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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부터 영국 작가까지… 골목 그림으로 상권에 힘 보탠 전시회 막 내려 ‘칠곡을 그리는 사람들전’, 작품은 전시 후 가게 주인에게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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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이성동 기자] 주부와 전문 작가, 외국인 작가가 한 팀을 이뤄 골목과 가게를 그린 전시회가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전시는 경북 칠곡군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마련돼, 그림을 통해 지역 상권을 응원하자는 취지로 진행됐다.

 

 ‘칠곡을 그리는 사람들전’은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지난 1월 2일까지 경북 칠곡군 왜관읍 갤러리 파미에서 열렸다.

 

 전시장에는 시장과 카페, 동네 식당, 골목 풍경을 담은 펜화 작품 30여 점이 걸렸다. 유명 관광지가 아닌,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오가는 공간이 전시의 주제가 됐다.

 

 이번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작품 상당수가 전시 종료 후 그림의 주인공인 가게 주인에게 전달된다는 점이다. 작가들은 작품을 개인 소장으로 남기기보다, 골목과 가게를 기록한 그림을 다시 지역에 돌려주기로 했다.

 

 전시에는 전문 작가뿐 아니라 지역 주민, 외국인 작가까지 함께 참여했다. 참여 작가는 김가희, 김현수, 박창미, 박현아, 이윤경, 이정숙, 이택경, 정문현, 영국 국적의 크리스 윌셔(Chris Wilsher) 등 9명이다. 이력은 달랐지만 목표는 같았다. 그림으로 지역 상권에 힘을 보태자는 데 뜻을 모았다.

 

 박현아(51) 작가는 이번 전시가 생애 첫 전시다. 주부로 오랜 시간 아이를 키우며 살아왔다. 처음으로 자신의 그림을 전시장에 걸었다. 전시장 한편에는 독일에서 유학 중인 딸이 보낸 축하 꽃다발이 놓였다. 리본에는“엄마의 생애 첫 전시회를 축하한다”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이정숙(56) 작가에게도 전시 날은 각별했다. 의사인 아들은 진료 일정을 조정해 어머니의 전시회를 찾았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전시장에 걸린 작품 앞에 서서 어머니의 도전을 함께했다.

 

 참여 작가들은 어반 스케치 동아리 활동을 통해 칠곡 곳곳을 직접 걸었다. 평소 주민들이 드나들던 가게와 골목, 시장이 자연스럽게 펜화의 소재가 됐다. 작품들은 지역의 숨은 가게와 공간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크리스 윌셔도 같은 취지로 전시에 참여했다. 그는 일상적인 공간이 지역을 가장 잘 보여준다는 생각으로 칠곡의 골목과 가게를 스케치로 남겼다.

 

 김현수 칠곡을 그리는 사람들 회장은“그림을 전시장에만 걸어두지 않고, 가게 주인에게 다시 돌려주고 싶었다”며“골목과 가게를 기록한 그림이 상인들에게 작은 응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창범 칠곡군 도시계획과장은“이번 전시는 칠곡군 도시재생사업으로 조성된 공간을 활용해 진행됐다”며“도시재생 공간이 전시와 주민 활동으로 실제 사용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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