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03 (수)

  • 구름많음동두천 -8.9℃
  • 맑음강릉 -4.7℃
  • 구름많음서울 -7.3℃
  • 맑음대전 -6.1℃
  • 맑음대구 -3.0℃
  • 맑음울산 -1.9℃
  • 맑음광주 -1.6℃
  • 맑음부산 -0.1℃
  • 맑음고창 -4.0℃
  • 제주 6.4℃
  • 흐림강화 -7.7℃
  • 맑음보은 -6.9℃
  • 맑음금산 -5.3℃
  • 맑음강진군 0.1℃
  • 맑음경주시 -2.7℃
  • 맑음거제 1.6℃
기상청 제공

사회

거리두기 끝나고 날 풀리자 주취자 급증…지하철 '몸살'

URL복사

주취자 신고 42%↑…응급센터 이송도 증가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날씨가 따뜻해지자 만취 상태의 주취자가 급증해 응급실과 지하철이 몸살을 앓고 있다.

23일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112에 접수된 서울 지역 주취자 관련 신고는 총 3572건으로, 2월 2804건보다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 3월 2519건과 비교하면 42% 증가했다. 하루 평균 115건의 신고가 접수된 셈이다.

시는 날이 풀리는 3월부터 7월까지 주취자 신고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도 7월에 3900여건으로 신고 건수가 제일 많았다.

주취자 증가 추세는 응급의료센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국립의료원, 서울의료원, 보라매병원, 적십자병원 등 4곳에 24시간 주취자를 진료할 수 있는 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3명의 경찰관이 상주하며 각 병원 의료진과 함께 운영 중이다.

경찰은 주취자 중에서 상태가 심각하거나 의식을 완전히 잃은 경우 치료를 위해 주취자 응급의료센터로 이송한다. 올해 1~3월에는 하루 평균 9.8명이 이송됐다. 지난해 1~3월의 9배 수준이다.

센터에 근무하는 경찰관은 응급구호가 필요한 주취자를 의료진에게 인계하고 센터 내 주취자의 소란, 난동, 폭행 등을 대응하고 있다. 주취자들이 응급실에서 의료진에게 행패를 부리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 권성연 위원은 "경찰관이 보호조치 업무를 수행할 때 지자체와 업무 역할을 명확히 하고 세분화하기 위해 '주취자보호법' 법률 제정이 시급한 문제"라며 "현재 경찰청에서 법률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거리두기 해제로 자연스럽게 지하철을 사용하는 취객들도 증가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3년 간 토사물 관련 민원은 총 1만3928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약 13건에 달한다.

토사물 민원은 요일별로는 목~토요일, 시간대별로는 오후 9시 급증해 10시에 많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후 9시 이후 접수 건수는 전체의 70%에 육박한다. 공사는 주로 음주가 이뤄지는 회식·모임 후 귀갓길에 다수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토사물은 악취와 미관 저해로 환경을 저해할 뿐 아니라 이용객의 안전까지 위협한다. 역사 내에서 보행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거나 뛰어가던 승객이 토사물을 미처 보지 못하고 밟아 미끄러질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로 인한 안전사고도 매년 발생하고 있다.

대체로 휴지를 이용해 닦아낸 후, 손걸레나 대걸레로 사용해 마무리하는 방법으로 처리한다. 손수 처리해야 하므로 토사물과 근접해야 하는데, 토사물의 악취와 미관으로 인해 많은 직원들이 업무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

또 음주 후 지하철을 이용할 때 에스컬레이터나 계단에서 몸을 가누지 못해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발생한 안전사고 중 음주 관련 사고가 26.1%(1004건)를 차지했다. 음주 후 넘어지는 사고는 주취자 자신뿐 아니라 타인도 크게 다치는 위험한 사고로 번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주취자가 지하철 직원에게 폭언·폭행을 가하는 문제도 심각하다.

지난 3년간 발생한 직원 대상 폭언·폭행 피해 532건 중 주취자에게 당한 사례는 237건으로, 전체의 44.5%에 달했다. 주취 승객은 막무가내로 폭행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아, 직원들은 이들을 상대하는 데 있어 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공사 내 한 직원은 "바쁜 역은 하루 20건 이상 토사물을 처리할 때도 있다"며 "토사물을 생각하면 밥조차 먹기 싫을 정도"라고 토로했다.

공사는 음주 관련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사고가 잦은 역에 포스터나 현수막 등을 우선 부착하고, 역사 내 안내방송을 수시로 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방미 중인 외교1차관, 美 후커 정무차관과 면담…팩트시트 협의체·대북공조 등 논의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방미 중인 박윤주 1차관은 2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에서 앨리슨 후커 정무차관을 면담하고 정상회담 후속조치, 대북 공조 및 지역·글로벌 정세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3일 밝혔다. 박 차관은 전날 크리스토퍼 랜도 국무부 부장관과의 한미 외교차관회담에서 양국 정상 간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 설명자료(Joint Fact Sheet)의 이행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구축했음을 평가하고, 후커 정무차관이 한미 관계 관련 오랜 전문성을 바탕으로 분야별 실무협의체 가동 등을 통해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후커 정무차관은 두 차례의 성공적 한미 정상회담 개최로 한미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게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후속 조치의 충실한 이행을 챙겨 나가겠다고 답했다. 박 차관은 전날 미 상무부가 관세 합의 이행을 위한 관세 인하 등 미측의 상응 조치를 평가하고, 연방 관보 게재 등 필요한 조치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미 관련 부처를 지속 독려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양 차관은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상호 의견을 교환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의 의미 있는 대화 복귀를 포함한 대북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불교조각 연구 권위자 김리나 명예교수, 미술사 자료 3,401책 한국학중앙연구원에 기증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은 국내 불교조각 연구의 최고 권위자인 김리나 홍익대학교 명예교수로부터 평생에 걸쳐 수집한 미술사 관련 자료 3,401책을 기증받아 한국학도서관에 ‘정재문고’를 설치했다고 3일 밝혔다. 김 명예교수의 호를 따 명명된 ‘정재문고’는 김 명예교수가 수십 년간 연구·강의·저술 활동을 통해 축적한 성과를 집대성한 자료군으로, 불교 조각을 비롯한 한국 고대미술 전반을 아우르는 전문 도서와 논문, 고서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대한제국 황실이 설립한 최초의 박물관 ‘이왕가박물관’ 소장품을 촬영·제작한 『이왕가박물관소장품사진첩(李王家博物館所藏品寫眞帖)』은 한국 박물관 도록의 효시로 평가되며, 20세기 초 궁중 예술과 근대 미술 연구에 귀중한 1차 사료로 주목된다. 김 명예교수는 1980년대 초부터 불교조각의 조형성과 역사성을 학문적으로 체계화하며 한국 미술사학계에 새로운 지평을 연 인물이다. 대표 저서인 『한국불교미술사』, 『한국고대 불교조각사 연구』 등은 국내 미술사 전공자들이 반드시 참고하는 기본 교재이자 연구의 표준서로 자리 잡았다. 또한 국보 및 보물 지정 문화재감정위원으로 수차례 활동하며 문화재 보존과 정책에도 기여해 왔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