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동구가 청사 내의 미술작품 보수 및 정비와 관련해 주위에 눈총을 사고 있다.
27일 구에 따르면, 청사의 환경 개선과 문화공간화를 위해 청사 내에 전시된 1백여개의 미술작품들에 대해 보수·정비 및 재배치를 추진하고 있다.
구는 또 청사 현관에 있는 대형 소래철교 그림 등 일부 작품들에 대해서는 표구를 교체하고 조명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구는 청사부착물과 관리비 등의 예산에서 8백 40여만원을 확보하고, 지난 12일 보수·정비에 대한 사전 조사를 관련 전문가와 함께 마쳤다.
하지만 구가 청사 내 미술품에 대해 3년 이상 청소 등의 관리를 미루거나 방치해오다 지난 1월 부임한 부구청장의 관심사항이라는 이유로 최근 갑자기 추진하는 것을 두고 주위에서는 윗사람 눈치 보기 행정 아니냐는 지적이다.
또한, 대상 미술품에 대해서는 정비나 재배치로만으로도 문화적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을 굳이 표구 갈이나 조명을 설치하는 것은 한사람만을 위한 행정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번에 미술품 정비에 책정된 예산도 타 부서에서 전용해온 것으로 확인돼 급조된 행정이라는 인상을 보여주는 듯 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부구청장의 재배치 지시로 추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누구를 위하거나 눈치를 보고 하는 건 아니라”며 “어차피 지난 몇 년간 청소 등 관리가 소홀해 정비를 해야 할 상황에서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는 지난 1월 부구청장이 새로 부임하자 각 층에 있는 일부 그림 등을 부 구청장실이 있는 4층과 7층 등으로 재배치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