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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마약 투약 혐의 받던 배우 이선균 언론 노출 70여일 만에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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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 인정하면서도 고의성은 강하게 부인

                                                   (사진=뉴시스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배우 이선균(48)씨가 언론에 노출 된지 70여일 만에 숨졌다.

 

지난 10월19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가 마약 투약 혐의로 이씨 등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 중인 사실이 처음 언론에 보도됐다.

 

그동안 이씨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향정)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3차례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강남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의 주거지에서 여러 차례 대마초를 피우거나 케타민을 투약한 혐의 등을 받았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A씨에게 속아 마약인 줄 모르고 투약했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투약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고의성은 강하게 부인한 것이다.

 

이씨는 간이 시약검사를 비롯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모발)·2차(겨드랑이털) 정밀검사에서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아울러 이씨는 A씨 등 2명에게 지속적인 공갈과 협박을 당해 3억5000만원을 뜯겼다며 이들을 수사기관에 고소한 상태였다.

 

당시에는 이씨의 실명이 보도되진 않았으나 다음날 그의 소속사가 공식 입장을 통해 "이선균은 (마약) 사건과 관련된 인물로부터 지속적인 공갈과 협박을 받아왔다"고 밝히면서 팬들을 놀라게 했다.

 

                                                 (사진=뉴시스 제공)

지난 9월부터 연예인 마약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경찰청 마약수사계는 서울 강남 유흥업소 실장인 A(29·여)씨로부터 이씨의 마약 투약 의혹에 관한 진술을 처음 확보했다.

 

마약 투약 등 전과 6범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씨가 (우리 집에 와서) 최소 5차례 마약을 투약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씨를 대마·향정 혐의로 형사 입건하고 지난 10월 28일 처음 소환했다.

 

당시 이씨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많은 분들께 큰 실망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아내와 두 아들에게도 사과했다. 그는 "이 순간 너무 힘든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며 "진실한 자세로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당일 소변을 활용한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모발 등을 채취한 후 1시간 여만에 귀가했고 1주일 뒤 또 다시 경찰에 출석해 3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1주일 전 채취한 모발 등에서도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씨는 2차 조사에서 자신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 A씨가 나를 속이고 약을 줬다"며 "마약인 줄 몰랐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씨의 출국금지 기간을 연장하면서 수사를 이어갔고, 2차 조사 후 49일 만인 지난 23일 3번째 소환해 24일 새벽까지 19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사진=뉴시스 제공)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마약 투약 혐의를 먼저 조사한 뒤 그가 A씨 등 여성 2명을 공갈 혐의로 고소한 사건의 피해자 진술도 받았다.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새벽에 초췌한 모습으로 경찰서를 나선 이씨는 앞으로 경찰이 저와 공갈범들 가운데 어느 쪽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를 잘 판단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하고 귀가했다.

 

이씨는 다음날 A씨 진술만 있고 물증은 없는 상황에서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게 억울하다“며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추가로 해 달라고 변호인을 통해 경찰에 요청했다.

 

그러나 변호인을 통해 결백을 주장한 이씨는 지난 27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와룡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는 1999년 배우로 데뷔해 오랜 시간 대중의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2007년 드라마 '하얀거탑', '커피 프린스 1호점' 등에 연달아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드라마 '파스타'(2010), '골든 타임'(2012), 영화 '화차'(2012), '내 아내의 모든 것'(2012), '끝까지 간다'(2014) 등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흥행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2018년에는 아이유와 함께 주연을 맡은 '나의 아저씨'에서 참어른의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사랑을 받았고, 이듬해에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칸국제영화제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을 받으며 월드 스타 반열에 올랐다.

 

또 올 5월에는 '잠',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2편이 칸영화제에 동시 초청돼 커리어 정점에 섰지만, 지난 10월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 지면서 대중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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