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맹형규(60.3선.서울 송파갑)의원이 31일 현역 의원 최초로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했다.
맹 의원은 이날 오전 한나라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며 "한나라당 정권 창출의 교두보인 서울시장 선거 필승을 위해 가장 경쟁력 있는 인물들과 공정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맹 의원의 이같은 출마의 변은 사실상 당안팎에서 거론돼 온 서울시장 외부인사 영입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맹 의원은 "당내 인사뿐만 아니라 경쟁력 있는 외부인사도 영입해야 한다"면서도 "반드시 공정 경선을 통해 시민들과 당원들의 지지를 받아야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오늘 국회의원직 사퇴는 공정경쟁을 위한 기득권 포기"라며 "정책과 비전으로 경쟁하고, 경선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8일 있은 '이재오.박계동 두 후보간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발표와 관련, 맹 의원은 "후보단일화는 (사실이)아니다"고 전제 "박근혜 대표와 긴 시간 시장출마에 관해 논의했고 이재오 원내대표에게도 출마사실을 전했다"고 못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