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24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북한미사일과 한국미사일의 능력

  • 등록 2006.07.24 14:07:07
URL복사
북한이 지지부진한 6자회담의 교착국면을 미사일발사로 돌파하려 하고 있다. 물론 다목적이다. 대내적으로는 선군정치의 기세를 올리고 어떤 외부압력에도 굴하지 않는 자세를 보임으로써 흐트러진 민심도 결속시켜 총체적인 난국에 대처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의 미사일 7기 발사는 당장 일본의 군사력 강화의 빌미를 줘 한반도 주변의 군사적 긴장을 가져왔고, 미국의 강경노선에 힘을 실어줬다.
반면에 한국의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노무현 정부는 초기의 미숙하고 안이한 대응으로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줬고, 일본의 선제공격론에 청와대가 직접 공박함으로써 북한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통령의 침묵이 의도적이었다는 점이 드러나 궁지에 빠지고 있다.
왜 노무현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았을까? 어느 경우이든 5000만명의 생명과 재산을 책임지고 있는 정부로서는 적절치 못한 태도였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7기는 당연히 한국의 전 지역이 사정권에 들어가 있고, 그것도 3~4분 내에 도달할 수 있다. 어느 곳에 떨어질지 알 수 없는 것이 마시일이기 때문에 각국은 각종의 미사일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이 아닌가. 물론 한국에는 북한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지대지(地對地), 공대공(空對空) 미사일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 발사명령은 미8군사령관이 장악하고 있다. 한국이 독자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미사일은 300마일급이다. 한미간의 미사일 협정으로 발이 묶여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일본의 군사강국화는 이전보다 훨씬 속도를 내게 되었다. 4척의 이지스함 잠수함과 군사위성정찰, 조기경보기, 단거리 및 장거리 미사일 수준에서 동북아시아의 군사력을 압도할 수 있는 무장력을 확보할 게 분명하다. 중국도 이미 산동반도에 한국의 전 지역을 사정거리로 한 미사일이 올해부터 배치되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움직임을 포착했으면서도 민간비행기의 그 지역 영공통과를 방치하고, 미국의 야당 민주당의 선제공격론에는 침묵을 하면서도, 일본의 선제공격론에 열을 올릴 뿐, 방어용 미사일 개발에 노력하지 않는 태도로는 엄중해지고 있는 한반도의 군사적 상황에서 한국안보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우리의 손발이 묶여있는 미사일 협정에 침묵하면서 한-미공조만 강조하거나 일본의 군사대국화와 독도영유권 침범에 눈을 감고 한-일공조만을 되풀이하는 태도는 지극히 어리석은 짓이다. 주변강대국들은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자신들의 군사력을 사용할 것이므로 우리 자신의 군사적 대응력을 강화하는 것이 우선이다.
따라서 첫째, 북한의 미사일 돌파전략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불러오고 남북간의 인적 물적 교류에 심각한 장애를 조성하기 때문에 북한당국에 분명한 경고와 그 의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둘째, 일본의 군사강국화에 문제를 제기하고 미국이 이를 용인할 경우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미국에 인식시켜야 한다. 셋째 미사일협정에 묶여 있는 한국의 미사일 방어능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신속하게 수립하여 구체화해야 한다.
북한의 미사일발사와 정부의 태도, 언론과 여론주도층의 언동을 보면서 정말 우리의 미래에 대해 깊은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북한주민들은 생존에 허덕이고 있는데 정권안보를 위해 일본의 군사강국화의 명문을 만들어주는 북한, 5천만 명의 생명과 재산을 책임지고 있는 우리 정부의 미숙하고 안이한 대처, 때를 만난 듯이 한-미-일 안보균열을 부각시키고 한-미-일 동맹만 강조하는 외세의존형 지도층들, 군사적 상황이 엄중해지는 한반도 정세의 파장과는 무시하고 북한의 자주적 권리만을 두둔하는 균형을 잃은 일부 사회시민단체들….
한국의 안보는 우리 자신의 경제력 강화와 군사적 뒷받침이 있을 때만 국제적 공조도 힘을 받을 수 있고, 우리의 운명을 우리가 선택할 수 있다.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김문수 “李, 과거 ‘미군 점령군’ 발언 사과해야”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3일 미국이 주한미군 감축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이재명 후보는 지금이라도 과거 (미군)점령군 발언을 사과하고, 한미동맹에 관한 확고한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후보는 과거 주한미군을 ‘점령군’이라며 폄훼한 바 있고, 한·미·일 연합 군사훈련을 ‘극단적 친일 행위’라고 매도한 적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트럼프 행정부가 주한미군 4500명을 괌 등지로 철수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며 “미국 정부 차원의 공식적 검토나 발표는 아니지만, 주한미군 감축 문제는 단순한 병력 이동이 아니라 대한민국 안보와 직결된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주한미군 철수가 현실이 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 섞인 전망이 퍼지고 있다”며 “저는 앞으로도 한미동맹의 기반 위에 한미 핵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한국형 3축체계 고도화 등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새 정부가 출범하면 즉각 한미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주한미군 주둔과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공식 외교 채널을 통해 긴밀히 협의해 나

경제

더보기
허영인 회장 중대재해처벌법 고발 당해...사면초과 SPC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SPC 계열사 공장에서 또다시 사망사고 발생했다. 최근 3년간 벌써 세 번째다. 현재 형사재판 중인 허영인 SPC 회장의 약속이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번 사망사고에 대해 강력 대응을 주문하고 있고, 고객들의 불매운동 양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동일한 패턴의 반복되는 사망사고 지난 19일 경기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작업자 A씨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A씨가 기계에 윤활유를 뿌리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A씨 부검을 진행한 뒤 경찰에 “머리, 몸통 등 다발성 골절로 인한 사망으로 보인다”는 1차 소견을 냈다. 시흥경찰서는 공장 관계자 일부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형사 입건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고용노동부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할 경우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정하고 있고, SPC시화공장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사회

더보기
호산대, 방사선과 ‘경주월성원전 및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산업시찰’ 시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호산대학교 방사선과는 2025년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에서 학과별 실험실습 수월성 제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경주월성원전 및 한국원자력환경공단(KORAD) 산업시찰’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방사선과 재학생 38명은 지난 13일 ㈜한국수력원자력 경주월성원자력 본부와 한국원자력환경공단(KORAD)을 견학하여 국내 가동 중인 주요 원전 중 하나인 월성본부의 발전 설비 및 안전 관리 체계, 원자력 발전의 원리, 비상 대응 시스템, 방사선 관리 등 실제 운영 현황, 방사성 폐기물의 수집, 분류, 운반, 저장, 처분 과정 등을 체험하였다. 산업시찰에 참여한 방사선과 1학년 이진규 학생은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이 어떻게 분류되고 안전하게 처분되는지를 처음으로 이해하게 되었고, 평소 궁금했던 점을 전문가에게 직접 질문할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단순한 홍보가 아니라, 투명하고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는 방식이 인상 깊었다. 또한 원자력에 대한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호산대 방사선과 학과장 곽병준 교수는 “에너지 안보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원자력의 역할과,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 모델을 이해하는 계

문화

더보기
독자가 대통령에게 추전하는 책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새로운 대통령이 읽었으면 하는 책을 회원들에게 직접 추천받는 ‘21대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책’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번 기획전은 오는 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맞이해 새 대통령이 책을 통해 국민들과 소통하고 연결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기획됐다. 도서 추천 기간은 6월 15일까지이며, 예스24는 댓글로 추천하고 싶은 책을 소개한 회원 1000명에게 YES포인트 500원을 선물할 예정이다. 5월 20일 기준 현재까지 예스24 회원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도서 1위에는 하버드대 정치학과 교수의 사회정치 분야 역작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가 올랐다. 세계 여러 나라의 사례를 통해 현대 민주주의의 위기 신호를 미리 인식하고 대처 방안을 모색하는 법을 담은 이 책은 2018년 출간된 구간임에도 지난해 12월 이후 역주행하며 다시 사랑받고 있다. 이외에도 △‘공정하다는 착각’(‘사회적 분열을 이해하고 진정한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 △‘손자병법:세상의 모든 전략과 전술’(‘고전에서 리더의 모습을 배우고 사회통합과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 △‘다정한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대선투표 안하고 여행가겠다”는 정치무관심 층. 그들이 원하는 대통령은?
“요즘 TV뉴스는 아예 안 봅니다. 보면 신경질만 나고 스트레스받는데 그걸 왜 봅니까? 예능프로하고 스포츠 중계만 봅니다. 이번 대선투표요? 찍을 사람이 없어 투표 안 하고 아예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해 보았다. “아니, 그래도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데 대선후보 공약도 확인하고 TV토론도 보시고 관련뉴스도 챙겨보면서 누구를 찍을지를 선택하고 투표는 해야 하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투표를 하려고 했지요. 그런데 국민의힘 후보자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상황, 마치 대통령이 된 듯한 야당 후보를 보면 어차피 결론이 난 게임 같아서 투표할 마음이 싹 없어지더라구요.” 청년층들에게도 “이번 대선 투표할 거냐?”고 물어보았다. “대선 투표를 언제 하는데요?” “나라만 잘 살게 해준다면 누가 대통령 되어도 상관없는데 그런 대통령 후보가 없는 것 같아서요.” 6월3일 치러지는 21대 대선 유권자 중 50대(지난해 말 기준 870만6,3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0대(781만8,783명) 노년층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원래 정치에 무관심한 편인 20대 청년층에서조차 이러한 대화를 나누었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듣다 보니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