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12 (토)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시네마돋보기】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이 그리는 매혹적인 사랑의 에필로그 <퀴어>

URL복사

내가 빠져든 건 네 찬란함일까, 젊음일까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1950년대 멕시코시티, 마약과 알코올에 빠져 방탕한 생활을 즐기던 작가 리가 아름다운 청년 유진에게 빠져든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과 ‘007’ 시리즈의 다니엘 크레이그의 만났다. 제81회 베니스국제영화제와 제49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상실, 외로움, 그리고 갈망

 

미국에서 도망쳐 멕시코시티로 온 뒤 마약과 알코올에 빠져 방탕한 생활을 즐기는 작가 리는 함께 할 수 있는 상대라면 누구든 상관 없다. 리는 태양이 마지막 열기를 태워내며 타오르는 오후에 아름다운 청년 유진을 만나 첫눈에 빠져든다. 노골적인 관심과 구애 끝에 유진과 특별한 밤을 보낸 리. 하지만 마음을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유진의 태도에 리는 점점 더 그를 갈망하며 집착하게 된다.

 

2018년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세계적인 팬덤을 형성했던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신작이다. 윌리엄 S. 버로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이 오랫동안 영화화를 바랬다고 알려졌다.

 

17살 때 처음 원작 소설을 읽게 된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은 약 30년간 이 원작의 연출을 꿈꾸던 중 지난 2022년 <챌린저스> 촬영을 준비하며 만난 각본가 저스틴 커리츠케스와 <퀴어>의 각색을 논하게 됐다.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은 특유의 감각적인 연출로 사랑과 상실, 외로움, 그리고 갈망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냈다. 열병 같은 사랑의 감정은 열기 가득한 멕시코시티, 푸르게 펼쳐진 해변가, 에콰도르 정글 등의 배경에서 몽환적으로 아름답게 펼쳐진다.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선보였던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의 파격적인 변신은 관람 포인트 중 하나다.

 

2006년 <007 카지노 로얄>로 처음 제임스 본드 역을 맡게 됐던 다니엘 크레이그는 2021년 <007 노 타임 투 다이> 까지 총 5편의 ‘007’시리즈에 출연, 터프하면서도 젠틀한 제임스 본드의 면면을 훌륭하게 표현해냈다.

 

또한, 2019년 개봉한 <나이브스 아웃>과 2022년 개봉한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에서는 탐정 브누아 블랑 역을 맡아 능청스러운 매력을 뽐냈다. 이번 작품에서 그는 마약과 알코올, 그리고 타오르는 사랑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리 역을 맡아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리는 얼핏 겉으로 보기엔 거칠어 보이지만 그 안에는 극심한 외로움과 고통이 자리 잡고 있는 캐릭터다.

 

루카 구아다니노가 새롭게 주목한 신예 드류 스타키의 연기력과 스타성 또한 눈길을 끈다. 다니엘 크레이그와 호흡을 맞춘 유진 역 드류 스타키는 2020년 드라마 <아우터뱅크스>에서 레이프 캐머론 역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때로는 긴장감을, 때로는 로맨틱한

 

<챌린저스>의 각본, 의상, 음악 팀이 다시 뭉쳤다. 각본가 저스틴 커리츠케스는 서로를 이해하고자 하는 욕망이 오히려 소통을 방해하게 되는 아이러니를 날카롭게 조명하면서 문학적 원작을 감각적인 시나리오로 재창조했다.

 

의상을 맡은 조나단 앤더슨은 철저하게 시대를 고증함과 동시에 디자인에 심리적 요소를 넣어 캐릭터에 입체감을 부여했다.

 

때로는 긴장감을, 때로는 로맨틱한 감성을 자아내는 음악도 주목할 만하다. <챌린저스>에서 강렬하고 박진감 넘치는 음악으로 호평받으며 ‘제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음악상을 수상했던 나인 인치 네일스의 트렌트 레즈너와 아티커스 로스가 다시 한번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과 손을 잡았다.

 

앞서 <소셜 네트워크>, <나를 찾아줘>, <소울> 등의 작품에서 협업하며 아카데미 시상식 음악상까지 두 차례 수상했던 두 사람은 <퀴어>에서도 매력적인 음악을 선보였다. 낭만적인 감성과 불안정한 전위 음악 사이를 오가는 사운드로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강화했다.

 

감독은 원작자의 세계관을 충실히 따라, 현실의 도시가 아닌 ‘상상 속 멕시코시티’를 세트 안에서 새롭게 창조해 냈다. 스테파노 바이시를 프로덕션 디자이너로 영입했으며, 단한 장면을 제외한 모든 장면을 유럽 최대의 영화 스튜디오인 로마 치네치타 스튜디오에 서 촬영하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치밀하게 설계된 시각적 세계는 이후 CGI 기술을 적극 활용해 실현됐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우리은행, 포용적 금융 플랫폼으로 기업 성장 지원 나선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우리은행은 10일 서울 회현동 우리금융그룹 본사에서 '포용적 성장 플랫폼과 금융복지서비스' 기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우리은행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과의 동반성장에 대한 전략과 의지를 밝혔다. 자사의 기업금융 플랫폼인 △원비즈플라자 △원비즈e-MP △우리SAFE정산 등을 소개하고,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구매기업과 협력업체 모두에게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와 금융지원 등 토탈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말에 나선 정진완 은행장은 현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춰 중소기업 대상 플랫폼 서비스를 강화해 실질적인 금융 혜택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소기업들은 공급망·결제망·금융지원 등 핵심 인프라를 자체 구축하기가 쉽지 않아 우리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공급망 금융 플랫폼인 원비즈플라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면서 "이러한 플랫폼 안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제조업과 서비스업, 내수기업과 수출기업 등이 모두 상생함으로써 포용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나라 기업의 99%가 중소기업으로 고용의 88%를 차지하는데, 이런 플랫폼 사업을 계속 확장할 때 다른 여러 가지 방법으로도 지원해 줄 수 있다"고


경제

더보기
우리은행, 포용적 금융 플랫폼으로 기업 성장 지원 나선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우리은행은 10일 서울 회현동 우리금융그룹 본사에서 '포용적 성장 플랫폼과 금융복지서비스' 기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우리은행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과의 동반성장에 대한 전략과 의지를 밝혔다. 자사의 기업금융 플랫폼인 △원비즈플라자 △원비즈e-MP △우리SAFE정산 등을 소개하고,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구매기업과 협력업체 모두에게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와 금융지원 등 토탈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말에 나선 정진완 은행장은 현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춰 중소기업 대상 플랫폼 서비스를 강화해 실질적인 금융 혜택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소기업들은 공급망·결제망·금융지원 등 핵심 인프라를 자체 구축하기가 쉽지 않아 우리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공급망 금융 플랫폼인 원비즈플라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면서 "이러한 플랫폼 안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제조업과 서비스업, 내수기업과 수출기업 등이 모두 상생함으로써 포용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나라 기업의 99%가 중소기업으로 고용의 88%를 차지하는데, 이런 플랫폼 사업을 계속 확장할 때 다른 여러 가지 방법으로도 지원해 줄 수 있다"고

사회

더보기
한국마사회, 2025 농식품 테크 스타트업 창업박람회 참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는 오는 7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서울 삼성 코엑스 C홀에서 개최되는 ‘2025 농식품 테크 스타트업 창업박람회’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 박람회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업기술진흥원, NH농협, 코엑스가 주관하는 농식품 창업 분야 최대 규모의 박람회로, 한국마사회는 공식 후원사로서 말산업 창업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참여한다. 한국마사회는 이번 박람회에서 기업 3개사(말타, 에이아이포펫, 홀텍)와 함께 ‘말산업 창업 테마파크’를 컨셉으로 다양한 체험 이벤트를 선보인다. ‘말타(대표 김아라)’ 부스에서는 실내 승마체험을 제공하며, ‘홀텍(대표 정성헌)’ 부스에서는 승마를 게임처럼 즐길 수 있는 라이딩스테이션 P2를, ‘에이아이포펫(대표 허은아)’ 부스에서는 스마트폰을 기반으로한 말 파행 진단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부스를 방문한 관람객들에게는 룰렛이벤트와 더불어 텀블러, 우산, 피크닉백 등 다양한 기념품이 제공될 예정이다. 박람회의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행사장 내 오픈이노베이션 스테이지에서 ‘말산업 창업 토크콘서트’가 진행된다. 이 토크콘서트에서는 말산업의 현황과 창업 아이템, 지원

문화

더보기
실무에 최적화된 인공지능 활용 안내서 ‘모두를 위한 최신 ChatGPT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머니매그넷이 운영하는 실무 전문 IT 교육 기관 마소캠퍼스가 신간 ‘모두를 위한 최신 ChatGPT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지난 30일 공개된 이 책은 ChatGPT를 중심으로 Claude, Gemini, Copilot 등 주요 생성형 인공지능(AI) 도구를 통해 AI 시대의 핵심 기술인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실무에 접목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소개한다. 이번 도서는 생성형 AI의 기술적 기초와 원리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으로 성과를 내기 위한 프롬프트 설계 기법을 다루고 있다. 입문자부터 실무자까지 단계적으로 따라할 수 있도록 각 장마다 핵심 이론과 실습 프롬프트를 함께 제공해 독자가 직접 프롬프트를 설계하고 응용할 수 있게 도와준다. 무엇보다도 △업무 자동화 △전략 수립 △마케팅 △교육 등 분야별 프롬프트 작성법과 AI의 구조화된 활용법을 집중 조명한다. LLM 작동 원리, 워드·벡터 임베딩, 셀프 어텐션 등 핵심 기술 개념부터 멀티모달·웹브라우징·비전 기능 설명까지 포함돼 있다. 나아가 산업별 실제 사례를 통해 생성형 AI의 실무 적용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이 책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