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 실패로 인한 채무를 고민하던 50대 주부가 아파트 14층서 투신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8일 새벽 00시 35분쯤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의 한 아파트 뒤 공터에서 A(51·주부)씨가 떨어져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 B(67)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경찰에서 “순찰을 도는 과정에서 아파트 뒤쪽 공터를 지나가는데 A씨가 몸에 타박상을 입은 채로 쓰러져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투신하면서 가지고 있었던 A씨의 가방 안에는 몇 일전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남편 앞으로 빚만 남기고 먼저 간다”고 적은 유서가 발견됐다.
이날 A씨는 자신이 전에 살았던 이 아파트 14층 복도에서 세탁물 보관 바구니를 밟고 올라가 창문을 통해 뛰어내린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A씨는 주식 투자 실패로 진 빚을 변제해오다 한계에 이르면서 심적 부담을 느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자살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