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하정수 기자] 경주시는 지난 15일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제16회 경주시 청소년 시낭송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올해 대회에서는 현곡초등학교 2학년 이로이 학생이 전체 대상을 수상하며, 시낭송대회 역사상 최초로 초등학생이 최고 영예를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번 대회는 경주시낭송회가 주관하고 경주시가 후원했으며, 지역 내 초‧중‧고교생 50여 명이 본선에 올라 수준 높은 경연을 펼쳤다.
참가 학생들은 각자 개성 있는 음성과 표현력으로 관객에게 문학의 감동을 전했다.
대상을 수상한 이로이 학생은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을 낭송하며, 시의 서정성과 시대적 메시지를 어린 목소리로 깊이 있게 풀어내 심사위원과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심사위원단은 “기교에 치우치지 않고 시어 속 감정을 솔직하게 전달한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고학년 참가자 못지않은 울림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시는 이번 대회가 스마트폰과 숏폼 콘텐츠에 익숙한 알파 세대 청소년들이 서정적 언어의 힘을 체험하며 감수성과 인문학적 소양을 키우는 기회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고 설명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시는 마음을 울리고 삶을 풍요롭게 하는 언어”라며, “이번 대회가 청소년뿐 아니라 지역사회 모두에게 치유와 공감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최우수상은 △방서우(현곡초 3) △정성준(경주중 3) △최민수(문화고 2) 학생이 수상했으며, 이외에도 우수상‧특별상 등 다양한 부문에서 다수의 학생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