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세계 최대 노동단체로 불리는 미국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AFL-CIO)에서 반세기 가까이 노조를 이끌어온 리처트 트럼카 위원장이 지난 5일 향년 72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카는 펜실베이니아 탄광에서 시작해 거대 노조의 지도자까지 오른 인물이다.
AFL-CIO는 트럼카 위원장의 사망에 대해 "노동운동계, AFL-CIO, 국가는 오늘 전설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카 위원장은 미국 광산노동자들의 대통령이던 시절부터 미국 노동운동의 목소리로서, 노동자들을 위해 일생을 바쳤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카를 가까운 친구라고 부르며 고인을 애도하기도 했다.
트럼카 위원장은 1949년 펜실베이니아 남서부 마을에서 태어나 7년 간 광산에서 일했다. 이후 회계학 학위와 법학 학위를 받았다. 1982년 33세의 나이로 미국광산연합노조(UMWA) 최연소 위원장으로 꼽혔고 1995년 노동자 1250만명이 소속된 AFL-CIO의 사무총장을 맡았다.
14년 동안 사무총장으로 지낸 뒤 2009년부터 위원장으로 노조를 이끌어왔다. 그는 숨지기 전까지 의료법제화, 근로자 권리 확대, 인프라 구축을 위한 지출 등을 추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을 감독하고 공격적인 리더쉽을 선보였다는 평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