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등 수억원 상당의 외국명품 구두를 제조해 판매해온 업자 등 10여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11일 A(43)씨를 상표법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B(45)씨 등 소매업자 10여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경부터 최근까지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동의 한 건물지하에 공장을 차려 놓고 금형을 제작, 샤넬과 구찌 등 7종의 외국명품 가짜구두 1천여 켤레(3억 5천만원 상당)를 만들어 동대문 시장 등의 소매상들에게 팔아온 혐의다.
또한, B씨 등 소매업자들은 불법인지 알면서도 A씨가 만든 짝뚱 구두를 구매해 소비자들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10여년전 일본에 건너가 1년 동안 외국명품 구두 만드는 기술을 배웠던 것이 이번 일의 계기가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 등 소매업자들을 상대로 여죄를 캐는 한편, 같은 수법의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