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사라졌다. 연일 언론을 통해 쏟아져 나오는 한나라당 기사에 눈이 따가올 정도다. 국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방선거 하루전인 지난달 30일 한나라당과 박근혜 대표를 대상으로 조사집계한 통계에서도 일찌감치 이런 현상은 예감됐다. 이 조사에 따르면 박 대표는 피습사건이후 2주연속 대선후보 선호도 1위를 차지했으며 한나라당의 집권가능성은 65%이상으로 집계됐다.
박근혜 대선후보 연속 1위
박근혜 대표가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2주연속 1위를 기록했다. CBS 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이 박대표 퇴원후인 5월 29일과 30일 양일간,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 조사한 결과다.이번 조사에서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전주대비 1% 이상 인기가 상승하면서 28.1%를 기록, 18.6%를 기록한 이명박 시장을 10% 가량 앞서며 2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3위는 고건 전 총리로 지난주와 비슷한 17.1%를 기록했다. 한나라당의 압승으로 끝난 지자체 선거 이전에 실시된 조사이긴 하지만, 퇴원후 최대격전지였던 대전, 제주 지역을 방문했던 시기라 박대표의 상승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이 49.4%를 기록, CBS, 리얼미터 공동조사이래 최고 지지율을 다시 갱신했다. 열린우리당은 21.1%를 기록 28% 가량의 격차를 보였다. 실제 지자체 선거에서의 정당득표율은 각각 한나라당이 53.8%, 열린우리당이 21.6%를 기록, 격차는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 집권가능성 65%
내년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집권할 것이라는 응답이 65%로 집계됐다. 열린우리당이 재집권 할 것이라는 응답은 13.9%에 그쳤다. 두 당을 제외한 제3당이 집권할 것이라는 응답은 10.6%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경우 83%가 한나라당이 집권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열린우리당 지지자들도 45%가 한나라당이 집권할 것이라고 답했다. 여당의 재집권 응답(31.7%)보다 높게 나타난 셈이다.
‘리얼미터’측은 이러한 경향이 2주전 조사에서 지자체 선거후 분당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정당으로 열린우리당이 꼽힌 것과도 맥을 같이 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향후 대선구도는 열린우리당을 비롯한 범여권의 정개개편이 주요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