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개정 사립학교법 반대 장외투쟁을 접고 국회에서 가진 첫 '사학법 재개정 국민대토론회'가 장외투쟁만도 못한 썰렁함을 면치 못했다.
13일 '한나라당 사학법 재개정 특별위원회' 주최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올바른 사학법 재개정을 위한 국민대토론회'장은 전국 규모 토론회라는 주제가 무색할 정도로 1백여명도 채 안되는 당 소속 의원과 취재진, 학교관계자들이 참석, 당초 예상한 좌석을 간신히 절반이상 채우는 데 그쳤다.
박근혜 당 대표는 "여당이 날치기 처리한 개정사학법이 사학비리를 척결하기 보다 사학의 고유권한을 훼손하고 학교를 정치 이념화 한 의도"라며 "(오늘 국민대토론회를 통해)국민 모두가 공감하는 재개정안을 마련, 진정한 교육개혁을 이루자"고 인사말을 전했다.
하지만 박 대표는 1부 행사종료 이후에도 토론회장이 일시에 자리를 뜬 당 소속 의원들로 썰렁함을 면치 못하자 이례적으로 약 1시간 가량 안타까운 시선으로 토론모습을 지켜보기도 했다.
이주호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2부 토론에서는 강경근 숭실대 교수의 주제발표에 이어 송영식 한국사학법인연합회 사무총장의 토론이 이어졌지만 토론 1시간이 넘도록 개정사학법 헌법소원 대리인 겸 토론자인 이두아씨는 참석조차 않았다.
한편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숭실대 강 교수는 사립학교법 개정의 주요쟁점인 지배구조 개편과 비리척결 투명운영과 관련 ▲ 학부모 학습서낵권 보장 ▲ 관치 최소화 ▲ 공영감사제 ▲ 비리임원 복귀 제한 2년을 3~5년화로 하는 한나라당 개정안 등에 대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