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대 오세훈 신임 서울시장은 3일 취임식을 통해 서울시 발전의 방향을 제시했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는 전직 시장단과 구청장, 시.구의원, 시민대표 등 3천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취임식에서 오세훈 시장은 "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켜 서울의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전통과 첨단이 어우러진 문화도시 △꿈과 희망을 실현하는 행복한 도시 △청계천 중심으로 강북도심 재탄생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환경도시 등의 비전을 제시했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도시, 서울만의 고유한 것으로 세계 무대에서 자리매김되는 특별한 브랜드 가치가 있는 세계 도시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오시장은 "현재 시행 중인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동참이 부족할 경우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달지 않은 경유차에 한해 교통이 매우 밀리는 혼잡지역부터 통행에 제한을 두는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는 교통환경부담금제를 언급한 것으로 통상 4대문 안을 가리키는 도심에 진입하는 차량에 부담금을 물려 도심 차량 통행량을 억제하겠다는 정책을 뜨뜻한다. 오 시장은 "당분간은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구하는 기간을 갖겠다"며 "(현재로서는)제한 가능성을 시민들이 인식하게 되면 참여를 유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또, 권영진 정무부시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지방화와 지역혁신의 분위기를 더욱 살리기 위해서는 단체장의 선도적인 역할이 중요하다"며 "양적 팽창이 아닌 쾌적하고 활력있는 서울을 만드는 데 앞장서 달라"고 오 시장에게 당부했다.
이외에도 이 날에는 김문수 경기지사, 박준영 전남지사, 김완주 전북지사,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 지자체장이 각각 취임식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