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자금 미국유출 고발장이 지난달 16일 대검찰청에 접수(본지 6월20일자 보도)된데 이어 지난 5일에는 대검찰청에 DJ의 출국금지를 요청하는 민원이 접수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김양배 전농수산부장관, 김재명 전 지하철공사 사장, 김한식 대한민국안보와경제살리기국민운동본부장 등 1천여명의 회원이 가입된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호남인들의 모임(이하 대호사랑)은 “오는 18일 김 전대통령의 출국금지 요청과 관련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출두명령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대중 비자금 미국유출 및 방북규탄 국민대회를 2차례에 걸쳐 서울에서 주최했던 대호사랑측은 “이미 김 전대통령 출국금지 요청에 대해 검찰총장으로부터 민원서류 처리결과 통보서를 받았다”며 “검찰에 출두해 출국금지의 정당성을 설명하고 수사를 촉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김 전대통령이 미국 뉴욕내 현지 대리인을 통해 관리하고 있는 비자금은 3억6천만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이 비자금의 국고환수와 검찰수사를 위해 김 전 대통령의 출국금지 내용 등을 담은 검찰 고발장을 이미 접수해 논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특히 “김 전대통령의 비자금이 외환은행 매각과도 연루돼 있는 사실과 관련 한나라당 론스타 조사단과도 접촉했다”고 밝혀 한나라당내 DJ비자금 조사특위 구성에 관심을 주목시켰다.
본지는 김 전 대통령 비자금과 관련한 집중취재 내용을 18일 발간되는 주간 시사뉴스를 통해 상세히 보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