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주선 후보가 24일 오후2시 서울 광화문 역 구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장상 선대위원장을 비롯한 150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인 기자회견에서 박주선 후보는 "듬직한 시장 박주선, 서울을 세계으뜸도시로 만들겠다"는 말로 출마를 선언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우선, 박 후보는 "분열과 무능 집단 노무현 정권과 열린우리당, 구태와 특권의 수구 집단 한나라당은 대한민국을 멍들게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대립과 분열세력에게 서울을 맡겨 둘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주선 후보는 "중도개혁세력이 주도하는 새 시대를 열겠다"면서 "실용과 통합의 정신으로 서울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행정, 입법, 사법을 모두 거치며 국정운영을 쌓았다"고 자신의 경쟁력을 강조한 박 후보는 "인기나 정당 지지도를 업고 서울시장에 당선될수 있으나 안정적 시정운영과 비전을 추진하는 힘은 별개"라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후보를 겨냥한 발언을 이어나갔다.
또, 박 후보는 "열린우리당은 마지막 몸부림으로 반 한나라당 표 결집을 노리고 있지만 결론은 그 반대"라며 "열린우리당을 찍으면 한나라당이 승리하고 한나라당에 정권을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듬직한 시장', `서울의 줄리아니 시장'론을 내세우며 "사회경제, 문화적 통합을 이루고 프로슈머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정책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구체적은 정책과 공약을 밝히지 않은 박 후보는 "26일 부터 차례로 공약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의 공약은 26일 부터 '1일 1공약'으로 하나하나씩 발표될 예정이다.
이어 박후보는 "전략공천에 대한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이미 공천이 끝난 마당에 공천을 다시 거론하는 것은 마땅치 않다"면서 "나는 당헌 당규에 따라 확정된 공천 후보"라고 못 박았다. 체포된 민주당 조재환 사무총장에 대해서 박주선 후보는 "조 사무총장이 받은 돈은 특별당비"라면서 "접수방법에 문제가 있었을 뿐"이라고 주장했으며, 강금실 예비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내용과 실체가 없는 후보와 연대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박 후보는 지하철을 이용해 을지로 4가 중부시장으로 이동, '민생투어'를 시작했다. 표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