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1 (목)

  • 맑음동두천 6.9℃
  • 맑음강릉 11.3℃
  • 맑음서울 7.5℃
  • 맑음대전 10.6℃
  • 구름많음대구 12.4℃
  • 구름많음울산 14.5℃
  • 연무광주 11.9℃
  • 맑음부산 16.5℃
  • 맑음고창 9.4℃
  • 흐림제주 14.0℃
  • 맑음강화 4.8℃
  • 구름조금보은 8.9℃
  • 구름조금금산 11.1℃
  • 맑음강진군 12.9℃
  • 구름조금경주시 12.5℃
  • 맑음거제 15.3℃
기상청 제공

국제

美국채금리 16년 만 최고치 상승 우려…"경제 냉각시킬 것"

URL복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16년 만에 5% 돌파
수출 업체 타격…주택시장 하방 압력 강화도
연방 정부 차입비용 증가…"잠재적 재앙 될 것"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 국채금리 16년 만 최고치 상승하면서 경제 냉각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가 16년 만에 최고치로 상승하면서, 장기 금리 급등이 미국 경제를 냉각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장기 금리 급등이 경제 탄력성을 위협하고 경기를 둔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몇 주 동안 급격한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최근 16년 만에 처음으로 5%를 기록했다.

 

국채 금리는 다른 정부 부채나 주택담보대출, 신용카드, 자동차 구매, 기업 대출 등 차입 비용을 증가시켜 경기 둔화 위협 요인이 된다. 특히 금리가 상승하면 연방 재정 적자와 부채가 급증해 정부의 차입 비용을 증가시킨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일년 반 넘게 단기 금리를 급격히 인상했지만, 지난 한 해 경제는 강세를 유지해 왔다.

 

이러한 상황에 장기 금리 상승이 지속되면 연준이 자신하는 경기 '연착륙'(경기 침체 없는 인플레이션 진정)이 어렵게 되고, 오히려 더 광범위하고 깊은 경기침체가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자산운용사 뱅가드의 수석 경제학자 로저 알리아가디아즈는 "시장은 장기 금리가 사상 최고로 오르는 걸 두려워하고 있다"며 "우린 여전히 경기 침체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금리 상승은 올해 고용 시장 호조와 더불어 경제를 견인한 소비자 지출을 위축시킬 수 있다. 미국 노동시장은 9월 한 달 동안 고용이 급증하고 실업률은 역대 최저 수준을 유지하는 등 호조를 보였으며, 소매 판매도 강세를 보였다.

 

금리가 높아지면 달러가 더욱 강세를 보여 미국 수출업체들의 제품 가격이 상승해 타격을 입게 된다. 주택시장에서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높아져 침체된 하방 압력이 강화된다.

 

부동산 데이터 제공업체 브라이트 MLS의 수석 경제학자 리사 스터트반은 현재 8%에 육박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잠재적 주택 구매자들에게 일종의 심리적 문턱이 되고 있다며 "주택 투자 및 관련 구매가 둔화되면 전반적으로 경제 성장이 억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금리 장기화는 연방 예산에도 압박이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마감된 회계연도에서 공공 부채 이자에 대한 연방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20억달러(약 220조원) 증가했다.

 

미국 의회예산처는 2053년까지 연방 부채 상환액이 GDP 대비 6.7%까지 늘어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2033년 평균 3.8%, 2053년 평균 4.5%라는 전제 아래 예상치로, 고금리가 장기화되면 정부의 차입 비용은 증가하게 된다.

 

공화당 참모를 지낸 미국 싱크탱크 맨해튼 정책 연구소의 선임 연구원 브라이언 리들은 "금리 상승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연방 예산에 잠재적 재앙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의회예산처 수석 경제학자를 지낸 웬디 에델버그는 결국 정책 입안자들이 차입 비용을 받아들이거나 세금 인상, 지출 축소 중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자 비용을 조달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일 정상회담, 다음 달 13∼14일 일본 나라시에서 개최 조율"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일 정상회담이 일본 나라(奈良)시에서 개최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일본 한 외신이 전했다. 한일은 2026년 1월 13~14일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의 회담을 일본 나라시에서 여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11일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한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한일은 나라시에서 정상회담, 저녁 만찬 등 개최를 조정하고 있다. 또한 다카이치 총리의 ‘정치 스승’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총격을 당한 현장인 나라시 야마토사이다이지(大和西大寺)역 인근을 방문해 헌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회담 장소는 나라시 소재 사찰 도다이지(東大寺)가 부상했다. 이 사찰은 나라시대(710~794년)에 창건돼 "조선반도(한반도)에 있던 백제 도래인과의 관계가 깊은" 곳이라고 마이니치는 설명했다. 한일은 정상 간 상호 왕래하는 '셔틀 외교'를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한 10월 말 이후, 그는 방한한 적이 있으나 이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방문이었다. 다카이치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내달이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정동영 “윤영호 야인 시절 한번 만났고 한학자 면식 없어...명예훼손 법적 책임 물을 것”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윤영호 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한번 만났고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는 면식이 없음을 밝혔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영호 씨를 야인 시절 단 한 번 만난 적이 있다. 2021년 9월 30일 오후 3시경 경기도 가평군에 있는 천정궁 통일교 본부에서 윤영호 씨와 처음 만나 차담을 가졌다”며 “고등학교 동창 김희수 씨(평화통일지도자 전북협의회 회장) 등 친구 7-8명과 함께 승합차로 강원도 여행을 다녀오던 중 동행자의 제안으로 가평 본부를 잠시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행이 천정궁을 구경하는 동안 통일교 관계자의 안내로 천정궁 커피숍에서 윤영호 전 본부장과 3명(정동영 윤영호 관계자)이 앉아 10분 가량 차를 마시면서 통상적인 통일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며 “차담 후 바로 일행과 합류한 뒤 승합차에 동승해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로 귀향했다. 당시 윤영호 씨를 처음 만났으며 그 뒤 연락을 주고받거나 만난 사실이 전혀 없다. 통일교 한학자 총재는 만난 적이 없고 일체 면식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30년 정치 인생에서 단 한 차례도 금품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