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 음악가인 고 윤이상 선생을 비롯, 예술계.학계.관계 인사 무려 200여명이 연루됐던 1967년 `동백림(동베를린) 사건’은 당시 박정희 정권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대규모 간첩사건’으로 사건의 외연과 범죄사실을 확대, 과장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해외에 거주하던 30여 명이 불법으로 국내로 연행된 데다 수사과정에서 신체적 가혹행위가 행사된 것은 물론, 서울대 학생서클인 민족주의비교연구회(민비연)가 공작단의 하부조직으로 왜곡되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가정보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진실위)’는 지난달 26일 오후 국정원에서 `동백림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공식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히고 정부는 이 사건 관련자들에게 포괄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진실위는 그러나 이번 사건이 1967년 5월14일 서독주재 모 신문사 특파원 납치 사건을 계기로, 당시 북한 측과 접촉한 사실이 있었던 임석진 교수가 그 해 5월17일 박 대통령을 직접 면담해 대북 접촉사실을 고백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중앙정보부가 사전 기획.조작한 사건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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