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0 (수)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국제

"유럽 새해 안보과제는 재앙의 혼란 빠진 쇠락한 러시아 관리" CNN 보도

URL복사

종이호랑이 러시아군이 제기하는 위협 사실상 소멸
러군 나토군 필적하기엔 수십년 걸려도 어려워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모든 면에서 놀라운 일이었다. 러시아가 제 정신이기 때문에 바보처럼 대규모 전쟁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들, 러시아가 침공 10일 만에 우크라이나를 항복시킬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들, 러시아 군대는 1990년대 체첸 수도 그로즈니를 침공할 때보다 훨씬 발전해 낡은 대포로 민간인 거주지를 마구 폭격하지 않을 군사적 기술과 정보력이 있다고 생각한 사람들 모두 틀렸다. 마지막으로 핵 공갈이 어불성설이라고 믿으며 지구상 모두를 파괴할 핵무기로 사람들을 위협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 사람들도 그렇다.

새해가 돼서도 유럽은 여전히 의문에 사로잡혀 있다. 한때 세계 3위의 군사강국이 이웃의 작은 나라를 침공한 러시아가 현재 보이고 있는 무능이 바로 그것이다. 미 CNN은 1일 새해 전망에서 유럽은 이제 쇠락하는 러시아가 혼란을 일으키지 않도록 관리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군사력 현대화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지만 모두 헛수고였음이 드러났다. 국경에서 수십 ㎞ 떨어진 곳에서조차 보급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나치”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갈구한다는 평가는 예스맨들에 의해 왜곡된 것이지만 블라디미르 푸틴은 팬데믹 고립 속에서 그 말만 듣고자 했다.

러시아는 서방이 분열돼 목소리를 내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서방은 기꺼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고 있다. 재래식 군사력이 한계에 도달한 러시아는 끝없이 금지선을 바꾸고 있다.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같은 일들이지만 실제로 일어난 일들이다. 이제 유럽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핵심은 서방이 단결했다는 점이다. 과거 이라크, 시리아를 두고,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2%까지 늘리는 문제를 두고 서로 대립하던 미국과 유럽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놀라운 일이다.

아직 러시아가 전쟁에서 패배했다고 선언하기엔 이른 시점이다. 러시아에 유리한 상태로 전쟁이 교착될 수도 있고 러시아가 진격할 수도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인내심이 바닥나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휴전협상을 압박할 수도 있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이 적다.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에서 점령지를 사수하고 있는 러시아군은 훈련도 제대로 받지 못한 병력, 탄약 부족 등 문제가 많다.

나라를 지키는 우크라이나군은 사기가 높고 서방 지원을 받고 있다. 지난 9월 동북부 하르키우를 탈환한 뒤 전세는 우크라이나에 유리한 상태다.

러시아 선전 매체들은 하르키우를 빼앗긴 뒤 러시아가 “장갑을 벗어야 한다”고 떠들었다. 마치 쓰지 않은 힘이 남아 있는 것처럼 말이다. 종이호랑이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진 러시아군이 나토군에 필적하기엔 수십 년 걸려도 어려울 것이다.

핵위협의 문제가 남아 있지만 이 역시 잘 먹히지 않는다. 나토는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러시아 군대를 궤멸시킬 것임을 분명히 해왔다. 또 인도와 중국 등 러시아의 우호국이 러시아의 핵위협 자제를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불과 60㎞ 밖에 안 되는 보급선조차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는 러시아가 핵공격을 하려 한들 과연 실행할 수는 있는가? 핵보유국의 전략 미사일과 보복 능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다는 것이 드러나는 것만큼 위험한 일은 없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십 년 동안 유럽안보를 쥐락펴락하던 러시아는 이제 그다지 위협적 존재가 아니다.

무고한 우크라이나 시민들 수만 명이 푸틴의 이기적이고 잘못된 차르 제국주의에 희생됐다. 독재국가는 독재자가 원하면 언제든 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 또 유럽은 러시아 천연가스와 석유 등 화석연료 의존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일 없음을 깨달았다.

이제 남은 문제는 러시아가 그냥 약한 것인지 아니면 약해진 러시아가 위험한 것인지 여부다. 

지난 70년 이상 서방과 러시아는 상호확증파괴 능력으로 세계를 양분했다. 공포를 바탕으로 하는 평화였다. 그런데 러시아에 대한 공포가 서서히 줄어들면서 오판의 가능성이 생긴다. 다른 독재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러시아도 국내 공포정치에 의지하다가 서서히 소멸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유럽은 이제 재앙의 혼란에 빠진 러시아를 상대해 쇠락을 관리해야 한다. 유럽은 러시아를 위협으로 간주할 필요가 줄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 대통령, 여야 대표에 "국정에 국민 모든 목소리 공평히 반영 노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여야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여야 지도부를 만나 "대통령은 국민을 통합하는 게 가장 큰 책무인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국정에 모든 국민의 목소리가 공평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여야 대표 오찬 회동에서 "우리 국민이 하나의 목소리로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민의 복리 증진에 힘을 모으면 참 좋겠다. 대외 협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선 한미·한일 정상회담을 두고 "일종의 통과의례 같은 것인데 무엇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지키기 위해 필요해서 하는 과정이고 매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공개석상에서 '나라의 힘을 좀 길러야 되겠다'는 말씀을 드린 이유가 있다"며 "우리가 다투고 경쟁은 하되 국민 또는 국가 모두의 이익에 관한 것들은 한목소리를 낼 수 있으면 참 좋겠다"고 했다. 또 "저는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쉽지는 않은 것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인천 한 반도체 제조공장서 가스 누출 22명 병원
사고가 발생한 반도체 제조공장 (사진=인천소방본부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인천 한 공장에서 화학약품 작업 중 염산 탱크에 염소산을 잘못 주입하면서 화학 반응과 함께 가스가 누출돼 작업자 20여명이 호흡곤란 등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9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5분경 미추홀구 도화동 한 반도체 제조공장에서 가스가 누출 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22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이중 작업자 4명이 호흡곤란 등 증세를 보여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른 18명은 자력으로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았으며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탱크로리에서 화학반응이 진행 중인 것을 확인하고 중화제를 뿌려 진화 했다. 사고 직후 공장 인근 근로자 등 120명은 자력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신고가 접수되자 인력 47명과 장비 29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관할 구청은 재난문자를 통해 "도화동 일대에서 가스 누출 사고 발생을 알리며 인근 주민들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물러 달라"고 요청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염산

문화

더보기
이앤아이앙상블, 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이앤아이앙상블이 오는 9월 27일(토) 오후 7시 30분 문아트그라운드 실버스크린홀에서 세 번째 정기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를 개최한다. 이앤아이앙상블은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 공연에서 500석 규모 객석을 전석 매진시키면서 주목받았으며, 올해는 한정된 50석 규모의 공간에서 더욱 밀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소리’를 주제로 음악, 마임, 영상이 결합된 다층적 무대 형식으로 진행된다. 관객은 연주자들의 호흡과 움직임, 무언의 퍼포먼스, 대형 스크린의 영상미를 가까이에서 경험하며 공연의 완성에 직접 참여하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이앤아이앙상블은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동시에 자신들이 직접 작곡한 음악으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자작곡은 매 공연마다 높은 호응을 얻으며 ‘이앤아이앙상블만의 색깔’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창작 작업을 통해 모던 팝 클래식이라는 독창적 장르를 개척하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함께 아우르는 무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이앤아이앙상블 바이올린 박진희, 기타 김도윤, 첼로 김혜영, 건반 이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