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 시청앞 광장에서 민주노총 주최로 '116주년 세계노동절 기념대회'가 열렸다. 6천여명의 노동자들이 모인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는 민주노동당 서울 시의원 이준경 비례대표 후보와 민주노총 김태일 사무총장의 사회로 열려다.
첫 순서로 현재 가장 첨예한 대립을 보이는 현장 중에 하나인 현대 하이스코 비정규직 문제가 거론됐다. 현대 하이스코 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 31일 "확약서 이행, 해고자 원직 복직"등을 요구하며 양재동 현대 본사의 크레인을 점거하고 농성중이다.
크레인 농성 중인 현대 하이스코 비정규직 지회 관계자는 "비정규직에게 희망이 있냐?"고 묻고 "요구가 받아들여질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단상에 올라선 민주노총 조준호 위원장은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노조가 되겠다."라고 말한 뒤, "노조원 뿐만이 아니라 국민들의 헌법적 기본권리 보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양대 노총의 공동투쟁이 시급하다면서 한국노총에 공동투쟁을 제안한다."라고 말했다. 격려사에 나선 전국민중연대 전광훈 위원장은 "시카고에서 노동자들을 총으로 쏜 날을 우리는 노동자의 축제로 기념하고 있다."며 "승리한 뒤에 다시 모여 진짜 축제를 벌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행사를 마친 참가자들은 가두 행진 없이 각각 해산했다. 한편, 한국노총은 잠실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노동절 마라톤 대회'를 여는 것으로 대회를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