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왕의 남자’가 전국을 달구고 있다. 관객 500만명을 넘어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이 사극은 영화 밖에서까지 그 파장을 이어 ‘초대박’ 흥행 영화 특유의 사회적 신드롬을 낳고 있다. 지난 해 12월 개막된 원작 연극 ‘이’는 신드롬의 수혜를 톡톡히 봤다. 영화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재공연에 이어 연장공연까지 들어간 것. 800석이 연일 매진되고 지방 관객들의 문의가 빗발치면서 예정에도 없던 지방순회 공연도 준비하고 있다. 출판가도 ‘왕의 남자’로 들썩이고 있다. 원작 희곡은 개정판이 나온 지 3주 만에 3,000부가 매진됐다. 주인공들의 애절한 사랑을 표현한 배경 음악의 음반도 일찌감치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서는 인공인 ‘공길’이 사용한 손 인형과 활, 각시탈 등 영화 소품이 고가에 팔리기도 했다. 영화 속에서 예쁜 남자 공길 역을 맡은 이준기는 최고의 인기 스타로 급부상했다. 이를 둘러싸고 여장남자와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논의까지 대두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과 유시민 의원 등을 영화 ‘왕의 남자’ 포스터에 패러디한 당보를 제작하는 등 신드롬을 정치권에 이용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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