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원 자민련 대표가 20일 오전 11시 국회 한나라당 대표실에서 양당간 전격 통합선언을 한데 이어 국민중심당이 21일 오전 긴급기자회견을 예고하는 등 충청권 정계가 술렁이고 있다.
국민중심당 이규진 대변인은 이날 김학원 의원의 '한나라당행'과 관련 성명을 내고 "자민련의 김학원 대표가 당을 해산하고 한나라당에 흡수 통합하는 것은 자신을 키워준 충청인을 배신하고 충청도를 팔아먹는 것"이라며 즉각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원래 "김 대표는 지난해 12월 4일 국민중심당과 흡수 통합키로 당시 자민련 소속 국회의원들과 함께 서명까지 한 장본인이다"며 "지난 17대 총선 때 충남 부여군민의 지지를 받아 국회의원이 된 본인이 당적을 바꿔 한나라당에 가는 것만으로도 도덕적으로 지탄받아 마땅한데 자민련까지 흡수 시키고 그 재산까지 한나라당에 갖다 바친다는 것은 더더욱 용납 못할 일"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나라당과 전격 통합을 선언한 자민련은 95년 창당이후 11년만에 단1석의 국회의원이 남은상태로 국내 최장수 정당의 문을 닫았으며 한나라당은 김의원의 입당으로 127석의 의석수를 확보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