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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아니하실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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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참으로 상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일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보통은 내가 먼저 나서서 상대의 유익을 구하고 희생하며 봉사하기보다는 상대가 먼저 나에게 무언가를 해 준다면 나도 그 대가로 무엇을 해 주겠다는 식의 조건이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컨대, 자녀가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당연한 도리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어떤 유익이 돌아와야 부모를 섬기고 모시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봅니다. 이 얼마나 사람의 기본적인 도리마저 저버린 안타까운 모습인지요.

더구나 이러한 조건부적인 것마저 상황에 따라서는 잘 지켜지지 않기도 합니다. 자신의 목숨이 경각에 달린 급박한 상황에 처하면 당연히 자리를 지켜야 할 사람이 자신의 목숨을 구제하기에 급급하여 다른 것은 전혀 안중에도 없습니다.

바로 이런 조건부적인 모습, 때로는 그것마저도 무너져 내린 모습들은 결코 하나님 앞에 선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진정 본으로 삼아야 할 바른 모습, 즉 하나님께서 선이라 인정하시며 기뻐하시는 모습은 무엇이며, 이러한 선을 소유한 사람은 과연 어떠한 축복을 받게 되는 것일까요?

다니엘서 3장에 나오는 다니엘의 세 친구, 곧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신앙을 통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온 그들은 느부갓네살 왕이 세운 금신상에 절할 것을 요구하자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극렬히 타는 풀무 가운데서 능히 건져 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 내시리이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의 세우신 금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라고 담대하게 고백합니다.

그러면 이들은 왜 생명의 위협 앞에서 이같이 행동한 것일까요? 바로 하나님을 지극히 사랑했기에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지켜야 할 십계명을 온전히 지키고자 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십계명 중에는 ‘새긴 우상을 만들어 그 앞에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출애굽기 20:4, 5).

무엇보다 그들의 신앙이 아름다운 것은, 이러한 계명을 지킴에 있어서 어떠한 이의나 조건을 달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기 위해 극렬히 타는 불 속에 던져질 다급한 현실 앞에서도 타협하지 않고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던졌습니다. 그들은 뜨거운 풀무 가운데서도 머리털 하나 그슬리지 않고 살아나와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다니엘서 3장 28절을 보면 “느부갓네살이 말하여 가로되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그가 그 사자를 보내사 자기를 의뢰하고 그 몸을 버려서 왕의 명을 거역하고 그 하나님 밖에는 다른 신을 섬기지 아니하며 그에게 절하지 아니한 종들을 구원하셨도다”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조건을 두는 것이 아니라 중심에서 하나님을 믿고 말씀 안에 사는 사람을 주목하며 축복된 길로 인도해 가십니다. 그러니 오직 하나님 뜻 가운데 행함으로써 하나님의 사랑과 은총이 넘치는 복된 삶을 영위하시기를 바랍니다.

“왕이 드디어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바벨론 도에서 더욱 높이니라”(다니엘 3장 3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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