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15 (금)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바이오ㆍ제약

한미, 차세대 항암 신약 바이오마커 발굴…“임상 성공에 한 걸음 더”

URL복사

2~4일 美 바이오 IT 월드서 HM97662 비임상 연구 결과 포스터 발표
유전자 발현 기반 한미 바이오마커, 여러 암종서 우수한 항종양 활성 예측
4월 AACR서 3년 연속 국내 ‘최다’ 연구과제 발표…항암개발 리더십 입증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미약품이 차세대 표적항암 혁신신약 ‘EZH1/2 이중 저해제(HM97662)’의 환자 맞춤형 치료를 위한 신규 바이오마커를 발굴하며 임상 유효성을 높일 연구 근거를 마련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현지시각)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제24회 바이오 IT 월드 컨퍼런스 & 엑스포(2025 Bio-IT World Conference & Expo)’에 참가해 HM97662에 관한 연구 성과를 포스터에 담아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유전자 조절 스위치’로 불리는 EZH1과 EZH2 단백질은 암 세포 성장과 분화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 두 단백질을 동시에 제어함으로써 암 유발 단백질 복합체인 ‘폴리콤 억제 복합체 2(Polycomb Repressive Complex 2, PRC2)’의 기능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면 강력한 항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HM97662는 EZH2와 EZH1을 동시에 억제하는 기전을 통해, EZH2 단일 기전 항암제 대비 강력한 효력 및 내성 극복 가능성 등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호주에서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단일 제제로 투여된 HM97662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는 글로벌 임상 1상 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번 학회에서 한미약품은 생물정보학 기반 바이오마커 발굴 전략을 통해 EZH1/2 이중 저해제의 개발 과정에서 약물 반응성 예측 및 적합 환자 선별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현재까지 EZH1/2 억제제의 반응성을 예측하는 바이오마커로 SWI/SNF 복합체 구성 단백질의 기능 상실 돌연변이가 사용돼 왔으나, 불완전한 예측력 등 한계로 대안적 바이오마커 탐색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새로운 바이오마커 발굴을 위해 암세포 의존성 지도 공공 데이터베이스(DepMap)를 활용한 생물정보학적 분석 워크플로우를 통해 EZH1/2 이중 저해제의 반응성을 예측하고자 했다.

 

유전자 발현 기반의 한미 바이오마커 예측력은 다양한 전임상 종양 모델에서 검증됐으며, 특히 폐암과 난소암, 식도암을 포함한 여러 암종에서 HM97662의 항종양 활성 예측에 우수한 성능을 나타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HM97662는 합성치사(Synthetic Lethality) 기반의 기존 접근법을 넘어 특정 유전자 변이를 가진 암 환자뿐만 아니라 특정 유전자 발현 패턴을 보이는 환자군까지 정밀하게 타겟팅할 수 있는 차세대 혁신신약”이라며 “앞으로의 연구를 통해 HM97662의 정밀치료 전략 개발에 중요한 근거를 확립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오는 4월 말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HM97662를 포함한 7개 후보물질에 대한 11건의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 한미의 AACR 발표는 3년 연속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 중 가장 많은 연구 결과를 공개하는 것이어서, 한미가 개발중인 항암 혁신신약들이 일련의 진전을 이루며 유의미한 성과를 입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미약품 최인영 R&D센터장은 “한미의 신약개발에서 핵심 축인 항암 파이프라인은 그동안 축적된 R&D 역량을 기반으로 mRNA와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표적 단백질 분해(TPD), 항체-약물 접합체(ADC), 단일도메인항체(sdAb) 등 다양한 모달리티 분야로 확장하며 미래 추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며 “올해 AACR 발표 무대는 한미의 한층 고도화된 글로벌 신약개발 경쟁력이 주목받는 ‘혁신의 점화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 신화를 주제로 꾸민 ‘실경무용’ 등... '서귀포국가유산야행'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제주마을문화진흥원은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이 개막했다고 14일 밝혔다. 서귀포항 일대에서 개막 예정인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주최 기관 제주마을문화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주간 사전 신청을 받은 결과 유람선을 탑승해 문화유산을 둘러보는 ‘해상 문화유산 투어’ 500명과 기간 동안 매일 저녁 열리는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에서 회차별 30명을 넘기는 신청이 접수됐다. 특히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은 사전 신청을 하지 못한 분들도 관객의 자격으로 진행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제주의 신화를 기반으로 유려한 자연경관과 역사 체험을 위해 기획된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은 사전 신청을 받은 프로그램 외에도 야경, 야로, 야설, 야사, 야화, 야시, 야식, 야숙 등 ‘8야’를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신용구 작가가 구현한 ‘서천꽃밭’과 신화를 주제로 꾸민 ‘실경무용’ 그리고 홀로그램을 통해 구현한 영등할망의 방문은 밤바다와 신화가 어우러지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버스킹 무대와 어우러진 먹거리 장터도 열려 눈과 귀 그리고 미각까지 만족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