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03 (수)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시네마돋보기】 절망 끝에도 희망은 있다 <레슬리에게>

URL복사

다시 한번 찾아온 인생의 소중한 만남과 새 출발의 기회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술에 중독된 레슬리가 과거 아들 제임스와 행복했던 삶을 다시 꿈꾸며 알코올 의존증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한다. <타르> 케이트 블란쳇,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양자경과 함께 제95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넷플릭스 화제작 <루머의 루머의 루머>에 참여했던 마이클 모리스 감독의 스크린 데뷔작이다. 

 

 

안드레아 라이즈보로의 열연


영화는 거액의 복권에 당첨돼 환호하는 레슬리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지역 언론의 인터뷰에서 “항상 아들의 생일 날짜로 번호를 골라왔다”며 10대 아들 제임스를 소개한다. 제임스는 소리를 지르며 기쁨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엄마와 대조적으로 차분하게 서 있다. 다음 장면은 허름한 모텔에서 불안한 눈빛으로 웅크리고 있는 레슬리의 모습이다. 모텔의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고 월세가 밀린 레슬리는 쫓겨나간다. 


복권에 당첨된 6년 후 당첨금을 모두 탕진한 레슬리는 알코올 중독자로 거리를 떠도는 신세가 된 것이다. 19세의 아들 제임스와 재회하지만 알코올 중독으로 망가진 모습밖에 보여주지 못하고 실망한 제임스와의 관계는 회복되지 못하고 헤어지게 된다. 길거리를 떠돌던 레슬리는 모텔의 담장에 기대 노숙을 하다 모텔 주인 스위니가 깨우자 가방을 두고 잠결에 도망간다. 가방 속의 물건을 통해 레슬리의 상황을 알게 된 스위니는 레슬리에게 숙소와 소액의 임금을 대가로 모텔 청소의 일자리를 제공한다. 하지만 레슬리는 여전히 알코올 의존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스위니는 그런 레슬리를 해고하려 하지만, 갈곳 없는 레슬리의 애원에 그녀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게 된다. 

 

 

인생에서 더 이상의 희망을 품지 못하고 자포자기에 빠졌던 인물이 다시 한번 용기를 내 인생을 변화시키는 과정을 담은 작품으로, 알코올 의존증에서 벗어나기 위해 변화하는 주인공 레슬리의 성장과 아들 제임스와 관계를 회복하는 매 순간을 섬세한 연기로 표현한 안드레아 라이즈보로의 열연이 관객을 사로잡는다. 안드레아 라이즈보로는 복권에 당첨돼 환호하는 천진난만하고 에너지 넘치는 행동부터 비이성적인 몸짓과 눈빛의 무기력한 알코올 중독자의 디테일한 모습, 사랑하는 가족과 관계가 틀어져 슬퍼하는 표정, 다시 한번 용기를 내는 모든 감정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35mm 필름 촬영…감성 가득한 영상미


영국 출신의 라이즈보로는 지난 20년 동안 주로 독립영화에서 입체적인 여성을 연기하며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으로 사랑받았다. <버드맨>에서는 버드맨의 연인 로라 역을, <빌리 진 킹: 세기의 대결>에서는 빌리의 연인 마릴린 역을 맡으며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오블리비언>에서는 톰 크루즈의 파트너 요원 빅토리아로 출연했고, <섀도우 댄서>에서는 이중 스파이인 엄마 콜레트 역으로 제33회 런던비평가협회상 영국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주인공 레슬리의 오랜 친구 낸시 역의 앨리슨 제니는 30년 이상 경력의 명배우로 마고 로비와 함께 출연한 <아이, 토냐>로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영화에서는 레슬리와 관계를 회복하는 과정에서 특별한 우정을 선보이며 감동을 전한다.

 

 

촬영은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촬영감독 라킨 세이플이 담당했다. 19일간 LA에서 촬영된 이번 영화는 35mm 필름 촬영으로 완성시켜 감성 가득한 영상미를 담아냈다. 필름 감성의 미국 서부 길거리 풍경의 현장감은 이 영화의 매력 요소 중 하나다. 연출을 맡은 마이클 모리스 감독은 1950년대와 1960년대의 길거리 사진에서 영감을 받아 장면을 구상하는 방식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실제 모텔과 바, 세탁소, 식당, 크로스컨트리 버스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으며, 장면의 대부분을 고속도로와 철로 위에서 찍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삼성, 제6회 푸른코끼리 학교∙사이버폭력예방 공모전 시상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제6회 푸른코끼리와 함께하는 학교·사이버폭력예방 공모전' 시상식을 지난 1일 국회의사당 국회체험관 2층에서 개최했다. 푸른코끼리 공모전은 청소년들의 평화롭고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2020년부터 시작된 행사로, 올해 6회째를 맞았다. 푸른코끼리 사업은 청소년들의 친사회적 역량을 길러주고, 사이버 폭력 피해 학생의 치유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공모전 행사는 삼성전기가 주관하며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SDS, 삼성 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푸른코끼리 시상식은 작품 심사 및 수상자 소감, 공모전 시상 순서로 진행됐으며, 포스터, 웹툰, 에세이 3개 분야에서 전문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받아 총 32개 수상 작품이 선정됐다. 올해 공모전에는 안전한 사이버 세상을 만들기 위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며 전년 485명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087명이 참가했다. 단순히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경찰·상담사 등 학교폭력 예방 현장의 목소리를 담는 점이 특징이다. 올해는 포스터·웹툰·에세이 등 3개 부문에서 32개 작품이 선정됐다. 정다연 양(초6)은 “지금 웃고 있니, 누군가는 울고 있어”라는 메시지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유엔총회 참석해 기조연설…안보리 AI 토의 주재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제80차 유엔(UN)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우리 정부 비전과 정책을 제시한다. 이 대통령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의장 자격으로 인공지능(AI)과 관련한 공개토의도 주재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오는 23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제80차 유엔총회 고위급회기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이번 회기 참석을 통해 국제 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하고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다양한 외교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먼저 이 대통령은 9월 23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대한민국이 경험한 민주주의 위기 극복과 회복 과정을 국제 사회와 공유하고,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주요 글로벌 현안에 대해 우리 정부의 비전과 정책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의 기조연설은 유엔총회 첫날 오전 첫번째 세션의 일곱 번째 순서로 약 15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유엔 안보리 의장 자격으로 안보리 공개토의를 직접 주재한다. 강 대변인은 "우리나라는 9월 한 달간


사회

더보기
단국대병원, KBIOHealth와 바이오·의료 분야 협약 체결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단국대병원(병원장 김재일)은 지난 2일 암센터 회의실에서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KBIOHealth, 이사장 이명수)과 바이오·의료 분야의 공동연구와 기술 교류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BIOHealth는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으로, 바이오의약품의 연구·개발·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2010년에 설립됐다. 현재는 ‘바이오 4.0’ 시대를 이끄는 핵심 기관으로,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선도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바이오·의료 분야의 공동연구 및 기술 개발 ▲연구 인프라 및 자원의 상호 공유 ▲전문 인력 교류 및 교육 프로그램 공동 운영 ▲연구개발 협력 및 인재 양성 ▲지역 의료·바이오 클러스터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김재일 병원장은 “암센터를 비롯해 권역응급의료센터, 권역외상센터, 닥터헬기 운영 등 권역거점병원의 역할을 수행하며, 첨단 의료기술의 도입과 혁신적 임상 연구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신약 개발과 첨단 치료법 적용을 통해 국내외 바이오·의료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국민 건강 증진에도 이바지할 수 있기

문화

더보기
차와 어울리는 다양한 음식과 찻자리 문화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차음식과 찻자리’를 펴냈다. 권정순 박사와 조헌철 박사가 공동 집필한 이번 책은 ‘봄빛향의 차생활 시리즈’의 세 번째 책으로, 오랜 연구와 실천을 토대로 차와 어울리는 다양한 음식과 찻자리 문화를 총망라했다. 권정순 박사는 원광대학교와 세종대학교 등에서 차문화와 식품양생학을 가르쳐 온 학자로, 현재 한국전통음료연구소 소장이자 봄빛향문화원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봄빛향의 차생활’, ‘차음식과 차음료’ 등 다수의 저서를 통해 전통차와 음식의 융합을 꾸준히 탐구해 왔다. 조헌철 박사는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와 원광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부산대학교와 명지대학교 등에서 강의하며 차문화와 문학, 민화 연구를 이어 왔다. 현재 풍석차문화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며 ‘나무는 모여 숲이 되었고’ 등 저서를 출간한 바 있다.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차를 즐기는 문화는 점점 확산되고 있지만, ‘차음식’이라는 개념은 아직 명확하게 정립되지 않았다. 이 책은 이러한 학문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차와 음식의 관계를 폭넓게 탐구한다. 찻물·찻잎·찻가루를 활용한 음식은 물론, 차 향을 살린 전통·현대 요리 그리고 찻자리에 어울리는 다양한 음식들을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