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01 (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한창희 칼럼

【한창희 칼럼】 "제1회 IFFA 프리스타일축구 월드컵" 한국에서 개최,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해야

URL복사

 

 

프리스타일 축구란?

 

프리스타일축구란 한마디로 축구묘기다. 손을 대지 않고 축구공을 발로, 머리로, 어깨로, 등으로 자유자재로 갖고 노는 축구 개인기술을 말한다.

 

프리스타일축구, 창시자 '우희용' 하면 아직도 생소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

 

세계 최고의 축구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지난 2009년 7월 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을 데리고 한국에 왔다. 7월 24일, FC서울과 친선 경기를 갖기 전날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짖궂은 "두 유 노(Do you know)?" 질문세례를 받았다. 당시 많은 기자가 ‘두 유 노 김치?’, ‘두 유 노 비빔밥?’ 등 외국에서 조금이라도 알려졌을 법한 한국과 관련된 것을 "Do you know?" 했다. 퍼거슨 감독은 “한국인, 'Mr. Woo'는 알지만 '다른건 모른다”고 했다. 기자들이 오히려 'Mr. 우'를 몰라 당황했다. 그는 “한국 축구인으로 유럽서 유명세를 떨치는 'Mr 우'를 어떻게 한국 기자가 모르냐?”고 오히려 힐난했다고 한다.

 

프리스타일축구 창시자, 우희용

 

도대체 "Mr. 우"가 누구길래 세계 최고 '퍼거슨' 감독이 이렇게 말한 걸까?

 

한국에서 최초로 열린 '88서울올림픽' 폐회식 직전 브라질과 소련의 축구 결승전 하프타임에 관중들은 예정에 없는 특이한 '축구묘기'를 보게 된다. 한 청년이 경기장에 뛰어들어 축구묘기를 펼치는데 8만관중이 박수갈채를 보내 주최측도 어쩔수없이 막지를 못했다. 온세계 TV도 그의 '축구묘기'를 방영했다. 머리로, 발로, 등으로, 목으로 공을 땅에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자유자재로 갖고 노는 선수,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된 청년이 바로 ‘우희용’ 이다.

 

한국팀이 4강전에 진출한 해에 우희용은 축구 종주국인 영국으로 건너갔다. 그는 길거리서 축구묘기를 보여줬다. 그런 그에게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왔다. 길거리서 공연하는 '우희용'의 축구묘기를 보고 유명 스포츠사 ‘나이키’로 부터 광고출연 제의를 받았다. 세계적 축구선수 ‘호나우지뉴’와 함께 축구묘기를 연출하는 광고다. 당시 광고는 프랑스에서 촬영했고, 호나우지뉴와 프리스타일(묘기) 축구를 보여주는 광고였다.

 

먼저 호나우지뉴가 공을 가지고 자유롭게 개인기를 자랑했다. 호나우지뉴는 묘기가 끝나자 마자 가소롭다는듯 너도 묘기를 한번 보여주라는듯 공을 던져줬다. 우희용은 그간 갈고 닦은 모든 축구기술을 공연하듯 보여줬다.
 

공을 내려놓는 순간 호나우지뉴는 팬과 축구공을 들고와 그에게 90도로 절을 하며 사인을 요청했다. 이 사진이 언론에 보도돼 우희용이 스타가 됐다.

 

호나우지뉴와의 광고 이후부터 축구묘기가 ‘프리스타일’로 불리기 시작했다. 유럽에서 축구 관계자들 사이에서 '프리스타일러 우희용'의 명성이 퍼지기 시작했다. 2002년 광고 이후 프리스타일이 우희용의 '우'를 따서 ‘우사커’라고도 불렀다.

 

프리스타일 축구는 요즘 유럽에서 어마어마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런데 정작 프리스타일의 종주국인 한국에선 안타깝게도 이런 사실을 아는 이가 많지 않다.

 

1963년생 우희용은 어릴때 부터 공놀이를 좋아했다. 중학교, 고등학교 재학시 축구선수로 활약했다. 고교시절 그는 부상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축구부마져 해산돼 더 이상 축구를 할 수 없게 됐다. 원래 그의 꿈은 축구선수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고교 시절, 부상과 축구팀 해산으로 축구선수로 올림픽 무대에 설 수는 없지만 올림픽에서 축구묘기를 공연하는 꿈을 키워왔다.

 

기네스북에 오르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 헤딩하는 남자’로 기네스북에도 올랐다. 무려 5시간6분30초간 헤딩으로 공을 떨어뜨리지 않았다. 그가 이 기록을 세운 후 ‘우희용’이라는 이름이 세계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각종 월드컵에 초청되어 공연을 했다.

 

그가 가진 대단한 기록중의 하나가 있다. 1996년 3월 LA 국제마라톤 대회에서 축구공을 머리로 튕기면서 마라톤 풀코스 42.195km를 뛴 것이다. 당시 그는 '2002 한일월드컵' 개최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공을 튀기며 9시간 17분간 풀코스를 완주한 것이다.


그는 또 2009년 10월 17일, 인천대교 개통기념으로 열린 걷기 대회에서 전체 교량 21.38km 중 17km 구간을 축구공을 떨어뜨리지 않고, 헤딩과 리프팅으로 건넜다. 또 다시 기네스북에 올랐다.

 

축구황제 '펠레'의 초청받은 프리스타일러 우희용

 

1989년, 헤딩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후 이듬해 ‘축구 황제’로 불리는 펠레의 초청을 받는다. 50번째 생일기념으로 열린 경기 하프타임에 그는 프리스타일축구 공연을 하게 된다. 그의 공연을 지켜본 펠레는 “사람들은 나를 축구 황제로 부르지만 당신은 프리스타일, 축구예술의 황제”라며 극찬했다.

 

그는 2008년 '프리스타일축구 세계대회’를 마친 후 축구공을 가지고 대중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이 종목에 참가하기 위해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참가하는 것을 본 그는 이제 자신이 창시한 프리스타일축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다. 그는 '세계프리스타일축구연맹'을 설립, 프리스타일 축구를 예술스포츠로 끌어 올리고 있다.

 

그의 꿈대로 프리스타일축구가 2028년 LA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 태권도에 이어 프리스타일축구가 두번째로 한국이 종주국이 된다.

 

우희용 세계프리스타일축구연맹 총재는 프리스타일축구를 온세계에 전파하며 40여년의 세월을 보냈다. 한국에도 그의 제자가 1백여명이 넘는다. 김태희 한국 챔피언 등 30여명의 선수는 우희용의 실력을 능가할 정도다.

 

프리스타일축구는 축구의 기본기, 개인기를 탄탄하게 해준다. 기본기가 탄탄해야 손흥민, 이강인과 같은 선수가 수없이 나온다. 조기축구를 해도 기본기가 탄탄하면 축구가 한없이 재미있다.

 

프리스타일축구 올림픽 종목 채택위해 지원 필요

 

제1회 프리스타일축구 월드컵이 이번 월드컵 기간중에 열린다. 대회 마스코트가 "페럿"이다. 홍보전도 시작됐다(사진 참조). 32개국에서 100여명의 선수들이 참여한다. 11월24일 '한국-우루과이', 28일 '한국-가나'의 경기 응원에 앞서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연다. 앞으로 매년 프리스타일축구 월드컵을 개최하여 프리스타일축구 붐을 일으켜 2028년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케 하는 것이 목표다.

 

문제는 우희용 본인이 축구묘기는 출중하지만 프리스타일축구 월드컵 행사를 개최하는데 필요한 자금력, 조직력 등 모든 면에서 감당하기 역부족이란 것이다. 첫대회라 정부의 지원도 쉽지가 않다. 축구협회나 대한체육회 등 체육단체도 추이를 지켜보고만 있을 뿐이다. 뜻있는 지인들이 협찬을 하지만 '조족지혈'이다. 현대자동차가 카타르 월드컵 공식후원업체다. 프리스타일축구 월드컵 대회도 지원했으면 좋겠다. 우리나라가 종주국인 프리스타일축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 이보다 보람있는 일이 어디 있겠는가.

 

민초, 축구 매니아들이 프리스타일축구를 도와주는 방법이 있다. 대회 입장권을 구입하여 이번  카타르 월드컵 한국팀 응원을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하면 된다. 프리스타일축구 월드컵 관람도 하고, 월드컵 한국전을 응원하는 한마디로 '일석이조'다. 겨울이라 야외 운동장서 응원하기도 곤란하다. 잠실 실내체육관이 안성맞춤이다.

 

정부와 체육계가 마음만 먹으면 프리스타일축구를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케 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힙팝'은 2024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묘기축구, 프리스타일축구는 명분과 기술면에서 힙팝에 못지않다. 축구발전, 개인기 기량향상에 프리스타일축구가 큰 도움이 된다. 대한축구협회가 앞장서야 마땅하다. 중요한 것은 프리스타일 축구는 우리의 소중한 "스포츠 자산"이란 것이다.
 
프리스타일(묘기)축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도록 관계기관과 많은 축구팬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싯점이다.

 


글쓴이=시사뉴스 한창희 고문

 

 

 

 

 

▲학·경력
- 충주중, 청주고교
- 고대 정치외교학(석사)
- 고려대 총학생회장
- 충북 충주시장(민선4,5대)
- 한국농어촌공사 감사
- 시사뉴스 주필


▲ 저서
- 혀, 매력과 유혹
- 생각바꾸기
- 사랑도 연습이 필요하다
- 노란 거짓말

- 한창희 시사칼럼

 

 

**.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박충권 “배경훈, 부모 재산 독립생계 이유 고지 거부...세액공제는 5년간 수령”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비례대표·과방위)은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지명된 배경훈 후보자가 청문회를 앞두고 부모의 재산을 ‘독립생계’라는 이유로 공개를 거부했지만, 최근 5년간 부모를 부양가족으로 올려 총 2500만 원의 세액 공제를 받아왔다고 밝혔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공직후보자는 본인뿐 아니라 부모 등 직계존속의 재산도 신고해야 한다. 단, 부모가 독립적으로 생계를 유지할 경우에 한해 재산 고지를 예외적으로 거부할 수 있다. 반면에, 현행 소득세법상 부모를 부양가족으로 인정받아 세액 공제를 받으려면 부모와 함께 거주하거나, 경제적 지원을 하는 등 생계를 같이 해야 한다. 즉, 상기 두 가지 혜택을 동시에 받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법률 위반 소지가 있다. 박충권 의원은 “6억원대 억대연봉 후보자가 부모를 부양한다며 연말정산 혜택은 챙기고, 부모의 재산 공개는 거부한 것은 탈세의혹과 검증을 회피하려는 꼼수”라며, “과연 법위에 있는 이재명 정부의 장관 후보자답다. 국세청은 이제라도 환수조치하고, 제대로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직자윤리법은 허위 고지거부나 불성실한 재산 등록에 대해 경고, 시정명령, 징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국학중앙연구원, 최한기의 '농정회요' 제1책, 제11책 최초 발견...국내외 유일 완질본 공개, 3일 발표회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장서각은 기존에 10책으로만 알려져 있던 최한기(崔漢綺)의 농업 저술서 『농정회요(農政會要)』의 제1책과 제11책을 최초로 발견, 국내외 유일의 완질본(전 11책, 25권)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장서각본의 발견은, 2024년 부여 함양박씨 구당 박세영 종가의 전적에서 『통경(通經)』을 최초 발견한 데 이은 또 한 번의 성과로, 국가 유물 발굴 및 연구 분야에 중대한 기여로 평가된다. 지금까지 『농정회요』는 일본 교토대 가와이문고가 소장한 필사본(제2책~제10책)만이 알려져 있었으며, 제1책이 누락된 탓에 저술자와 집필 연도조차 명확히 확인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그러나 이번에 장서각본을 통해, 저자가 최한기며, 저술 연도는 1837년, 책 전체는 전 11책(25권)이라는 사실이 명확히 드러났다. 장서각본은 교토대본과 달리 낙질 없이 필체가 균일하고 정교해 선본(善本)으로 평가된다. 특히, 그간 존재 여부조차 불분명했던 제1책과 제11책의 최초 발견은 『농정회요』 전체 구상의 실체를 복원하는 데 결정적인 전기를 마련했다. 『농정회요』, 농업 경제정책 9개 주제를 집대성한 실용 농서 『농정회요』는 농업을 둘러싼 다

문화

더보기
숏폼과 밸런스 게임까지 MZ 겨냥 콘텐츠 제작... 문화재 공공콘텐츠의 새 지평 열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공공디자인 전문기업 오세이프가 국립고궁박물관과의 협업을 통해 문화재 공공콘텐츠의 새 지평을 열었다. 오세이프는 국립고궁박물관과 함께 하는 문화재 콘텐츠가 유튜브 누적 조회수 7만 회를 돌파하며 박물관 콘텐츠 전략의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짧고 강렬한 숏폼 영상부터 황당하지만 재치 있는 밸런스 게임, 왕실 유물을 굿즈로 표현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텐츠까지 문화재 콘텐츠의 형식을 탈피한 시도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MZ세대의 감성과 맞아떨어지면서 ‘감다살(감이 다시 살아났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세이프는 지난 5월부터 국립고궁박물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3가지 시리즈의 유물 콘텐츠를 선보였다. 그 첫번째 시리즈는 숏폼 영상 ‘조선시대에는 이랬다!’로, 총 6편이 공개됐다. 1편 ‘9살에 성대간 썰 푼다’는 효명세자의 성균관 입학 장면을 그린 유물 ‘왕세자입학도’를 통해 당시 왕실 교육 문화를 재미있게 전달한다. 이어진 시리즈에서도 왕실의 ‘스드메’부터 연회 음식, 조선시대 고급 보자기 ‘봉황문인문보’ 등을 소재로 조선시대 생활상을 현대적 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