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6재보궐선거에서 서울성북을에 입성한 조순형 당선자가 1일 민주당 상임고문으로 김대중 전대통령을 찾았다.
이날 정오께 민주당 신임지도부와 함께 김 전대통령을 예방한 조순형 상임고문은 약1시간여에 걸쳐 여러 현안에 대해 환담했다고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은 밝혔다.
이 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은 조순형 상임고문의 인사를 받고 이번 당선에는 '당, 선친, 본인에 대한 평가가 겹쳤다'며 '당선을 축하한다'고 전했다"고 이 대변인은 설명했다.
한화갑 대표, 장 상 공동대표 등이 배석한 이날 환담에서는 북한문제, 대미관계, 민주당의 역할 및 진로 등이 논의됐다고 이 대변인은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특히 북한문제와 관련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미국이 체제를 보장할 것이고 경제지원을 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 될 수 있다"며 대미관계에 대해서는 "우리가 해준 만큼 대접받는 관계가 유지돼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하지만 김 전 대통령은 북한방문에 대해서는 "북측에서 내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고 해야 갈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일방적으로 갈 생각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