일부 폐지 주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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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연일 통일부 폐지론 "이 정부서 뭘 했냐"
與 "서독 내독관계부는 왜 숨기냐…삼류 평론가"
野 권영세마저 "대만·北 아닌 서독이 우리 모델"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여성가족부에 이어 통일부 폐지를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여당에선 이 대표의 '통일 의지'가 의심된다는 비판과 함께 통일부 무용 사례로 대만과 북한을 든 것이 '불리한 사례는 숨긴다'는 지적이 나왔고, 같은 야당에서 마저 "쓸데없이 반통일세력의 오명을 뒤집어 쓸 필요도 없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 대표는 10일 자신의 통일부 폐지론에 이인영 장관이 반발하자 "이 장관이 '필요한 부처'라고 생각하신다면 '필요한 부처'에서 장관이 제대로 일을 안 하고 있는 거고 장관 바꿔야 된다"고 맞받았다.

 

이어 "미수복 대륙영토를 이야기하는 대만에 통일'부'와 같은 조직이 있는가. 대륙'위원회'다"라며 "북한에서 통일부를 상대하는 조직이 '부'인가.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고, 심지어 조평통은 원래 내각이 아니라 조선노동당 산하의 조직"이라며 거듭 통일부 무용론을 제기했다.

이어 "여성가족부가 존재하는 동안 젠더갈등은 심해졌고, 이번 정부 들어서 통일부가 무엇을 적극적으로 했는지 모르겠지만 통일부가 관리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폭파되었다"며 "농담이지만 심지어 통일부는 유튜브 채널도 재미없다. 장관이 직원에게 꽃 주는 영상 편집할 돈 이거 다 국민의 세금"이라고 했다. 이 장관이 여성의 날을 맞아 통일부 여성 직원들에게 꽃을 전달하는 유튜브 영상을 링크하기도 했다.

이에 민주당 김진욱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통일부는 통일에 대한 우리의 의지이며, 통일을 준비하고 앞당기기 위한 토대"라며 "그런점에서 남북관계에 대한 이준석 대표의 일천한 의식은 우려스럽다. 또 통일부 폐지 주장의 바탕에 깔린 통일에 대한 의지 박약은 더욱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청년인 전용기 의원은 10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통일부 폐지론을 연일 주장하는 데 대해 "왜 통일을 성공한 나라의 사례는 없는가. 서독이 내독관계'부'(내독관계성)를 설치해 통일에 대응했다는 진실은 어디로 갔나"라며 "왜 절반의 진실만 보여주는 건가"라고 반박했다.

전 의원은 "서독의 성공 사례는 슬그머니 뒤로 숨기고 본인 주장 강화하겠다고 통일 안된 나라의 이야기만 다루는 건 너무 비겁한 자세 아닌가"라며 "이 대표의 말씀은 지독한 이해 부족인데다 남북관계의 역사를 모르는 인상 비평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 태도는 공익을 위한 정치인의 토론이 아니라 어떻게든 이기기 위해 상대를 폄훼하는 삼류 평론가의 토론"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통일부 있다고 통일이 오냐'는 이준석 대표의 용감한 무지, 당내 다른 의원이 '국방부 있다고 국방이 되냐', '경찰 있다고 치안이 되냐'고 말하면 이 대표는 뭐라고 하겠느냐"며 "다른 것은 몰라도 박근혜 씨의 '해경 해체' 정신이 국민의힘 모토라는 사실, 이준석의 정치는 분열과 포퓰리즘이 원동력이란 사실만은 확실히 인증했다"고 꼬집었다.

김남국 의원도 "그냥 깊이 생각하고 한 말은 아닌 것 같다. '여가부 폐지론'에 여론에 여론이 뜨겁게 반응하니까 거기에 묻어서 평소에 가볍게 생각하던 것을 그냥 불쑥 던진 것으로 생각된다. 너무 경솔하고, 신중하지 못한 발언"이라며 "이 대표는 더 이상 정치평론가가 아니다. 정당 대표가 하는 발언의 정치적 무게와 책임감을 보통보다 훨씬 더 무겁게 느껴야 한다"고 지적했다.
 

4선 중진으로 박근혜 정부 시절 주중대사를 지낸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국정은 수학이 아니다. 쓸데없이 반통일세력의 오명을 뒤집어 쓸 필요도 없다"며 "통일부는 존치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통일부 폐지론'에 제동을 건 것이다.

그는 "우리의 분단극복과정에서 가장 좋은 모델은 결국 동서독 통일사례다. 그 중에서도 우리와 민주주의, 시장경제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서독정부의 행태가 우리에게 최적의 모델이 될 것"이라며 "양안관계에서 어느 모로 보나 열세에 있는 대만정부 모델이나 교조적 공산주의 국가 동독, 북한의 사례는 우리의 모델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MB정부 초기 일부 인사가 통일부 업무를 '인수분해'해보니 각 부처에 다 나눠줄 수 있고 따라서 통일부는 폐지가 마땅하다는 말을 해서 경악을 했는데 다시 통일부 무용론이 나오니 당혹스럽다"며 "이 정부 통일부가 한심한 일만 한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없애는 건 아니다. 우리가 집권해서 제대로 하면 된다. 검찰이 맘에 안든다고 '검수완박'하는 저들을 따라해서야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페이스북에서 "나도 남북관계 개선의 성과를 만들기 위해 통일부 장관의 일을 더 열심히  하겠지만, 이 대표도 통일부를 폐지하라는 부족한 역사의식과 사회인식에 대한 과시를 멈추시길 바란다"고 응수했다.

이 장관은 "여성의 날에 통일부 여성들과 꽃을 나눈 것이 재미없다는 건지 무의미하다는건지"라며 "여전히 이준석 대표의 젠더감수성은 이상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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