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 개표 결과, 서울시장으로 당선 된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는 31일 밤 10시 20분께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세훈 당선자는 "서울시가 가장 시급하게 풀어야 할 문제는 경제를 살리는 것"이라며 "앞으로 시정 역점 사업으로 종로구청·을지로·청계천 주변의 상권을 되살리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시정 운영에 문화 개념을 도입해 서울시의 브랜드 가치를 키우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오 후보는 "시민들이 60% 넘는 지지를 보여준 것은 그만큼 새로운 정치, 깨끗한 정치를 열망했기 때문"이라며 "맹형규 전 의원, 홍준표 의원 등 선대위원장들과 선대본부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오 당선자는 "시민들이 꾸준한 지지를 보내줘 선거운동 기간 내내 특별하게 위기의식을 느낀 적은 없었다"고 당선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오 당선자는 오는 1일 오전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를 방문한 뒤 오후에는 이명박 서울시장을 만날 계획이다.
다음은 오 당선자와 가진 일문일답이다
- 역점 공약사업에 대해 설명해 달라.
"서울시가 가장 시급하게 풀어야 할 문제는 경제를 살리는 것이다. 앞으로 종로구청·을지로·청계천 주변의 상권을 되살리는 데 힘쓰겠다. 특히 시정 운영에 문화 개념을 도입해서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서울시의 브랜드 가치를 키우는 데 노력하겠다."
- 부동산 정책은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강남·북간 주거격차 해소가 가장 시급하다. 또 다음달 '도시 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이 시행되면 뉴타운 숫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뉴타운 확대를 통한 강북상권 활성화에 힘쓰겠다."
- 행정경험이 풍부하지 않고 '40대 시장'에 대한 우려도 있다.
"서울시 공무원들은 잘 훈련된 사람들이다. 시정을 이끄는 리더십의 요체는 사업 우선순위와 비전에 대해 공무원들과 토론을 통해 여러 구상들을 함께 논의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겠다. 또 공정한 인사, 실적 위주의 인사를 하겠다."
- 이명박 시장은 언제 만나나?
"우선 내일(6월 1일) 오전 10시 20분 박근혜 대표를 방문한 뒤 오후 2시 이명박 시장을 만날 계획이다. 또 당선이 확정되면 인수위 구성에 나서 다음주 초 이전에 인수위 구성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 타후보 공약도 도입하나?
"선거운동 과정에서도 밝혔지만 참작할 만한 공약들은 적극적으로 도입을 검토하겠다."
- 함께 선거에 나선 강금실 후보에 대해서 한 말씀 해달라.
"정말 좋은 상대였으며 배울 점이 많은 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