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NO 열린당’이 '노노열풍'이다. ‘민주당은 살아나고, 열린당은 죽는다’는게 ‘민생열사’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5.18 광주 기념식에 참석한 뒤 박광태 광주시장 후보의 첫 지원유세에 나서 한 말이다. 사무총장 조재환의 ‘공천헌금’파동으로 호남민심이 흉흉하지만 ‘그래도 광주는 민주당’편이란 자신감일까.
민주당의 5.31 목표는 ‘무능정권 심판, 배신정권 심판’이다. 따라서 광주,전남의 광역단체장 두 곳을 모두 승리하고 기초단체(27곳)에서도 24곳에서 승리한다는 포부다. 민주당은 또 홍역끝에 박주선 전 의원을 서울시장 후보로 전략공천함으로써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를 측면에서 압박하는 노림수도 던져논 상태.
‘민주, 정계개편때 봅시다’
민주당은 국민중심당과는 또 다른 각도에서 5.31 이후를 단단한 벼른다. 어차피 지방선거후 가속화가 붙을 정치권의 정계개편. 단 1석도 석권하지 못한채 곁가지로 통합논의 무대에 서지는 않겠다는 게 민주당의 계산이다. 광주와 전남지역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사무실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한화갑 대표는 민주당과 손잡지 않고는 어느 정당도 다음 정권을 잡을 수 없을 것이라며 지방선거 후 민주당 중심의 정계개편 가속화를 공공연히 거론했다.어쨌든 민주당에 표를 몰아줘야 가능하다는 전제아래. 탄핵사태이후 군소정당으로 전락한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아예 작정하고 열린우리당을 발판삼아 재도약 한다는 포부다. 5.31 공식선거전이 시작된 5월18일,광주를 근거지로 한 민주당은 호재를 만난듯 열린당 공격에 물꼬를 텄다. 때마침 불거진 열린우리당 이원영 의원의 ‘5.18 군 질서유지’발언 ‘악재’도 민주당에겐 ‘쾌재’로 작용했다.
민주당은 자칫 공천헌금 파동이 걸리긴 하나 호남민심 역시 우리당에 앞선다는 자신감이다. 광주와 전남이 민주당에 있는 한 우리당이 앞선다고 자부한 전북은 인구와 정치적 영향력을 고려해봐도 그 의미가 축소된다는 해석이다.
JP도 심대평,이인제가 나서야 했다던데…
<그림2왼쪽>하지만 호남만 가면 당당해지는 민주당과 달리 중부권신당을 표방한 국민중심당은 좀체로 충남 대전이 녹녹치 않다. JP마저 ‘심대평은 대전시장, 이인제는 충남지사’를 권했건만 이를 무시한 국중당의 행보가 한마디로 선거가 끝나도 ‘건질게 없을 것’이란 혹평마저 나오고 있다.
국민중심당은 충남과 대전에서 당력을 집중한다는 각오다. 5.31 목표역시 충청권 광역단체장 3곳과 대전 구청장(2곳)및 충남의 16개 기초단체장을 석권한다는 것. 이밖에도 당 브랜드를 올린다는 임무아래 임웅균(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후보가 서울시장에, 김재주 전 의령군수가 경남지사에 박승국 전 의원이 대구시장 후보로 출사표를 던지고 득표율 경쟁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국중당의 분위기는 말그대로 장례식 ‘날 받아논’표정. 충청발 정계개편을 앞세워 지난 1월 창당대회를 치룬이래 현재까지 바닥권 여론을 실감한 건 물론이고 후보공천 과정에서 역시 권선택 대전시장 불출마, 김현수 청주시장 불출마 선언을 목격하면서 우리당과 한나라당에 치인 군소정당임을 혹독히 실감했다.
공중분해냐 통합이냐
민주당이 지방선거후 있을 정계개편에 오히려 고무된 것과 달리 국중당은 지방선거가 참패로 막을 내릴 경우 혹여라도 정계개편에 편승할 수 있다는 실오라기 같은 희망을 전하는 분위기다. 집권여당과 거대야당이 만든 공작정치의 희생양임을 호소한 군소정당 국중당. ‘민생열사’로 되살아날 화려한 앞날을 꿈꾸는 민주당. 민심을 읽지 못한 두 군소정당의 ‘동상이몽’이 5.31후 어떤 후폭풍을 맞을지 궁금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