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21 (토)

  • 맑음동두천 3.2℃
  • 맑음강릉 7.3℃
  • 맑음서울 6.8℃
  • 맑음대전 5.1℃
  • 맑음대구 4.4℃
  • 맑음울산 6.8℃
  • 맑음광주 6.8℃
  • 맑음부산 9.0℃
  • 맑음고창 7.3℃
  • 맑음제주 8.4℃
  • 맑음강화 7.5℃
  • 맑음보은 -0.6℃
  • 맑음금산 0.7℃
  • 맑음강진군 2.3℃
  • 맑음경주시 3.1℃
  • 맑음거제 9.7℃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항일근거지 밀산에 기념비를 세우자

URL복사
3.1운동 90주년을 맞이하여 항일운동에 관한 여러 발표가 있었다. 일제가 만주지역에서 독립운동을 하던 201명을 추방하고 징역을 살렸던 재류금지(在留禁止) 처분자료도 공개됐다. 이 자료중에는 한말 자강운동의 선봉에 섰던 양기탁 선생이 만주로 망명하여 독립운동을 하다가 일제에 체포돼 수번을 달고 있는 사진도 있었다.
그 초췌한 모습을 보니 가슴이 미어져왔다. 저 형극의 길을 걸었던 숱한 선열들에 대해 우리 후손들은 과연 무엇을 하고 있는가. 부끄럽기 이를 데 없었다.
제 나라의 말, 글도 똑바로 가르치지 않으면서 영어에 미쳐있고, 무자비한 탄압과 고통을 준 역사에 대해 아무런 반성도 없는 일본지도층과 장밋빛 한일미래를 운운하는 한심한 지도층이 득실대는 이 현실에서 정신을 바로 잡고 당당하게 움직이지 않으면 우리는 역사의 죄인이 될지도 모른다.
많은 작업이 필요하다. 가장 기초적인 작업에 속하는 일이 고대, 근현대사의 소중한 유산과 기록들을 제대로 찾아내고 알리는 작업이다. 아직도 항일운동 관련자료가 미발굴된 채 묻혀있는 것이 많다. 또 일부는 밝혀졌지만, 연구자들의 관심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것도 괘 있다. 중국 흑룡강성 밀산시의 항일독립운동 근거지 건설운동이 그런 경우이다. 이명화 박사를 비롯해서 몇 분 연구자들의 노력으로 당시에 봉밀산으로 알려졌던 밀산시 십리와 지역의 독립운동건설노력이 실체를 드러냈지만, 일반 국민들의 관심이나 항일운동사에서는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 까닭은 토지도 매입하고 100여채의 가옥과 축사 등을 만들었지만, 내부분열과 일제의 탄압, 러일동맹의 강화라는 국제정세의 변화로 지속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만약 러시아혁명으로 러일동맹이 붕괴되고 밀산의 근거지가 보다 강력해졌다면 한국의 독립운동사는 질적인 변화를 가져왔을 것이다.
어쨌든 지금까지 해외항일운동과 관련해서 한국정부나 민간단체들이 해왔던 일은 상해의 임정청사나 홍구공원의 윤봉길, 하얼빈의 안중근, LA의 안창호, 용정의 윤동주 같은 분들과 관련된 건물이나 동상 건립이 대부분이다.
항일독립운동에서 빠질 수 없는 황포군관학교는 어떤가. 조선인 출신의 이름만 기록돼있을 뿐이다. 그 지사들의 이후 기록들은 제대로 정리되지 못했다. 육군사관학교에서조차 이들의 꿈과 희망을 확실히 가르치지 않는다. 물론 북한 정부와 관련된 항일유적지는 만주의 경우에도 일부 기념비 등이 남아있다.
따라서 정부차원에서 3.1절이나 8.15광복절에 그럴싸한 추모사만 읽어댈 게 아니라 체계적인 자료발굴과 평가, 기념유적지 보존과 정비가 절실하다. 그렇지만 독도문제도 묻어두려하고 독립운동자들을 잡아죽이던 자들을 건국공로자로 표창하려는 자들에게서 대대적인 항일기념사업은 기대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다가는 그런 기록이나 유적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중국지역의 경우 중국동포인 조선족 집단거주지들이 해체되고 있고, 항일운동의 숨결을 느꼈던 분들이 대부분 타계하고 극히 일부만 생존해 있기 때문에 하루바삐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위치조차 파악하기 어렵게 될지 모른다. 밀산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구전으로 전해온 항일의 역사조차 지역주민들이 헷갈리거나 잊고 있고, 몇 년이 지나면 이마저도 불가능해지게 되어 있다.
그런 점에서 나라가 망하던 1910년 전후에 특히 국내에 1907년 신민회를 조직하면서 또 소련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수천리 머나먼 곳에 항일독립운동근거지를 선정하고 역량을 집중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갖는 것이다. 북만주의 흑룡강 밀산에 신민회와 미주국민회 비롯한 항일독립운동세력들이 독립전쟁을 수행할 사관학교를 세우고 동포들의 생활근거지를 만들어 독립운동의 중심지로 닦으려 했던 것이다.
흑룡강성의 밀산시 십리와 지역을 아무런 표지도 없이 방치해선 안된다. 마침 밀산지역은 조선족 이주백년사를 공식적으로 간행했을 정도로 시정부도 긍정적이기 때문에 항일독립운동 유적지를 기념하는 조촐한 비석을 세우는 일은 커다란 장애도 없다. 문제는 우리의 의지와 재정부담인데 필자가 알아본 바로는 그렇게 큰 금액이 들어갈 것 같지 않다. 지사(志士)들의 염원을 이어받아 뜻을 살려나갈 이들의 참여를 고대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역대 설 민생대책…체감경기 진작 가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올해 설 명절이 다가오면서 물가가 오르는 현상은 직장인이나 중산층 가정의 소비심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과 소비자들의 현명한 소비가 모두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로 낮아졌지만, 실제로 체감하는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은 여전히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성수품 할인행사와 공급 확대에 힘을 쏟아,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설 명절 물가 ‘장바구니 한숨’ 올해 한국 경제는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천천히나마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원자재가격과 환율 변동, 공급망 문제 등이 물가에 영향을 주면서 서민들은 더 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특히, 설 명절을 앞두고, 많은 가정에서는 물가 상승과 앞으로의 경제 전망에 대한 걱정 속에 명절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 서울의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조사를 보면, 지난해보다 차례상 비용이 평균 4%가량 올랐다. 과일 가격은 일부 내렸지만, 축산물과 나물류 가격이 올라 명절 준비에 부담을 더하고 있다. 전통시장에서의 차례상 비용은 약 23만 원 정도이고 대형마트는 27만 원으로 집계되어, 둘 다 지난해보다

정치

더보기
정청래, 윤석열 65세 양형사유 무기징역 선고에 “55세였다면 사형이라는 말이냐?”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현재 65세 고령인 것 등이 양형사유로 참작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가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는 20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 수괴 윤석열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된 것은 사법 정의의 명백한 후퇴다. 윤석열에 대한 양형 참작의 사유로 첫째, 아주 치밀하게 계획을 세운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 점을 꼽았다”며 “이는 사실과 다르다. 국회를 봉쇄하고 도끼로 문을 부수고서라도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했고 헬기를 동원했으며 노상원 수첩에서 보듯이 수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체포, 구금, 살인 계획까지 세웠다”고 말했다. 정청래 당대표는 “계엄의 요건을 만들기 위해 북한으로 무인기를 보냈다. 얼마나 치밀했느냐?”라며 “12·3 내란의 밤은 헌법과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맨몸으로 계엄군에 맞섰던 시민들과 소극적으로 행동한 군인들의 용기 덕분에 실패했을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정청래 당대표는 “비교적 고령인 65세 대목에서 실소가 터졌다. 윤석열이 55세였다면 사형을 선고했다는 말이냐?”라며 “장기간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기존 다주택자 대출 연장·대환대출 규제 검토 지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기존 다주택자에 대한 대출 연장·대환대출 규제 검토를 내각과 대통령비서실에 지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대출 기간 만료 후에 하는 대출 연장이나 대환대출은 본질적으로 신규대출과 다르지 않다”며 “그러니 기존 다주택에 대한 대출연장이나 대환도 신규 다주택 구입에 가하는 대출규제와 동일해야 공평하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거에 대출을 완전히 해소하는 것이 충격이 너무 크다면 1년 내 50%, 2년 내 100% 해소처럼 최소한의 기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시행할 수도 있을 것이다”라며 “신규 다주택에 대한 대출 규제 내용을 보고받고 기존 다주택에 대한 대출 연장 및 대환 현황과 이에 대한 확실한 규제 방안 검토를 내각과 비서실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해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은 반드시 혁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해 ”현재 우리 사회에는 설탕, 밀가루, 육고기, 교복, 부동산 등 경제·산업 전반에서 반시장적인 담합 행위가 뿌리 깊게 퍼져 있다“며 ”시장 지

사회

더보기
윤석열, 1심 무기징역에 “12·3 비상계엄 오직 국가와 국민 위한 것...사법부가 진정성 인정”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선포는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이었음을 강조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일 입장문을 발표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저의 판단과 결정은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이었다. 그 진정성과 목적에 대해선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그러나 국가를 위한 구국의 결단을 내란몰이로 음해하고 정치적 공세를 넘어 반대파의 숙청과 제거의 계기로 삼으려는 세력들은 앞으로도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구국의 결단이었으나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많은 좌절과 고난을 겪게 해 드린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사법부는 거짓과 선동의 정치권력을 완벽하게 배척하지는 못했다. 제가 장기집권을 위해 여건을 조성하려다 의도대로 되지 않아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특검의 소설과 망상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라며 “그러나 제 진정성을 인정하면서도 단순히 군이 국회에 갔기 때문에 내란이라는 논리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제는 저에

문화

더보기
가족 넌버벌 연희극 ‘연희 판타지아’ 선보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은 2026년 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을 통해 어린이 창작연희단체 광대생각을 매칭해 대표 레퍼토리 ‘연희 판타지아’를 오는 3월 13일부터 15일까지 선보인다. 광대생각은 2024년과 2025년에 이어 2026년까지 3년 연속 서울돈화문국악당 상주단체로 선정되며, 어린이 전통연희를 기반으로 한 창작 작업의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 ‘연희 판타지아’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넌버벌 연희극으로, 전통 연희의 신명과 동화적 상상력을 결합한 작품이다. 핑크색 고릴라, 봄의 여신, 거미와 나비 등 개성 있는 상상 속 존재들이 펼치는 놀이판을 통해 ‘함께하는 즐거움’과 ‘다름의 가치’를 전한다. 공연은 장구·북·징·꽹과리·바라 등 사물악기 연주를 비롯해 열두발 상모놀이, 버나놀이, 죽방울놀이, 사자놀이 등 전통연희의 다양한 기예를 에피소드 형식으로 구성했다. 관객은 휘모리장단을 변형한 구음 ‘구구따구’를 배우들과 주고받고, 객석으로 날아드는 버나와 나비를 함께 즐기며 자연스럽게 공연에 참여하게 된다. 대사 없이 몸짓과 장단, 리듬으로 전개되는 이번 작품은 만 3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약 60분간 인터미션 없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리더의 적극적 SNS 약인가 독인가
최근 대한민국 정치권의 뜨거운 화두로 등장한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른바 ‘SNS 정치’다. 정책 현안이 발생하거나 특정 언론 보도가 나오면 대통령이 직접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던지고, 이에 맞춰 청와대는 ‘6시간 신속 대응 체계’라는 전례 없는 기동 시스템을 구축했다. 하루 평균 4건에 달하는 대통령의 SNS를 통한 직접적인 메시지는 “정책관계자 대응이 오죽 느렸으면 대통령이 직접 메시지를 내겠냐”는 자성론과 함께 “정부 조직 전체가 대통령의 뜻을 알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의 메시지는 그 자체로 가장 강력한 정부 정책 수단 중 하나”라며, “공무원은 물론, 국민과 시장에 확실한 시그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관료 조직의 완만한 호흡을 깨뜨리는 파격적인 행보로 평가받는 이 대통령의 SNS 활용은 2025년 한 해 동안 엄청난 양의 트윗을 쏟아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사례와 비교될 만큼, 단순한 소통을 넘어 통치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실시간 SNS 정치’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은 기대와 우려라는 두 갈래 길 위에 놓여 있다. 우선 긍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