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04 (목)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국제

10호 태풍 '산산' 일본 열도 본격 상륙...각지에 인명 피해 잇따라

URL복사

"총 강우량 1000㎜ 넘고 토네이도 동반"
가고시마·미야자키·구마모토 3개현 약 225만명에 피난 지시
가고시마·미야자키현 중심 수십명 부상…"지붕 기와 뜯겨져"
시즈오카 등 6개현 총 262개교 휴교…항공편 600편 이상 결항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제10호 태풍 '산산'이 일본 열도에 본격 상륙했다.

 

태풍 10호 산산이 29일 오전 8시께 일본 규슈 최남단 가고시마(鹿児島)현의 사쓰마센다이(薩摩川内)시 부근에 상륙했다. 규슈 각지에서 폭우와 돌풍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가고시마현에 폭풍과 파랑, 해일에 대한 특별경보를 발령하고, 기록적인 폭우 및 폭풍 등에 의한 재해 발생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최대한 경계를 당부했다.

 

29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가고시마, 미야자키, 오이타 지역에서 국지성 호우를 일으키는 선상강수대가 발생했다. 규슈 남부를 중심으로 총 강우량이 1000㎜를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될 우려가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태풍 10호 산산은 29일 오전 8시 현재 가고시마현 북서부에 위치한 사쓰마센다이시 부근에서 시속 15㎞로 이동하고 있으며, 태풍의 중심기압은 955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40m, 최대 순간풍속은 초속 60m로 관측됐다.

 

일본 기상청 관계자는 전날 태풍 10호의 세력에 대해 "최강에 가깝다"고 설명했지만, 29일 오전 8시45분부로 태풍 10호가 '매우 강한 태풍'에서 '강한 태풍'으로 바뀌었다고 발표했다.

 

태풍 산산은 움직임이 느리기 때문에 서일본을 중심으로 장시간에 걸쳐 맹렬한 바람과 폭풍우가 계속됨으로써 총 강수량이 많아질 전망이다. 향후 미야자키현을 비롯한 규슈 남부에 호우 특별경보를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기상당국에 따르면 30일 오전 6시까지 24시간 강수량은 규슈 남부 600㎜, 규슈 북부 400㎜, 시코쿠 400㎜, 도카이 300㎜로 예상된다.

 

29일 예상되는 최대 풍속(최대 순간풍속)은 규슈 남부 45㎧(65㎧), 큐슈 북부 40㎧(55㎧), 시코쿠 25㎧(35㎧) 등이다.

 

요미우리신문은 "(태풍 산산은)세력을 유지한 채 천천히 북쪽으로 나아가 30일까지 규슈에 상륙할 전망"이라며 "이동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폭우나 폭풍의 영향이 오래갈 수 있다"고 전했다.

 

태풍이 일본 열도에 본격 상륙하면서 각지에서 인명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NHK가 각지 피해현황을 자체 집계한 결과,태풍 10호 접근에 따라 지금까지 가고시마현에서 9명, 미야자키현에서 30명 등 총 39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 가고시마시에서는 28일 밤 가고시마항 부두에서 소형 선박에 타고 있던 60대 남성 1명이 바다로 추락해 행방불명된 상태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가고시마, 미야자키, 구마모토 등 3개 현에서는 합계 약 113만 가구(약 225만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고, 가고시마현을 중심으로 4200명 이상 피난했다.


27일 밤 아이치현 가마고리시에서는 발생한 산사태 사고에서는 집 안에 매몰됐던 일가족 5명 중 2명이 구조되고 3명은 사망했다.

 

미야자키시는 태풍 10호에 따른 피해 신고 중 주택 피해의 70% 가량은 '돌풍으로 날아온 물건으로 유리창이 깨졌다'는 식의 내용이라고 한다. 인적 피해도 깨진 유리창에 의한 부상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부상 정도는 알 수 없지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NHK가 전했다.

 

미야자키시 거리 곳곳에는 건물 유리창이 깨졌거나 외벽이 벗겨진 경우도 있었다. 이 밖에 지붕 기와가 벗겨지고 도로에 파편이 흩어져 있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미야자키시 항구 부근에서는 주택의 1층에 있는 셔터가 크게 움푹 들어가 있거나 에어컨 실외기가 넘어져 부서진 경우도 있었다.

 

태풍 피해 소식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한 20대 여성은 "28일 밤 어머니와 둘이서 집 거실에 있다가 오후 10시50분부터 갑자기 바람이 거세져 간헐적으로 정전이 발생했고, 오후 11시부터 '쿵' 하는 소리와 함께 갑자기 실내 유리창이 깨졌다"며 "집이 날아가 버릴까 싶을 정도로 흔들렸기 때문에 생명의 위기를 느꼈다. 여기저기서 자동차 경보음이 들려 정말 무서웠다"고 전했다.

 

전날 오후에는 미야자키시 주민들로부터 돌풍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미야자키지방기상대가 현지에 직원을 파견해 조사한 결과, 당시 활발한 적란운이 통과 중이어서 토네이도가 발생하기 쉬운 기상 조건이었던 데다 피해가 띠 모양으로 분포하고 소리를 내며 이동하고 있었다는 증언을 바탕으로 당시 돌풍은 토네이도라고 추정했다.

 

태풍이 열도에 본격 상륙하면서 교통편도 차질을 빚고 있다.

 

JR각사의 발표에 따르면, 규슈 신칸센은 구마모토역~가고시마중앙역 구간에서 29일 첫차부터, 산요 신칸센은 29일 밤부터 하카타역~히로시마역 구간 등에서 사전에 열차 운행을 취소하는 계획운휴를 실시한다. 도카이도 신칸센은 8월30일~9월1일에 걸쳐 계획운휴할 가능성이 있다.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는 총 600편 이상의 결항을 결정했다. 29일에는 규슈 전역에서 다수의 항공편이 운항을 보류한다. 전날 국내선 결항이 잇따른데 이어 29일에도 일본항공의 국내선 265편이 결항됐고, 전일본공수는 29~30일 국내선과 국제선 총 193편이 결항될 예정이다.
 
이밖에 문부과학성은 28일 미야자키, 가고시마, 시즈오카 등 6개 현에서 초·중·고교 등 총 262개교가 휴교했다고 발표했다. 기록적인 폭우가 예상되자 국토교통성은 28일 오후부터 미야자키, 히로시마, 고치현 등 총 72기의 댐에서 사전 방류를 실시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삼성, 제6회 푸른코끼리 학교∙사이버폭력예방 공모전 시상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제6회 푸른코끼리와 함께하는 학교·사이버폭력예방 공모전' 시상식을 지난 1일 국회의사당 국회체험관 2층에서 개최했다. 푸른코끼리 공모전은 청소년들의 평화롭고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2020년부터 시작된 행사로, 올해 6회째를 맞았다. 푸른코끼리 사업은 청소년들의 친사회적 역량을 길러주고, 사이버 폭력 피해 학생의 치유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공모전 행사는 삼성전기가 주관하며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SDS, 삼성 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푸른코끼리 시상식은 작품 심사 및 수상자 소감, 공모전 시상 순서로 진행됐으며, 포스터, 웹툰, 에세이 3개 분야에서 전문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받아 총 32개 수상 작품이 선정됐다. 올해 공모전에는 안전한 사이버 세상을 만들기 위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며 전년 485명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087명이 참가했다. 단순히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경찰·상담사 등 학교폭력 예방 현장의 목소리를 담는 점이 특징이다. 올해는 포스터·웹툰·에세이 등 3개 부문에서 32개 작품이 선정됐다. 정다연 양(초6)은 “지금 웃고 있니, 누군가는 울고 있어”라는 메시지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유엔총회 참석해 기조연설…안보리 AI 토의 주재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제80차 유엔(UN)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우리 정부 비전과 정책을 제시한다. 이 대통령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의장 자격으로 인공지능(AI)과 관련한 공개토의도 주재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오는 23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제80차 유엔총회 고위급회기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이번 회기 참석을 통해 국제 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하고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다양한 외교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먼저 이 대통령은 9월 23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대한민국이 경험한 민주주의 위기 극복과 회복 과정을 국제 사회와 공유하고,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주요 글로벌 현안에 대해 우리 정부의 비전과 정책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의 기조연설은 유엔총회 첫날 오전 첫번째 세션의 일곱 번째 순서로 약 15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유엔 안보리 의장 자격으로 안보리 공개토의를 직접 주재한다. 강 대변인은 "우리나라는 9월 한 달간


사회

더보기
단국대병원, KBIOHealth와 바이오·의료 분야 협약 체결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단국대병원(병원장 김재일)은 지난 2일 암센터 회의실에서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KBIOHealth, 이사장 이명수)과 바이오·의료 분야의 공동연구와 기술 교류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BIOHealth는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으로, 바이오의약품의 연구·개발·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2010년에 설립됐다. 현재는 ‘바이오 4.0’ 시대를 이끄는 핵심 기관으로,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선도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바이오·의료 분야의 공동연구 및 기술 개발 ▲연구 인프라 및 자원의 상호 공유 ▲전문 인력 교류 및 교육 프로그램 공동 운영 ▲연구개발 협력 및 인재 양성 ▲지역 의료·바이오 클러스터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김재일 병원장은 “암센터를 비롯해 권역응급의료센터, 권역외상센터, 닥터헬기 운영 등 권역거점병원의 역할을 수행하며, 첨단 의료기술의 도입과 혁신적 임상 연구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신약 개발과 첨단 치료법 적용을 통해 국내외 바이오·의료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국민 건강 증진에도 이바지할 수 있기

문화

더보기
차와 어울리는 다양한 음식과 찻자리 문화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차음식과 찻자리’를 펴냈다. 권정순 박사와 조헌철 박사가 공동 집필한 이번 책은 ‘봄빛향의 차생활 시리즈’의 세 번째 책으로, 오랜 연구와 실천을 토대로 차와 어울리는 다양한 음식과 찻자리 문화를 총망라했다. 권정순 박사는 원광대학교와 세종대학교 등에서 차문화와 식품양생학을 가르쳐 온 학자로, 현재 한국전통음료연구소 소장이자 봄빛향문화원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봄빛향의 차생활’, ‘차음식과 차음료’ 등 다수의 저서를 통해 전통차와 음식의 융합을 꾸준히 탐구해 왔다. 조헌철 박사는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와 원광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부산대학교와 명지대학교 등에서 강의하며 차문화와 문학, 민화 연구를 이어 왔다. 현재 풍석차문화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며 ‘나무는 모여 숲이 되었고’ 등 저서를 출간한 바 있다.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차를 즐기는 문화는 점점 확산되고 있지만, ‘차음식’이라는 개념은 아직 명확하게 정립되지 않았다. 이 책은 이러한 학문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차와 음식의 관계를 폭넓게 탐구한다. 찻물·찻잎·찻가루를 활용한 음식은 물론, 차 향을 살린 전통·현대 요리 그리고 찻자리에 어울리는 다양한 음식들을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