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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깨끗하고 맑은 사람, 한 인간으로서 존경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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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설난영, ‘남편’ 김문수를 말하다 '눈길'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아내인 설난영씨가 최근 인터넷 블로그에 남편 김문수에 대한 장문의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설난영씨는 도지사, 정치인 이전에 남편인 김문수 지사를 “한 인간으로서 존경한다”며 인간 김문수에 대한 솔직한 마음과 변함없는 내조자로서의 길을 가겠다는 의지를 숨김없이 밝혔다.

1970년대 말 노동운동가로 수배와 구속, 고문과 석방이라는 역정을 거쳐, 정치에 입문한 뒤 국회의원과 1200만 도민의 살림을 책임지는 도백(道伯), 나아가 여당의 잠재적인 대권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김문수 지사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바라본 설난영씨의 시선에 그는 어떤 모습일까.

◆‘열정적이고 솔직했던 순수함, 자랑하고픈 동생’ 같은 첫 인상

- 설난영씨가 남편 김문수를 처음 본 것은 1978년 여름. 당시 세진전자 노조위원장으로 선출 된 얼마 후 전국금속노동조합 남서울지역지부 여성부장으로 임명됐던 설난영씨는 지부 사무실을 드나들던 김문수(당시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 직무대행)에게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청색 작업복을 입고 사무실에 나타난 김문수란 사람은 참으로 맑고, 신선하고, 똑똑하게 보였다”는 설난영씨는 “열정적이고 솔직하며 직선적이었고, 때론 순수한 아이 같은 느낌에 친절함까지… 자랑하고픈 내 동생 같았다”며 당시 받았던 이미지는 앞으로도 변함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노동자를 위한 정의로운 대변자를 삶의 목표로 삼았던 그 때 설난영씨는 함께 활동했던 이들에게 힘이 되고, 용기를 줬던 김문수에게 다들 보이지 않게 의지하는 마음이 생겼었다며 그의 존재감을 회고했다.

◆아내를 사로잡은 김문수의 명언은.

- 1979년 12월 설난영씨는 느닷없이 ‘갈 데 없으면 나한테 시집오라’는 김문수의 청혼을 받는다.

하지만 노동 운동에 헌신하겠다는 뜻을 품었던 설난영씨는 김문수의 청혼을 거절했다. “김문수씨는 똑똑하고 좋은 사람이니 다른 사람 더 생각해보라”고 했던 설난영씨는 김문수의 ‘고집스런’ 구애에 두 사람은 1981년 9월 서울 봉천사거리에 있는 한 교회에서 화촉을 올렸다.

결혼 전 수배와 구속, 석방을 거듭했던 것은 물론, 특별한 직업이 없었던 이에게 딸을 시집보낸다는 건 어느 아버지라도 걱정 그 이상이었을 터.

그런데 예비 장인어른의 “어떻게 내 딸을 먹여 살릴거냐”는 질문에 김문수는 “만인을 위해 살려고 하는데 한 여자를 못 먹이겠냐”고 아내가 평생 잊지 못할 명언을 날린다.

하객보다 동향 감시를 위해 찾은 경찰이 더 많았던 결혼식을 올렸지만 행복한 신혼생활은 언감생심이었다.

◆고난과 역정의 길을 함께 걸으며

- 1986년 직선제 개헌투쟁 투쟁에 나섰다가 군 보안사에 잡혀간 김문수는 서울구치소와 안양교도소 등 전국을 돌며 이감당하며 2년6개월 만에 개천절 특사로 출소했다.

김문수 지사는 당시 조사를 받으며 고문을 당해 온 몸에 멍이 들고 통증 때문에 말을 잇지도 못할 정도였다고 설난영씨는 회고했다. 심지어 셔츠엔 고문의 흔적으로 여기저기 핏자국이 남겨져 있었다. (설난영씨는 고문 흔적이 남아있는 셔츠를 지금까지 보관하고 있다.)

“모질었던 지난 세월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데, 당시엔 그게 최고의 가치이고 정도(正道)로 알았기에 당연히 받아들였다”는 설난영씨는 민중당을 거쳐 신한국당(현 한나라당)에서 정치에 입문한 남편의 뜻에 최선을 다했다.

숱한 역경과 힘든 세월을 보냈지만 설난영씨가 남편이 가는 길을 함께 걸었던 것은 ‘온 몸을 던진 용기와 바르게 살려는 모습, 힘든 이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눈물을 닦아 주려던’ 인간 김문수를 존경했기 때문이다.

◆“김문수는 깨끗하고 맑은 사람”

- 뜨거웠던 70, 80년대를 거쳐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경기도지사의 길을 걷고 있는 김문수 지사의 장점에 대해 설난영씨는 한 마디로 “깨끗하고 맑은 사람”이라고 함축해 표현한다.

어느 국회의원의 자서전에서 ‘김문수는 영혼이 맑은 사람’이란 표현에 동의한다는 설난영씨는 “남편의 장점은 ‘청렴하고 깨끗한 사람’이며, 항상 이 점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한다.

때론 숨 가쁜 일정 속에서도 아내의 숙면과 관절을 위해 틈틈이 정보를 찾는 자상한 남편, 대화 주제로 ‘복지’로 꽃피우는 가정의 가장, 김문수는 설난영씨에겐 ‘단점이 없는’ 정치인이다.

그렇기에 “남편과 함께 지역의 모든 이들과 아파하며 이를 해결해 주는 협조자가 될 것”이라는 설난영씨가 “내조자로서 남편 곁에서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자신하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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