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경기도지사 후보 출마를 선언했다 김문수(3선 경기 부천소사)의원과 지난달 22일 후보단일화를 발표했던 남경필(3선 경기 수원팔달)의원이 1일 국회에서 '단일화 과정 속 밀약설'을 전격 부인하는 발언을 토해냈다.
남 의원은 이날 오전 한나라당 의원총회 도중 가진 신상발언을 통해 "경기지사 출마를 오래 준비했지만 설 연휴 직전 포기한 것과 관련 주위로 부터 많은 질문을 받았다"며 "단일화 과정 속 밀약설은 있을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된다"는 강한 어조로 김문수 의원과의 후보단일화가 반박진영의 연대 아니냐는 의혹을 일축했다.
남 의원은 또 자신의 후보 불출마 이유에 대해 "출마준비 과정서 개인적 역량의 부족과 도에 대한 고민의 기피가 부족함을 느꼈다"며 "오히려 당에 남아 당의 변화를 주도하고 당의 집권에 투신하는 것이 사명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자신의 후보단일화 결정의 전제에는 "현재 한나라당이 40%대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지만 2002년 대선에서 패했던 것처럼 지방선거에서 승리해도 대선승리는 어렵다는 생각이 함께 했다"며 "지방선거는 추수가 아닌 파종의 의미로 대선에 약이 되는 승리를 위해 개인 기득권이나 욕심을 포기, 당의 외연을 높히는데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 의원의 '영남중심당 탈피, 호남민심 연대'목소리와 '전당대회 유력 대권주자 대리전 불가''당 외연확대'발언이 계속되자 영남출신 당 중진들이 호통을 치며 반발하기도 해 한때 의총장은 썰렁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