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새 원내대표에 김한길(3선 서울 구로을)의원이 선출됐다.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새원내대표 경선에서 김 의원은 총투표자 141명중 88표를 얻어 49표에 머문 배기선(3선 경기 부천원미을)의원을 여유있게 누르고 압승을 거뒀다. 무효표는 4표다.
이날 새원내대표로 선출된 김 의원은 "우리당 의원의 꿈과 정치신념 일부를 맡아 생긴 힘으로 일하고 더 큰 배당을 의원들께 돌려줄 것"이라며 "우리당 의원들의 가슴속에 응어리진채 고여있는 기름에 불을 지피고, 우리당을 지지했던 지지자들의 가슴에 불꽃을 지필 것"이라고 밝혔다.
열린우리당의 이날 원내대표 경선에는 예상을 깨고 당 소속의원144명중 141명이 참석,뜨거운 선거전을 실감케 했다.
투표권이 없는 정동영 당 상임고문을 비롯해 김두관 당의장 후보가 참석, 정견발표를 경청했으며 김진표 교육부총리를 비롯해 천정배 법무장관, 정세균 산자부장관 내정자와 유시민 보건복지장관 내정자도 직접 투표권을 행사했다.
이번 열린우리당 새원내대표 경선은 당초 정동영계의 김한길 의원과 김근태계의 배기선의원으로 팽팽히 맞서 10표미만의 박빙승부마저 예견됐다.
하지만 '지장 김한길'대 '덕장 배기선'싸움은 결국 지난 2002년 대선과 2004년 총선에서 탁월한 협상력을 보였던 김 의원이 오는 5월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하면서 막판 승리를 굳혔다는 평가다.
인터뷰/김한길 열린우리당 새 원내대표
"우리당 지지자에 불꽃 지필 것"
24일 새원내대표로 선출된 김한길 의원은 열린우리당에 대한 따가운 국민들의 시선을 의식한 듯 "우리당 의원 가슴속에 응어리진채 고여있는 기름에 불을 지피고, 우리당을 지지했던 지지자들의 가슴에도 불꽃을 지필것"임을 밝혔다.
김 새원내대표는 "우리당내 계보나 계파정치라는 구태정치는 없다"며 "줄세우기나 계파주의 당내운영역시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사학법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에 대해 "재개정을 전제로 한 협상은 불가하다. 국회의원이 국회로 오는데 특별한 조건은 있을 수 없다"며 "(장외투쟁을 접고)국회로 들어와 국회에 개정을 제출한다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와함께 열린우리당이 추진해야할 중점 과제로 노대통령이 제기한 양극화 해소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국회가 민생현안에 적극 매달려야 할 때인만큼 원내대표로서 너무 분명한 입장을 갖기보다 신중하게 임할 것"임도 아울러 밝혔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당직인사 복안과 관련 "인사불만이 팽배한 게 사실"이라며 "편중인사를 해소하고 상임위,원내부대표, 정책위 구성시 1인1보직제와 함께 여성의원 배려원칙대로 초선 여성의원도 상임위원장 배정이 가능토록 할 것"임을 함께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