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31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문화

[이화순의 아트&컬처] 투자 열기 '미술시장'으로...키아프, 650억원 작품 판매

URL복사

5일간 8만8000명, 650억원 판매로 역대 최대
2년전 키아프2019 310억원 판매 2배 기록
향후 글로벌 스탠다드 맞출 준비 필수
영국 '프리즈'와 공동 주최 기대

 

8만8000명, 650억원. 지난 13~17일 닷새간 코엑스에서 열린 ‘키아프(KIAF.한국국제아트페어) 2021’을 찾은 관람객숫자와 판매액 수치다. 불붙은 미술시장이 코로나팬데믹을 이기고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내년부터 프리즈와 공동 운영을 앞둔 키아프가 앞으로 아시아 미술시장의 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국제적 규모에 걸맞는 준비의 시급함도 느낄 수 있는 행사였다.   

 

키아프2021에 최대 인파가 몰리고 판매액이 나온데다, 작가별로 주문 예약까지 줄줄이 이어진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이런 결과에는 몇가지 원인이 있다. 미술품투자가 투자의 한 방법으로 회자되고, 한국의 가능성을 본 세계 미술계의 시선이 몰린데다가 젊은 MZ세대까지 신규 컬렉터로 가세하면서 한국 미술시장의 미래는 한층 밝아졌다.

 

행사기간 동안 키아프는 그야말로 격전장이 된 듯했다. 온라인뷰잉을 오프라인 행사에 앞서 했던 까닭에 온라인에서 작품을 미리 눈도장찍은 관람객들은 뛰다시피 VVIP 개막과 동시에 전시장에 들어와서 점찍은 작품들을 사갔다. 또 일부는 작품 주문을 전시장에서 하기도 했다. 

 

직장인 한달 월급 정도면 살수 있는 200만~300만원대의 좋은 소품들도 제법 있었기에 MZ세대들의 뛰는 발걸음을 주최측도 놀라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동안 전시장은 조용조용 타인의 관람에 방해되지 않게 최대한 우아한 발걸음으로 다니는 곳이었다면 '격전장'처럼 다니는 분위기는 생소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문닫는 화랑들도 늘어났기에 이처럼 새로운 미술품 컬렉터들의 유입과 이들의 적극적인 뜨거운 열기에 키아프2021 참가 화랑들은 반가운 얼굴이었다.

 

떠오르는 신세대를 비롯, 기성 컬렉터들까지 작품 구매 경쟁은 치열했다. 박서보 하종현 이우환 이건용 이강소 김구림 등 수억원대 원로작가를 비롯, 오세열 김정수 유선태 정영주 이영수 김선우 문형태 최우 이은황 그라펠렉스 등 많은 작가들이 완판을 기록했다.

 

 

무라카미 타카시(Murakami Takashi) 솔로 전시로 부스를 꾸몄던 페로탕 갤러리는 예약되어 있던 작품까지 마지막날 완판했다. 이화익갤러리의 차영석 작가 작품은 매일 새로운 작품을 보충해야 했고, 가나아트도 김구림 작가 등 대부분의 작품이 판매되었다. 국제 갤러리도 첫날 걸려 있던 칸디다회퍼(Candida Hofer) 작품이 다른 작품으로 교체되었고 일본에서 참가한 갤러리 에델(Gallery Edel)은 설치한 작품과 창고에 보관중인 작품까지 모두 완판하였다. 작은 부스로 준비한 VSF는 전시한 작품을 모두 판매했고 갤러리 스탠(Gallery Stan)을 비롯한 참가 갤러리 여러곳이 작품을 솔드아웃해 설치한 작품을 모두 교체해야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또 B홀 외부 토크라운지에서는 14일부터 11가지 다양한 강연 프로그램을 제공해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올해 20주년을 맞은 키아프는 기대했던 모든 기록을 갈아치웠다. 키아프는 지난해 아트부산의 350억원 판매액의 약 2배 매출을 올리면서 서울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키아프는 2019년 310억원 판매액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는 극심한 코로나19 분위기 속에 아예 오프라인 아트페어를 열지 못했다.

 

그러나 빛이 있으면 어둠도 있게 마련. 아직도 국제적인 수준의 행사를 치러내기에는 안정적인 시스템이 더 갖춰져야 할 것으로 진단되었다.

 

 

VVIP란 VIP보다 더 특별한 귀빈을 일컫는다. 그런데 올해는 30만원에 VVIP 티켓이 팔려나가면서 13일 VVIP 대상 프리오픈부터 전시장내에서 작품 구매를 향한 뜀박질이 시작되었다. 본래는 100매 한정으로 VVIP 티켓이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한 포털사이트에서 1장에 2인이 입장하는 VVIP티켓을 판매해 모두 2000장의 VVIP 티켓이 나가면서 운영상의 허점이 드러나기도 했다.

 

화랑의 초대로 13일 다녀간 컬렉터들 중에 “도무지 집중해서 전시장을 돌아볼 수가 없었다. 운영이 문제였다”는 볼멘 소리가 터져나왔다. 또 VVIP티켓을 구매해서 온 일반 관람객중에도 “미리 작품을 특정인에게 찜해서 팔거면 뭐하러 전시장에 그 작품을 걸어두느냐”고 항의하거나, 한 작품을 서로 먼저 갖겠다며 실랑이하는 관객들의 모습도 보였다.

 

한 화랑 관계자 A씨는 “미술에 대한 이해도도 없이 남들이 돈이 된다고 하니까 ‘묻지마투자’식으로 그림을 사는 일부 관람객들의 모습에 불안함을 느낀다”고 말했고, 또다른 화랑 대표 B씨는 “미술시장의 호황은 반가우나, ‘미술=돈’으로만 보는 편협하고 평향적인 시선으로 특정 부류의 작가들만 찾는 것은 오히려 예년보다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키아프 주최측은 주최측대로 어려움이 많았다고 하소연한다. 올해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으로 인해 홀 내부 체류 인원 3063명 제한 의무를 지키며 방역 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느라 예년의 배로 신경을 써야 했다는 것이다.

 

한국화랑협회 황달성 회장은 “키아프는 올해 얻은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시작될 국제 행사의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재정비할 것이다. 프리즈와의 운영 프로세스도 협의해야 하고 글로벌 스탠다드로 맞추기 위한 준비를 시작할 것이다”면서 “코로나19 속에서도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것이 다행이다. 특히 다양한 층의 컬렉터와 MZ세대 컬렉터의 구매력, 메이저 해외갤러리 대표들의 방문을 통해 한층 더 서울이 아시아 미술시장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올해를 진단하고 내년 행사를 전망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동아제약, 지역주민 대상 ‘사랑나눔 바자회’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동아제약은 29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본사 야외주차장에서 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들과 동대문구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사랑나눔 바자회’를 개최했다.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는 사랑나눔 바자회는 동아제약이 기부 문화 확산과 지역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개최하는 자선 행사다. 동아제약은 바자회에서 자사 및 동아오츠카 제품 등을 지역 주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수익금은 동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에 기부하고 동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는 동대문구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 지원사업에 사용한다. 올해 사랑나눔 바자회는 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 80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이 동아제약 건강기능식품(오메가3, 비타민, 유산균, 콜라겐), 구강청결용품(칫솔, 치약, 구강청결제), 펫영양제(벳플), 생활용품(생리대, 염색약, 마스크, 밴드), 더마화장품(파티온), 박카스(얼박, 박카스맛젤리), 동아오츠카 음료(포카리스웨트, 오로나민C)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판매했다. 이번 행사에도 많은 기업들이 참여했다. 올해는 성현인터내셔널(의류), 올포유(의류), 동문엔터프라이즈(식품), 플러스초이스(생활용품), 백조씽크(

정치

더보기
D-3 주말 대회전...이재명 수도·‘중원’ vs 김문수 강원·TK 공략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대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을 맞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지지층 결집을 위한 D-3 총력전에 돌입한다.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충북과 세종·대전 등 지역을 돌며 집중 유세를 벌인다. 경기 평택시를 시작으로 오산시, 안성시 등에서 유세를 한 후 충북 청주시와 세종시, 대전시 등으로 이동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경기 지역은 유권자가 가장 많은 곳으로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지낸 이재명 후보의 ‘정치적 고향’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충청 지역은 역대 선거에서 승패를 좌우한 ‘캐스팅 보터’ 지역으로 꼽힌다. 대선 전 마지막 휴일인 6월 1일에는 경북 안동·포항, 울산 등 영남권을 찾아 부동층 표심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대선후보는 강원과 경북 동부 지역 등 동해안 권역을 공략한다. 김 후보는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 운동 기간이 끝날 때까지 90시간 동안 전국을 순회하는 ‘논스톱 외박 유세’에 돌입했다. 김 후보는 이날 강원 홍천을 시작으로 속초시, 강릉시, 동해시 등으로 이동하며 지지를 호소한다. 이후 ‘보수 텃밭’ 경북으로 이동해 울진, 포항, 경주를 찾아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국필립모리스, 영남 산불 피해 복구에 2억여 원 성금 기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필립모리스는 영남지역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2억여 원의 성금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본사에서 열린 전달식에서 한국필립모리스는 총 2억 169만 원의 성금을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사랑의 열매)에 기탁했다. 회사 측은 이번 기부가 산불 피해 지역의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복구 지원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기탁된 성금은 최근 심각한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경남, 울산 지역 이재민들을 위한 생계비 지원, 구호물품 제공, 임시 주거 환경 개선, 심리 상담 등 회복 지원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한국필립모리스의 생산공장이 피해 지역인 경상남도 양산에 위치해 있어, 이번 기부는 기업 시민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실천하는 의미 있는 행보로 평가된다. 이번 기부는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더욱 뜻깊다. 지난 한 달간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성금에 회사가 기부금을 더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이다. 전달식에 참석한 김주한 한국필립모리스 대외정책부문 전무는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하루빨리 피해 복구가 이루어지

문화

더보기
청소년동아리 ‘삶디동’ 축제 ‘노리터’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이하 삶디)는 5월 청소년의 달 특별행사로 5월 31일(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삶디 앞마당에서 삶디 동아리 축제 ‘노리터’를 연다. 본 행사는 삶디 청소년동아리 ‘삶디동’과 청소년운영위원회 ‘삶디씨’가 공동 기획했다. 각종 체험과 공연이 있고, 시민 누구나 당일 참여 가능하다. 체험부스는 시각디자인, 피규어, 요리, 목공 등 다채로운 분야가 있다. △태블릿으로 스티커 제작하기 △푸어링 아트로 피규어 만들기 △비건 디저트 먹고 시식평 남기기 △초코펜으로 쿠키 꾸미기 △나무 소품 만들기 △뮤지컬 주인공 되어보기 △페이스 페인팅 그리기 △스냅 사진 찍기 △오늘의 운세보기 △책갈피 만들기 △음악 추천받기 △북바인딩 노트 만들기 등 모두 15가지다. 별도 신청 없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총 5팀의 공연을 볼 수 있다. 감미로운 어쿠스틱 연주를 들려줄 밴드 ‘크램블’, ‘고영희씌 밴드’, ‘멋쟁이03즈’, ‘지점토’는 저마다의 색깔로 관객들을 만나고, 댄스팀 ‘퍼즐’이 준비한 퍼포먼스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번 축제의 총괄을 맡은 삶디 커뮤니티팀 한승하 담당자는 “청소년 동아리들이 그동안 자신의 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대선투표 안하고 여행가겠다”는 정치무관심 층. 그들이 원하는 대통령은?
“요즘 TV뉴스는 아예 안 봅니다. 보면 신경질만 나고 스트레스받는데 그걸 왜 봅니까? 예능프로하고 스포츠 중계만 봅니다. 이번 대선투표요? 찍을 사람이 없어 투표 안 하고 아예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해 보았다. “아니, 그래도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데 대선후보 공약도 확인하고 TV토론도 보시고 관련뉴스도 챙겨보면서 누구를 찍을지를 선택하고 투표는 해야 하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투표를 하려고 했지요. 그런데 국민의힘 후보자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상황, 마치 대통령이 된 듯한 야당 후보를 보면 어차피 결론이 난 게임 같아서 투표할 마음이 싹 없어지더라구요.” 청년층들에게도 “이번 대선 투표할 거냐?”고 물어보았다. “대선 투표를 언제 하는데요?” “나라만 잘 살게 해준다면 누가 대통령 되어도 상관없는데 그런 대통령 후보가 없는 것 같아서요.” 6월3일 치러지는 21대 대선 유권자 중 50대(지난해 말 기준 870만6,3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0대(781만8,783명) 노년층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원래 정치에 무관심한 편인 20대 청년층에서조차 이러한 대화를 나누었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듣다 보니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